날이 점점 따뜻해져 봄나들이 다니기 너무 좋은 날씨 인 것 같습니다. 봄하면 벚꽃구경인데요..
청양지역은 타지역에 비해 기온이 3~4도 정도 낮아 이번 주말이 되면 벚꽃이 절정을 이룰 듯 하네요.
오늘은 청양 여행지 중 최고로 손꼽히는 천장호 출렁다리 다녀 온 소식 전해 드릴께요.



천장호 출렁다리 주차와 입장료는 무료예요.
출렁다리를 가는 길에는 이렇게 작은 공원을 지나야 하는데요.
공원 곳곳에 수선화를 비롯하여 벚꽃나무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네요.



공원 곳곳에서 사진으로 추억을 담으시는 분들이 꽤나 많이 보입니다.





공원내에 여러 조각상들과 포토존들도 보였는데요.
'콩밭매는 아낙네상'을 이 곳에서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조각상을 바라보며 ..이마에 맺힌 구슬땀을  닦는 아낙네의 애환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공원을 지나 천장호가 바라보이는 내리막길을 내려가다 보면 멋진 소나무들을 만날 수가 있어요.

 



지난해에 리모델링한 황룡정 정자에 오르면 칠갑산과 천장호가 더 멋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여유롭게 산책을 하며 걷다보면 재미난 이야기도 읽을 수 있는데요.
이곳은 아주 먼 옛날부터 청양과 정산을 오가던 사람들에게서 소금쟁이 고개라고 불리었다고  해요.



한 두개 팝콘을 터트리듯 피어 있는 벚꽃이 천장호와 함께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냅니다.



봄에 피는 꽃들은 정말 다양하지요.
벚꽃과 수선화는 물론이고 걷다 보니 진달래꽃도 보이네요.
꽃은 언제 보아도 행복함을 느끼게 해주는 묘한 재주가 있는 듯 합니다.



산책길을 걸어 걸어 가다보니 어느새 천장호 출렁다리 앞에 다다랐네요.

천장호 출렁다리의 총 길이는 207m, 폭 1.5m, 높이 24m로 국내의 최장 다리라고 하는데요.
동양에서는 두번째로 긴 다리라고 하더라구요.

청양하면 고추와 구기자가 유명하죠.
그래서인지 출렁다리 중앙쯤에 구기자와 고추를 형상화한 높이16m주탑이 솟아 시선을 끕니다



TV에서도 여러 번 보았던 출렁다리인데 직접 걸어보니 훨씬 더 길게 느껴지더라구요.
다리의 시작점부터 흔들리지는 않구요.
조금 걷다보면 약 30~40cm 정도 흔들리도록 설계가 되어 있답니다.
중간 중간 수면이 내려다 보이는 다리를 내려다보면 순간 등골이 오싹한 느낌마저 듭니다..
바람이 불지 않아도 출렁거리도록 설계되어 날씨와 상관없이 아찔함을 느낄 수가 있어요 



종착점에서 바라 본 천장호는 왠지 모를 평온함이 느껴집니다.
많은 방문객들의 오고 가는 모습을 바라보니 마치 우리내 인생을 되새겨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출렁다리 종착지에는 호랑이와 용의 모형이 보이는데요.
이 곳에서도 전해 내려오는 재미난 용과 호랑이의 전설을 접할 수가 있네요.



돌아오는 길에 보인 시인 김창호님의 조각상에서 만난 글귀가 생각나네요.

천장호를 건너시는 나그네여!
흔들리며 가지 않는 삶이 어디 있으랴
바람에 흔들리고
사랑에 흔들리고
재욕에 흔들리고
유혹에 흔들리고
....


조금씩 만개한 벚꽃들을 바라보며 시 한수 읊으며 거닐 기 좋았던 곳 같습니다.
출렁다리를 걷다보면 김창호 시인의 글귀처럼 우리 삶도 다시 정비가 될 듯 하더라구요.

천장호 출렁다리는 이달부터 야간개장도 한다고 하니 야간 방문도 좋을 듯 해요.
황룡정과 출렁다리,용호상까지 화려한 조명과 함께 아름다움을 더욱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야간개장 일시 :  4/1 ~ 11/12 매주 금,토,일요일 밤10시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