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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민회, “목적달성했으니 해체” 유종의 미

존속 의견도 있었지만 해체 후 사안발생시 재결성키로

2017.04.13(목) 11:05:54주간태안신문(east334@hanmail.net)

10일 전체모임 갖고 해체안 결의… 태안의 역사 새로 써

태안군의회의 상임위원회 조례 폐지를 촉구하며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던 군민회가 지난 10일 전체회의를 갖고 사실상 해체했다.

▲ 태안군의회의 상임위원회 조례 폐지를 촉구하며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던 군민회가 지난 10일 전체회의를 갖고 사실상 해체했다.


태안군의회의 상임위원회 조례 폐지를 위해 어려운 투쟁을 이어왔던 ‘태안군의회불합리조례폐지촉구군민회’(이하 ‘군민회’)가 사실상 해체했다. 태안군의회가 상임위 조례안을 폐기하면서 더 이상 존속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군민회 회원들은 “지금까지 군민회와 같이 태안군민의 뜻을 하나로 모았던 구심점은 없었다”면서 군민회 존속을 주장하고 나섰지만 군민회의 이름도 불합리조례폐지촉구 군민회였고, 해당 조례안이 폐기된 이상 존속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여서 군민회를 폐지키로 결정했다.

이에 군민회는 지난 3일 회장단 등 임원진 회의를 거쳐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기로 결정한 뒤 지난 10일에는 읍면에서 활동하던 회원들까지 모인 가운데 태안읍 모처 식당에 모여 전체회합을 갖고 이같은 뜻을 전했다.
군민회 결성부터 최종 해체 결정에 이르기까지 군민회의 대표 회장으로 활동해 온 가덕소 회장은 지난 3일 모임에서 “그동안 군민회의 활동목적이었던 태안군의회 상임위원회 조례가 폐지된 것에 대해 환영하며, 조금 더 일찍 폐지됐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면서 “군민들로부터 고생많았다는 말도 들었는데 군민회를 폐지하지 말고 규정을 정비하고 읍면단위로 조직을 갖춰 활동폭을 넓혀나가길 기대한다”고 군민회의 존속과 관련한 화두를 던졌다.

하지만, 대다수 공동대표와 회원들은 목적을 달성한 이상 군민회를 해체해야 한다고 반대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군민회의 정체성과 명칭이 ‘태안군의회 불합리 조례 폐지 촉구’인만큼 더 이상의 존속은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자리를 함께 한 문제동 전 태안군의회 의장은 “상임위 조례 폐지가 늦은감은 있지만 모든 정열을 기울인 결과로, 이를 계기로 의회와의 갈등도 해소를 하고 잘하는 것은 칭찬도 하고 잘못하면 질책도하면서 군민화합 차원에서라도 의회를 잘 끌어안는 모습도 필요하다”면서 “군민회의 존속 의사를 밝혔는데, 상임위 반대운동을 위한 모임이었기 때문에 목적을 달성한 이상 일단 해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진용 공동대표도 “일단 군민회는 본래 특정목적이 있었고, 이름도 태안군의회 불합리 조례폐지촉구 군민회였기 때문에 일단 폐지하고 필요시 나중에 다시 모일 계제가 있을 것”이라고 해체 주장을 폈다.

이태호 공동대표도 “군민회 존속, 해산문제는 일단 명칭 때문이라도 해산하는 게 옳다”고 말을 보탰다.

군민회의 21개월간의 활동을 높게 평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종덕 전 태안교육장은 “이번 성과는 원로, 시민단체, 언론이 맞아 떨어져 이룬 성과로 조례를 폐지시킨 것은 시민운동이 이룬 태안군의 역사다”라고 평가했다.

강희권 사무국장도 “처음 시작할 때 누가 주도한 것도 아닌데 지금까지 2년여간 이탈없이 지속적으로 해 온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고 대단한 일”이라면서 “하나의 의제를 갖고 조직적으로 활동해 온 데 대해 성공사례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염홍섭 공동대표도 “군민들의 위대한 힘을 보여 준 사례”라면서 “지역화합 차원에서라도 군의회와 자리를 마련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보며, 이번 계기가 태안의 좋은 동력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군민회는 지난 2015년 7월 9일 태안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가진 이후 태안군의회 상임위원회 조례 폐지를 위한 청원운동을 벌여왔으며, 4,886명의 서명지를 제출해 3,124명에 달하는 유효 서명지로 청원서가 수리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2016년 2월 청원서가 태안군의회로 부의된 이후에도 군민회는 부의된 청구서에 대한 처리를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한편 태안군의원과의 간담회를 마련해 조속 처리를 촉구하기도 했다. 또한, 한상기 군수와의 지속적인 면담 등 상임위 조례 폐지를 위한 활동을 지속 전개한 결과 지난 3월 31일 상임위 조례 폐지안이 태안군의회의 본회의를 통과하는 결실을 얻음으로써 시민운동의 힘을 보여 주며 태안군의 역사를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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