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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다녀도 하루 5천원 벌이, 약값도 안 돼"

[시민제보&심층취재] 위험한 길거리에서 만난 ‘손수래 끄는 노인들’

2017.02.22(수) 18:25:55충남포커스(csy0875@hanmail.net )

당진 탑동사거리 도로에서 손수래를 미는 할머니

▲ 당진 탑동사거리 도로에서 손수래를 미는 할머니



우리 주변에서는 손수래를 끌고 다니며 폐지나 고철을 수거하는 노인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부모님을 보는 듯 측은한 마음도 생기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 일이기 때문에 외면하곤 한다.

불황이 장기화하고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빈곤층 노인들은 폐지 줍는 사람으로 살아간다. 특히 하루에 겨우 3000∼5000원 남짓한 돈을 버는 폐지 줍기에서도 노인들 사이에 경쟁이 심해진다고 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노인실태조사’(2014년 기준)에 따르면 법적으로 노인으로 규정되기 시작하는 만 65세 성인 1만2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하고 있는 노인은 28.9%였으며, 특히 이들 중 폐지 수거 일을 하는 노인은 4.4%였다. 다른 연령대까지 고려하면 폐지 줍는 노인들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1일 당진 채운동에서 만난 할머니도 영하에 가까운 날씨에도 손수래에 폐지, 고철 등을 가득 싣고 위험한 도로를 지나가고 있었다. 너무 추운 날씨에 모자와 두터운 옷을 걸치고 있었지만 오랜 시간동안 나와 있었는지 얼굴이 발갛게 변해 있었다.

손수래를 밀던 이00 할머니는 “요즘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일반 가정에서 신문이나 헌 옷을 모아 직접 고물상에 갖다 파는 경우가 많아졌다. 노인들이 주택가 재활용품 수거함에서 폐지를 수거하기도 쉽지 않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힘들게 폐지를 주워도 일당은 평균 4000∼7000원에 불과하다는 박 할머니에 의하면 폐지 1㎏당 90원 정도밖에 받지 못해서 생활비도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노인복지 사각지대 노인들에게 정책이 필요하다

노인복지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충남 자치단체 중에서는 예산군이 ‘폐지줍는 어르신 쓰레기 줄이기 및 청소 캠페인’을 진행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폐지줍는 어르신 쓰레기 줄이기 및 청소 캠페인’은 폐지줍는 어르신들이 쓰레기 배출지에 버려진 폐지를 줍고 주변에 흩어진 쓰레기들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으로 어르신들이 솔선수범해 주민들을 계도하고 깨끗한 마을 가꾸기를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은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쓰레기 배출지 및 주변을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주민 대면 계도 및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며 ‘아름다운 예산만들기’를 적극 실현할 예정이다.

군은 청소 캠페인을 오는 10월까지 실시하고 어르신들께는 면장갑, 쓰레기봉투 등 청소도구를 일괄 지급할 방침이다.

군은 이번 사업이 어르신들께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제공하고 일정 금액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등 노인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시범사업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노인복지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다변화된 사회에 맞게 수요자 중심 노인복지 환경정책을 추진하고 어르신들의 우수한 봉사역량을 사회에 재환원하는 순환체계를 구축하고자 계획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군민에게 다가가는 섬김행정, 군민이 행복해지는 환경정책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인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모든 노인이 아니라 정말 가난한 노인들에게 필요한 복지를 제공해주는 게 중요하다. 이에 자치단체들의 적극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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