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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숨과 쉼이 있는 힐링체험

2017.02.22(수) 15:43:07도희(ass137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대흥슬로시티에는 현대인의 지친 심신을 정화할 수 있는 느린 꼬부랑길 3코스가 있다. 봄이 오고 있는 문턱에서 제 2코스를 걸으며 자연이 숨쉬는 힐링체험을 한다. 이곳의 사계절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길을 걸으면 현대문명의 오염된 티끌들이 저만치 달아난다. 소나무 숲사이로 불어오는 솔바람과 저 아래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예당 저수지 조망이 압권이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마을 길을 걸어가는데 길가에는 누군가가 매화나무를 단정하게 잘라 놓았다. 작은 꽃눈이 형성되고 있음을 보니 봄이 오고 있음을 느낀다. 조만간에 활짝 핀 매화꽃을 감상할 수 있으리라.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길가에 표시된 꼬부랑길 2코스 이정표를 따라 걸어가면 된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겨우내 얼었던 눈이 녹고 대파가 파란 잎사귀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대파는 월동할 수 있고 사월이면 대파 중앙에서 아기 주먹만 한 꽃이 올라와 씨앗들을 형성한다. 이렇듯 한적한 시골길을 걸으며 농사법을 배우고 자연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는 풍경들이 곳곳에 있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산으로 올라가는 입구에는 커다란 돌탑이 쌓여 있고 그 위에 농수로가 지나는 파이프가 가로 지르고 있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농부가 지난가을에 심어 놓고 짚으로 덮어 놓은 마늘밭에는 따스한 햇볕에 마늘 싹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모습도 볼 수가 있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마침 길가에서 조금 떨어진 언덕 위에 팬션이 있어 그리로 가보았다. 사람 인기척에도 조용한 걸 보니, 주인이 잠깐 출타 중인가보다. 울타리에 참살이 팬션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황토로 칠한 집 한쪽 벽에 걸어 놓은 우리 조상들이 사용하던 바구니와 키가 정겨워 보인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마른 담쟁이 덩굴 앞에 윤곽이 드러난 새집에는 누가 살까? 자연의 생명을 배려하는 주인의 마음 씀씀이가 돋보인다. 백제인의 마지막 부흥 거점인 임존성이 있는 봉수산 자락에서 빨간 파라솔을 치고 사는 팬션 주인이 누군지 살짝 궁금해진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팬션 앞에서 우체부를 기다리고 있는 빨간 우체통에는 그리운 이의 손글씨가 적힌 편지가 기다려진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다시 길을 재촉하며 발걸음을 옮기는데 짚으로 지붕을 이은 원두막이 있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봉수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졸졸 왼쪽 계곡을 타고 흐른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산의 응달진 곳에는 아직도 눈이 남아 있지만, 연회색 풀 사이로 봄이 천천히 오고 있다. 자연은 현대인처럼 욕심을 부리거나 재촉하지 않는다. 자연의 섭리대로 때가 되면 눈이 녹고 햇살의 온기로 싹을 틔우며 열정의 여름으로 천천히 걸어간다. 가을에 낙엽 지면 스스로 낙엽되어 떨어지고 자연의 퇴비로 돌아가는 끊임없는 자연순환 생태계 속에서 인간의 삶도 일부가 되어 오늘을 살아가고 있음을 안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주위의 응달로 햇볕의 손길이 아직 충분히 닿지 않은 곳에도 버들강아지가 피어나고 있음이 신비롭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봉수산 골짜기로 깊이 들어갈수록 계곡은 점점 넓어지며 아직도 하얀 얼음으로 뒤덮여 있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아, 저기가 바로 동네 사람들이 부르는 아기폭포인가보다. 누군가가 아기폭포 주위에 나뭇가지를 쳐서 훤하게 만들어 놓았다. 여름에는 숲 사이로 아기폭포가 흘러 운치가 있는데 조금 아쉽다고 한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조금 더 가까이 카메라를 당겨 보았더니 아기폭포를 뒤덮은 하얀 얼음 사이로 작은 구멍에서 봄을 날리는 시냇물 소리가 졸졸 노래를 부르며 흐르고 있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아기 폭포에서 더이상 위로 올라가는 길이 끊어지고 우측 이정표를 따라가니 단풍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시몬, 낙엽 진 숲으로가자" 라는 시어가 떠오르는 낙엽 진 길을 건는데 발아래 부드러운 흙의 감촉이 느껴진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앙상한 나무가지 사이로 저 멀리 대흥 슬로시티 마을이
보이고 광활한 예당호가 시야에 들어온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음, 소나무 숲 사이에서 불어오는 솔바람이
폐 속의 찌꺼기들을 모두 빠져나가 상쾌하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봉수산 중턱으로 이어지는 사색의 길은
호젓하며 꽤 길이가 긴 느낌이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사색의 숲길에서 저 멀리 내려다본
대흥 마을과 예당호가 시야에 들어온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마을 뒤에는 울창한 수목림의 봉수산과
마을 앞에는 광활한 호수가 펼쳐진 모습이 평화롭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산골짜기 아래에는 누군가 숲속 바위에 앉아서 
도 닦을 만한 바위가 보인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겨울바람을 이겨낸 작 익은 망개가 아직도 달려있다.
숲속에서 노래하는 새들의 노랫소리와 소나무 숲 사이에서 쏴아 하고
불어오는 겨울바람 소리가 볼에 스치는 찬바람과 함께 시원하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마침 마을에 사는 사람이 개와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대흥 슬로시티 꼬부랑길 2코스 내리막 길에는 단풍나무가 일렬로 서있다.
가을 단풍잎 절정일 때 또 한 번 오고 싶은 곳이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숲길 위로 올라가면 홍성으로 이어지는 예산과 홍성을 다니던 보부상 길이 보인다.
대흥 교촌리로 내려오는 길 좌측 산에는 화강암석 돌과 바위들이 지천으로 늘려있다.
왜 그런 바위들이 많은지 궁금하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누군가가 봄을 대비하여 나뭇가지들을 잘라 놓았다.
옛날에는 겨울에 난방과 취사를 위해 산에 마른 나뭇가지 주우러 다니던 생각이 난다.
요즘은 기름보일러와 전기로 현대식 난방을 사용하지만, 
1970년 대 까지만 해도 자급자족하는 농경 사회에선 
겨울에 나무 땔감 주우러 다니는 일도 하루중의 일과였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사색의 숲길은 느린 걸음으로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사색의 길은 꽤 깊숙이 들어가는 숲길이고 멀기에 혼자 다니지 말고 여럿이 걷기를 당부한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교촌리 마을 입구에 들어서니 드디어 집 한 채가 나타난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시골집 마당에는 아름다운 깃을 자랑하는 수닭 여러 마리와 암탉들이 놀고 있다.
낯선 객을 보고 마당에 묶어 놓은 개들이 우렁차게 짖어댄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어디선가 요란한 소리가 난다고 했더니,
작은 물웅덩이에서 개구리들이 합창을 하고 있었다.
사람 인기척 소리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뚝 그친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사색의 길에서 주워온 망개 몇개를 호주머니에서 꺼내본다.
여름에 어린 시절에 산에 소먹이러 가면 깊은 산속 옹달샘에서
망개잎사귀로 물을 떠먹던 기억이 난다. 약간 떨뜨름한 푸른 망개를 따먹던 추억이 있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오늘 막대기 한개 들고 대흥 꼬부랑 느림길 2코스를 걸으며
산새 소리와 바람 소리 마을 집 마당에서 한가로이 노니는 닭들의 평화로움 속에서
평화와 쉼을 얻은 하루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마른 풀 사이로 졸졸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면
자연의 소리는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쉼을 얻게 한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선조들은 돌과 흙으로 집을 짓고 욕심 없이 평화로이 살았다.
가끔 복잡한 문명의 이기 속에 사는 사람들이 자연을 찾으면
잃어버렸던 마음의 평화를 회복하는 길이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어느 집 앞에 있는 두부와 도토리묵을 만들어서 팔러 다니는 작은 차가 서 있다.
새벽 일찍 나가서 팔고 집에 들어와 쉬고 있었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교촌리에 있는 향교를 돌아서 나온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교촌리에 있는 600년 된 대흥향교는 1405년 고려 태종때 건립 되었고
충남 기념물 제 136호로 지정되어 있다.공자와 여러 성현께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창건 되었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따스한 햇볕에 보리가 싹을 틔우고 있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지금은 앙상한 고목 나뭇가지로 마을이 평화롭지만,
머지않아 나무에 싹을 틔우고 울창한 나무들이 이 곳을 찾는 객들이
쉬어 갈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 줄 것이다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대흥 슬로시티 느림 꼬부랑길 2코스 사진

봄이 오는 길목에서 꽃눈을 형성하고 있는 과일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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