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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 달라 헤어져도 ‘우정은 영원’

청양 미당초 졸업생들 각각 다른 중학교 입학

2017.02.24(금) 13:33:26청양신문사(lee@cynews)

미당초 다섯 명의 졸업생. 왼쪽부터 신은서, 한주현, 강효경, 전혜영, 최선현.

▲ 미당초 다섯 명의 졸업생. 왼쪽부터 신은서, 한주현, 강효경, 전혜영, 최선현.



“우리는 언제나 하나였어요. 초등학교 입학부터 졸업까지 6년을 함께 했고, 찰떡처럼 붙어 다니며 기쁨과 슬픔을 다같이 나눴어요. 늘 함께하다 보니 각자의 성격과 장단점까지 다 알아요. 이제 학군이 달라 서로 다른 중학교에 가지만 우리들의 우정이 영원했으면 좋겠어요.”

지난 10일 졸업식을 끝으로 헤어지게 된 충남 청양군 장평면 미당초등학교(교장 이관복) 다섯 명의 여학생들이 이처럼 서운함을 드러냈다. 


미당초 졸업생은 최선현(정산면 학암리), 전혜영(정산면 학암리), 강효경(장평면 분향리), 한주현(장평면 미당리), 신은서(장평면 미당리) 등 5명이다. 이들은 초등학교 6년간을 한 교실에서 함께 공부했다.

학생 수가 적어 다른 학년과 복식수업을 받을 때도 서로를 의지하며 든든한 우정을 쌓았다. 고학년이 돼서는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후배들을 지도하고 친동생처럼 챙기며 다정다감한 언니와 누나가 되어줬다. 


졸업생들은 학교행사에도 적극적이었다. 소풍이나 운동회, 현장체험학습을 나가도 솔선수범하며 후배들에게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다섯 공주가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들이 중학교 진학과 함께 추억으로만 남게 됐다. 사는 동네와 학군이 달라 3곳의 중학교에 입학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현이와 혜영이는 정산중에 들어가게 됐고, 주현이와 은서는 청남중에 입학한다. 효경이는 홀로 장평중에 다녀야 한다. 


하지만, 헤어지는 아쉬움이 다섯 졸업생들의 꿈을 막지는 못한다.

선현이는 사촌오빠의 군대면회를 가서 본 군인들의 듬직해진 모습에 반해 군인이 되기로 했다. 혜영이는 평소 그리기를 좋아해 화가가 되고 싶어 하고, 효경이는 삽화를 그리거나 사진을 활용하는 일러스트 직업을 갖기 원한다. 주현이는 액션영화가 좋아 배우를, 은서는 TV예능프로그램의 진행자가 장래 소망이다.  


졸업생들은 “우리 다섯 명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학교생활이 항상 즐거웠고 행복했다”며 “미당초는 우리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만들어 줬다”고 졸업을 아쉬워했다. 


조병훈 담임교사는 “졸업생들은 개구쟁이처럼 활달하기도 했고, 때론 얌전한 숙녀로 학교생활을 했다. 교육활동을 하면서 서로를 챙기고 돕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학군이 달라 각자 다른 중학교에 입학하지만, 앞으로도 연락하며 깊은 우정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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