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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해안케이블카 노선 결정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

통영시, 싱가폴 센토사 해안케이블카의 성공 비결은

2017.01.20(금) 10:06:22주간태안신문(east334@hanmail.net)

“포스트케이블카 사업 염두에 둔 사업지로 결정돼야” 신중론도 제기

싱가폴 센토사 라인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선하지 풍경.

▲ 싱가폴 센토사 라인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선하지 풍경.


근흥면 신진도리 일원에 안케이블카가 설치된다는 본지의 「신진도에 해안케이블카 움직임…노선결정 앞두고 ‘옥신각신’」 보도 이후 신중한 노선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본지는 지난 5일자 보도에서 2021년까지 86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태안 해상관광 테마특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해안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사례조사와 군부대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설치노선 등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케이블카 노선을 두고 이견이 발생하고 있지만 용역사측과 태안군 관광진흥과 등에서 제기한 3개의 노선 중에서 서해수중유물전시관부터 부억도간 1.96km 구간이 가장 유력한 노선으로 결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본지의 보도 이후 해당 지역 주민을 비롯해 다른 지역이나 해외의 케이블카를 경험해 본 언론인이나 주민들이 가장 유력한 노선으로 제시되고 있는 부억도 노선에 대한 실효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대부분은 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케이블카로 인한 시너지 효과까지 고려한 신중한 노선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부억도 노선상에는 특히 노선 하단부에 쓰레기장도 위치해 있고, 경관도 단순해 한번 케이블카를 탄 관광객은 두 번, 세 번 타기에는 메리트가 부족하고, 주변 먹거리, 즐길거리와의 접근성도 떨어져 부수적인 효과를 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한, 해안케이블카 사업이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노선도 부억도 노선으로 못을 박아 놓고 공모에 나설 것이 아니라 용역 등에서 제시한 모든 노선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놓고 공모해야 참여하는 업체가 좀 더 다양해지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난해 기획취재 과정에서 접한 국내외 사례를 통해 태안 해안케이블카 사업의 대안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케이블카 이용객 1천만 돌파한 통영시는 왜 포스트케이블카 사업에 나서고 있나

싱가폴 센토사 라인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선하지 풍경.

▲ 싱가폴 센토사 라인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선하지 풍경.


“케이블카 사업을 세박자가 맞아야 하는데 첫째는 밑에서 본 시야와 케이블카 타고 본 시야가 달라야 두 세 번 탈 수 있는데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는 뷰(View)가 다르다. 또한 먹거리가 다양해야 하고, 볼거리가 다양해야 한다. 단순히 케이블카로만 봐서는 안되고 이외의 다른 것도 봐야 하는데 벤치마킹 오는 지자체들이 대부분 케이블카만 벤치마킹하고 간다”

지난해 9월 통영시 취재 당시 김상영 통영시 해양관광국장의 말이다.

이는 곧 케이블카 사업은 케이블카만으로서의 관광상품에 한정돼서는 안되며,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과 연계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포스트케이블카 사업으로 루지에 적극 뛰어든 통영시의 사례가 이를 잘 입증해주고 있다.

1천만명을 돌파한 통영의 미륵산 케이블카는 이용객 1천만 돌파 이후 사실상 케이블카 이용객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이에 통영시는 현재 포스트케이블카 사업으로 루지(LUGE)로 눈을 돌려 케이블카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의 이용객 1천만명 돌파는 순탄치 않았다. 초기 추진과정에서 수익성 없고 환경 파괴만 불러온다는 환경단체와 불교단체 등과의 마찰 때문.

하지만 통영시는 전국 최초로 주민투표를 통해 82.9%의 주민찬성을 이끌어내며 환경단체와 조계종의 반대를 극복하고 매년 130만명의 탑승객수를 기록하면서 개장 8년 만에 1천만명의 이용객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김상영 국장은 “통영 케이블카가 완공되기까지 공무원 1명, 인부 3명이 사망했고, 언론에서도 준공 일보직전까지 떠들고, 미륵산 정기를 빼앗는다며 조계종과 환경단체가 반대해 엄청 애를 먹었지만 결국 1천만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면서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어장 황폐화, 노로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해양수산업의 시대는 끝났고, 탈출구는 관광업 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싱가폴 센토사 해안케이블카에 관광객이 북적대는 이유

싱가폴 센토사 라인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선하지 풍경.

▲ 싱가폴 센토사 라인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선하지 풍경.


싱가폴의 대표 관광지인 센토사(Sentosa) 케이블카의 성공요인도 통영시의 사례와 비슷하다. 센토사 케이블카는 센토사로 들어가는 교통수단 대용으로도 이용되고 있으며, 2개의 노선이 운영되고 있는데 두 노선 모두 탑승객이 항시 북적댈 정도로 이용률이 꽤 높다.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케이블카와 연계되는 뷔페식당을 비롯해 케이블카 노선상에서 내려다보이는 크루즈, 워터파크 등의 시너지효과, 그리고 도착지점에서 바로 연결되는 루지(LUGE) 체험장 등 먹거리와 즐길거리, 볼거리가 하나의 동선 속에서 연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케이블카에서는 보너스로 싱가폴이 상징인 사자형상의 대형 멀라이언 조형물도 볼 수 있었다.

또한, 탑승 시간도 오전 8시45분부터 밤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한 케이블당 8명까지 탑승가능한데, 본지 취재진이 방문 당시 평일임에도 케이블카를 이용하려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룰 정도였다. 비싸지 않은 이용료도 케이블카 이용객을 불러모으는데 한 몫 하는 것으로 보였다. 참고로 케이블카 이용료는 두 라인을 모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왕복티켓이 성인 33싱가폴달러(SD, 한화 약 27,000원)다.
   
결론적으로 볼 때 태안 해안케이블카는 다른 지역의 벤치마킹을 통해 단순히 케이블카만이 아닌 즐길거리, 볼거리, 먹거리가 연계될 수 있는 노선으로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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