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지역신문뉴스

지역신문뉴스

충남넷 미디어 > 생생뉴스 > 지역신문뉴스

“태안군민 무시하는 국민은행 지점폐쇄 즉각 철회하라”

중앙로상가번영회 상인 등 주민 30여명 국민은행 본점 상경투쟁 벌여

2017.01.20(금) 10:01:08주간태안신문(east334@hanmail.net)

국민은행 허인 부행장, “인적자원 효율화를 위한 경영전략의 문제”

국민은행 태안지점이 오는 2월 3일 서산시와의 통폐합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태안지점 폐쇄결정에 반발한 ‘국민은행 태안지점 폐쇄 철회 범태안군민 운동본부’ 회원들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태안지점 폐쇄 철회를 외치며 반발하고 있다.

▲ 국민은행 태안지점이 오는 2월 3일 서산시와의 통폐합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태안지점 폐쇄결정에 반발한 ‘국민은행 태안지점 폐쇄 철회 범태안군민 운동본부’ 회원들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태안지점 폐쇄 철회를 외치며 반발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연말 10년 이상 근무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2,830명에 대한 희망퇴직을 신청받았다. 전체 직원의 14% 수준이다.

희망퇴직 조건 때문에 많은 인원이 희망퇴직에 몰린 건데, 국민은행은 2008년부터 도입된 임금피크직원에게는 정년까지 잔여 근무기간을 최대 2개월 이내, 일반직원에게는 최대 37개월 이내의 특별퇴직금을 지급하는 한편 자녀들의 학자금까지 지원하기로 하는 등 호조건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태안을 비롯한 인근 서산시, 홍성군, 예산군, 당진시, 보령시 등 충남 서해안권 6개 지점에서도 전체 85명의 직원 중 15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해 남은 직원은 70명으로 대폭 줄게 됐다.

이처럼 인력이 줄어들자 국민은행은 전국 100개 지점에 대한 폐점도 전격 단행하게 되는데, 폐점의 칼날에 태안 지점도 피해가지 못한 것. 태안지점은 서해안권 권역 6개 지점 중에서 영업규모와 인력이 적다는 게 폐점 이유인데 흑자경영은 지점폐쇄 고려요소에 포함되지 않은 모양새다.

국민은행은 이에 앞선 2015년에도 1,121명에 대한 희망퇴직을 신청받았지만 지점 폐쇄까지는 단행하지 않았다.

국민은행 태안지점의 폐점 소식이 전해지자 태안읍 중앙로상인회를 중심으로 한 ‘국민은행 태안지점 폐쇄 철회 범태안군민 운동본부’는 ‘태안군민 우롱하는 국민은행 폐쇄, 즉각 철회하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은행업무를 보러 서산까지 나오라는 국민은행의 태안지점 폐쇄 조치는 태안군 고객을 무시하는 걸 넘어 우롱하는 처사”라며 국민은행 태안지점 앞에서 지점 폐쇄 철회 서명운동을 벌였다.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받은 서명인수만 해도 1,500여명에 이를 정도로 태안군민들은 국민은행 태안지점 폐쇄를 적극 막아섰다.

이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은행이 태안을 비롯한 전국 100개의 지점을 폐쇄하는 수순에 돌입하자 ‘국민은행 태안지점 폐쇄 철회 범태안군민 운동본부’측 30여명의 주민들은 지난 12일 국민은행 본점이 위치해 있는 서울 여의도로 상경했다.

생업을 뒤로 하고 여의도행을 과감히 선택한 상인 등 운동본부측 주민 30여명은 “2만 여 명의 고객을 보유한 KB국민은행 태안지점 폐점은 사회적 책임을 무시한 기업의 행태”라면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국민은행 본점에 도착한 주민들은 ‘태안군민 우롱하는 국민은행 폐쇄! 즉각 철회하라!’, ‘단물쓴물 다 빨아먹고 은행폐쇄 웬말이냐’ 등의 펼침막을 들고 본격 집회를 시작했다.

국민은행 태안지점이 오는 2월 3일 서산시와의 통폐합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태안지점 폐쇄결정에 반발한 ‘국민은행 태안지점 폐쇄 철회 범태안군민 운동본부’ 회원들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태안지점 폐쇄 철회를 외치며 반발하고 있다.

▲ 국민은행 태안지점이 오는 2월 3일 서산시와의 통폐합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태안지점 폐쇄결정에 반발한 ‘국민은행 태안지점 폐쇄 철회 범태안군민 운동본부’ 회원들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태안지점 폐쇄 철회를 외치며 반발하고 있다.


이강웅 중앙로상인회장을 비롯한 엄인규 사무국장, 가국진 태안읍발전협의회장, 강철민 전 도의원, 본지 등 지역신문 기자 등 6명의 주민대표는 집회와 별도 본점 안 회의실로 들어가 허인 국민은행 부행장을 만나 국민은행측의 경영논리에 맞서 25년을 태안군민과 함께 해 온 상징성 등을 내세워 태안지점 폐쇄의 부당성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폐쇄를 철회해 줄 것을 촉구했다.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이강웅 상인회장은 ▲지리적 특성상 서산점 이용 ▲인터넷 및 스마트뱅킹 등 활성화로 지점의 필요성이 줄었고, ▲태안군의 성장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등의 이유를 태안지점 폐쇄 이유로 든 국민은행측의 논리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태안지점을 존속시켜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 회장은 “태안읍 중심에서 서산지점으로의 이동은 승용차를 이용해도 최소 30분이 걸리고, 면 단위에서 이동시에는 1시간에서 1시간 30분까지 소요되기 때문에 서산지점을 이용하라는 것은 지난 25년간 국민은행을 사랑하고 이용해 준 태안고객들에 대한 홀대”라면서 성장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태안은 서부발전 본사 이전으로 신규인구가 유입되었고, 기업도시가 급물살타고 있으며, 귀농귀촌 인구도 충남도내 3번째고, 2018년에는 태안경찰서도 개서되는 등 인구가 계속해서 증가추세에 있는 등 태안군의 발전 가능성을 적극 보고 하지 않은 태안지점의 무능이며, 태안지점장의 적극적이지 못한 고객확보 노력도 안타깝다”고 성토했다.

이 회장은 또 인터넷 및 스마트뱅킹 활성화로 지점의 필요성이 줄어들었다는 국민은행측의 주장에는 “고객 대다수가 모바일 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장년, 노년층이 대다수인 지역 특성상 지점의 유지가 필수적이고 사회적 책임도 고려해야 하지 않나”라고 맞받아쳤다.

함께 동행한 강철민 전 도의원은 국민은행 태안지점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강 전 의원은 “태안에서 정치적 행사나 대규모 행사시에 항상 국민은행 앞에서 하고 있어 태안군민들에게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25년간 문자 띄운 것 만해도 수천만 건은 될 것”이라면서 “특히 태안에는 연간 1천만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아오는데 자존심 때문이라도 대대적으로 현수막 내걸면 홍보도 되고, (반대로 국민은행의) 이미지가 깎일 수도 있다. 여러 가지 감안해서 폐쇄를 철회해달라.”고 말을 보탰다.

가국진 태안읍발전협의회장도 “태안군민들과 아무런 의견교환이 없이 떠난다는 건 말도 안되고, 태안군민과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거듭 건의했다.

이같은 태안지점 폐쇄의 부당성 주장에도 불구하고 국민은행측은 경영논리만을 내세워 ‘제고하겠다’,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2월 3일 태안지점 폐쇄는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국민은행 허인 부행장은 “충남 서해안 6개 지점에 85명의 직원이 있는데, 15명이 사직했고, 직원 중 태안에 사는 직원은 딱 2명으로 인력에 맞는 네트워크 구성하는데 있어 태안지점 폐쇄가 적합했다는 판단이다”라면서 “올해 1~2월에 전국 100지점 가까이 정리하는데 태안도 그 중에 하나이며, 전국적인 통폐합 결정에 태안군만 제외한다면 다른 지점들도 정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허 부행장은 또 “수십년간 벽지에 점포를 많이 운영해왔고, 사회적 책임을 충분히 했다고 본다. 그동안의 공과도 인정해달라”면서 “자원 극대화, 효율화를 위한 경영전략의 문제다. 위원회를 거쳐 최종 결정된 만큼 나 혼자서 되돌릴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점포를 줄이지 않고 갈 수는 없는 입장이지만 충분히 이해했고, 다시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태안지점 폐쇄는 되돌릴 수 없는 결정임을 에둘러 말했다.

국민은행 태안지점 폐점에 따라 태안군에 1금융권은 NH농협중앙회와 KEB하나은행 등 2개소만 남게 됐다.

한편, 이날 국민은행 본점 집회에는 이용희 군의장을 비롯한 6명의 태안군의회 의원들도 별도의 차량으로 여의도를 찾아 ‘태안군민 무시하는 지점폐쇄 즉각 철회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주민들과 함께 지점폐쇄 절대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이용희 군의장은 “kb국민은행이 폐점하게 되면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지역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상인들의 고통이 더 가중될 것이기에 함께 나선 것”이라며 “kb국민은행은 기업이고 경제의 원리에 따라 폐점을 하겠지만 그전에 25년간 함께 해온 태안군민의 어려움을 한 번 더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