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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더더기 없이 남성적인 소설

[서평]사서가 먼저 읽고 권하는 이 책 '살인자의 기억법'

2017.01.19(목) 14:54:09충남농어민신문(zkscyshqn@hanmail.net)

사서가 먼저 읽고 권하는 이 책 '살인자의 기억법'

▲ 사서가 먼저 읽고 권하는 이 책 '살인자의 기억법'



서산해미도서관 이복선 사서는 곧 영화개봉을 앞두고 있는 저자 김영하, 문학동네가 출판한 '살인자의 기억법'을 독자들에게 읽어볼 것을 권하고 있다. 다음은 이복선 사서가 이 책을 읽고 느낀 바를 글로 적은 것이다.-편집자 주
 
김영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살인자의 기억법’이라는 영화가 곧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를 보기 전 제목에서 풍기는 강렬한 이미지의 연상 작용으로 감정이 압도당하는 듯 이 책에 빨려들었다. 붉은 표지에서 섬뜩함과 긴장감이 밀려온다.

책 표지를 펼치는 순간 한 두 개의 단어만으로 심장이 조이는 긴장속으로 끌려 들어가게 된다. 살인의 충동, 연쇄살인…
 

이 책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연쇄살인범이 망각과 사투를 벌이며 마지막 살인을 위해 최후의 기억을 지켜내려는 과정을 담은 소설로 살인자의 거침없는 말투와 행동이 작가의 문체에 고스란히 배어있다. 살인에 대한 죄책감이나 죄의식 그 어떤 것에 대한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무덤덤하게 전하는 주인공의 감정은 충격이다.

이 작품을 두고 단숨에 읽히지만 긴 후유증이 남는다고 했던가. 속도에 대한 완벽한 배반, 시야가 좁아질 정도의 질주를 스키드 마크도 없이 일시에 끝내버린 급정거, 폭발하는 굉음들 사이에 갑자기 찾아온 완벽한 정적, 이 말이 정답 일게다.


 이 소설은 지극히 군더더기 없이 남성적이다. 너무 잘 읽히는 소설이다. 그런데 소설의 끝이 보이는 순간 혼돈과 정적이 찾아온다. 순간 책장을 한 장 두 장 되짚어 넘겨본다. 내가 놓친 부분이 있었나 하는 의구심에서다.


속았다! 어느 순간부터 살인자의 망상에 우린 같이 사로잡혀 있었다. 뭔가 결말이 깔끔하지 못한 반전이라고 할까. 인간이 가져서 안되는 악이 바닥을 보게 되는 치욕스러운 영화 개봉이 코앞이다.
 이 소설이 영화로 어떻게 표현되고 작가의 감정이 전달될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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