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북으로 굴을 사러 갔다가 우연하게 공룡발자국이 있다는 이정표를 보고 탐험가처럼 학성리 공룡 발자국을 찾아 나섰습니다. 예전에 가족들과 전라남도나 경상남도에 갔을때 들러본 기억이 있는데요. 보령에서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5km쯤 안쪽으로 더 들어가야 화석산지로 가볼 수 있습니다.
이곳이 화석산지로 정해지게 된데에는 스토리가 있는데요. 처음에는 서해삼육중 교사인 정풍희씨가 발견하여 시에 신고했고 보령시는 문화재청에서 조사를 의뢰했으며 문화재청은 최근 2차례에 걸쳐 현지조사를 하고 문화재위원의 의견을 수렴, 공룡발자국 화석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합니다.
보령하면 해수욕장으로만 유명하다고 알고 있었는데요.
이곳은 해수욕장이라기보다는 그냥 조금 거친 바닷가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공룡 발자국을 찾아온 분들이라면 밀물이 되기전에 빠져나오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그냥 얕게 바닷물이 차는 정도가 아니라 수영을 해서 빠져나올 정도로 그 지형이 바뀌게 되는 곳이라고 합니다.
다행히 완전히 썰물때라 걸어 들어가 봅니다.
공룡의 발자국이 남겨지기 위해서는 중생대 퇴적암층의 횡적인 연속성이 양호한 사암들이 오랜 시간동안 층층히 쌓여 머나먼 과거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어야 된다고 합니다.
보령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은 약 1억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 화석으로 밝혀졌다고 하는데요.
주변에 있는 공룡발자국 흔적들을 보면서 그냥 해변가를 걷는 느낌이 듭니다.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혼자서 생각할 시간이 많은 것 같습니다.
보령의 죽도라는 곳을 예전에 가본적이 있는데 그곳 보다도 더 한적한 곳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