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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년 전통 신평양조장, 그땐 이랬지.

사진으로 보는 과거와 현대, 거기서 배우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가르침

2016.12.24(토) 17:35:15충남지기(lya3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란 말이 있다. 옛 것을 익히고 그것으로 미루어 새것을 안다(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라는 말에서 온 사자성어다.
즉 옛것을 우습게 여기거나 낡은 것으로 치부할게 아니라 그 자체를 소중히 여기고 배울 줄 아는 지혜를 갖자는 뜻이다.
 
1933년에 시작해 장장 84년동안 한자리에서 3대에 걸쳐 막걸리를 빚어 와 충남에서는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당진의 신평양조장.
신평양조장을 취재하면서 느낀 점은 장구한 세월동안 막걸리를 빚어 온 전통이라는 의미 말고도, 세월이 흘러 변화를 겪으면서 그 옛것을 소중히 하는 마음마저 읽을수 있어서 가슴 따스한 느낌을 받았다는 점이다.
 
신평양조장 백련막걸리는 2009년에 청와대 행사 시음 브랜드에 선정되었고, 2012년에는 농림식품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때 살균막걸리부문 대상을 받았다.
2013년 7월에도 세계적 명성의 영국주류 품평회에서 3위에 올랐다.
또한 같은해 가을에도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마련한 2013년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약주, 청주 부문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루 다 헤아릴수 없이 많은 수상실적을 갖고 있으며, 농림축산식품부의 근대유산 복원 프로젝트 '찾아가는 양조장'에 최초로 선정된 신평양조장은 오래된 술도가의 장인정신으로 술을 빚어 제조하고, 대한민국 근현재 양조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전통의 양조문화기업이다.
 
신평양조장에서 옛것의 소중함을 통해 과거와 현대 모습을 비교해 보면서 온고지신을 배워보자.
 
83년 전통 신평양조장, 그땐 이랬지. 사진

2016년 12월 겨울의 신평양조장에서는 오늘도 막걸리 익는 구수한 향기가 물씬 풍겼다.
 
83년 전통 신평양조장, 그땐 이랬지. 사진

바로 위에서 본 오늘의 신평양조장 모습과는 다른, 설립초기 신평양조장의 오래된 흑백사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분명한 점은 이곳은 충청남도 당진시 신평면 금천리 350-1번지 현재의 그 자리이며 여기서 80여년간 자리를 지켜왔다.

83년 전통 신평양조장, 그땐 이랬지. 사진

작년 초에 완공된 백련양조문화원. 여기에서 방문객들의 체험을 진행함은 물론, 막걸리에 대한 설명과 막걸리 문화를 알려주며 신평양조장의 모든 것을 가르쳐준다.
 
83년 전통 신평양조장, 그땐 이랬지. 사진

역시 위 사진과는 대비되는 창업 초기 신평양조장 모습이다. ㄱ자의 슬레이트 지붕 공장, 그리고 오른쪽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서 있는 직원들의 모습이 이채롭다. 도로는 울퉁불퉁 흙길이다.
 
83년 전통 신평양조장, 그땐 이랬지. 사진

오늘날 신평양조장 직원 모습. 양조장 바로 앞에 세워둔 백련막걸리 플라스틱 박스를 직원이 정리하는 모습이다.
 
83년 전통 신평양조장, 그땐 이랬지. 사진

위 사진과 대비되는 이 사진. 바로 전에 보았던 큰 흑백사진 오른쪽 직원들의 모습을 확대해 본 것이다. 지금의 승용차 타기보다도 힘들었던 자전거를 여러대 보유하고 있다.
특히 맨 앞쪽 자전거에는 막걸리 배달용 목재 통이 자전거 짐칸에 실려 묶여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배달은 필수였나 보다. 그래서 우리는 ‘배달민족?’ㅎㅎ.
 
83년 전통 신평양조장, 그땐 이랬지. 사진

현재의 김용세 대표(컬러사진)와 193년 창업 당시 김순식 대표.
80여년전의 김순식 대표가 젊었던 시절 모습인데 보통의 멋쟁이가 아니다.
 
83년 전통 신평양조장, 그땐 이랬지. 사진

83년 전통 신평양조장, 그땐 이랬지. 사진

작년 10월29일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생막걸리 부문 최우수(미스티)상을 받은 것과, 역시 같은해 영국주류 품평회에서 3위에 오른 상장이다.
 
83년 전통 신평양조장, 그땐 이랬지. 사진

이 사진. 맨 왼쪽에서 두 번째줄 위부터 읽어보면 昭和十四年4(소화14년)이라는 말이 씌여있다. 날짜로는 5월 14일인데 여기서 말하는 昭和(소화)란 일제강점기 일본이 쓰던 연도표기 방식이다. 이것을 오늘날의 태양력으로 환산하면 1939년을 뜻한다.
이때 주류품평회에서 탁주부문 우등상으로 예산세무서장으로부터 받은 상장이다. 그때도 주류품평대회가 있었고 그 대회에서 우등상을 받았다니 놀라운 일이다.
 
83년 전통 신평양조장, 그땐 이랬지. 사진

김용세 대표가 작년 10월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생막걸리 부문 최우수상을 받는 사진이다. 백발이 성성한 김용세 대표의 환한 얼굴 속에서 오랜 전통의 막걸리를 지켜온 장인정신이 묻어난다.
 
83년 전통 신평양조장, 그땐 이랬지. 사진

1971년 당시 김순식 대표가 당진군 신평면 시내전화를 개설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사진 오른쪽). 유치원생들도 들고 다니는 휴대폰이 넘쳐나는 세상에 보는 이런 모습이 생경하다.
 
83년 전통 신평양조장, 그땐 이랬지. 사진

완전 자동화 된 막걸리 제조시설.
생막걸리의 발효 과정이야 기계가 아닌 자연과 발효 효모균, 그리고 시간이 해 주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지만 그 방식과 시스템이 현재는 첨단이다.
 
83년 전통 신평양조장, 그땐 이랬지. 사진

‘촬촬촬...’‘치직. 쉬이익...’
그러나 과거엔 참‘터프’하고 단순했다.
누룩용 고두밥을 지어 일꾼들이 목삽으로 뒤섞는 장면이 이채롭다. 거기다가 고두밥을 식히며 물뿌리개(일명 조로. 이 말은 일본어가 아니라 포르투갈어에서 유래된 말임)로 물을 뿌리는 작업자의 자세도 꽤 진지하다.
 
83년 전통 신평양조장, 그땐 이랬지. 사진

83년 전통 신평양조장, 그땐 이랬지. 사진

막걸리를 발효시키는 거대한 스테인레스 용기. 발효 초기와,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의 상태는 상당히 다르다. 초기엔 마치 감주를 연상케 하는, 고두밥 알이 둥둥 떠 있는 모습이지만 시간이 흘러 발효가 왕성하게 일어난 상태에선 거품까지 올라오고 있다.
 
83년 전통 신평양조장, 그땐 이랬지. 사진

하지만 이 옹기를 보자. 요즘 보기 드문 거대한 용량에 모양도 투박하다. 그러나 그때는 막걸리 양조장에서나 볼수 있었던 것이다.
 
83년 전통 신평양조장, 그땐 이랬지. 사진

이 옹기, 눈여겨 보면 왼쪽 위에 1963년이라고 씌여있는 것을 알수 있다. 이미 그때부터 만들어져 쓰인 것이 지금도 있으니 옹기의 나이만 해도 53살이다.
 
83년 전통 신평양조장, 그땐 이랬지. 사진

그러나 거기서 놀라면 안된다. 지금 김용세 대표와 방문객이 바라보고 있는 저 ‘바느질’한 옹기를 보자. 위 옹기보다 훨씬 더 오래 된 전통의 발효항아리다.
 
83년 전통 신평양조장, 그땐 이랬지. 사진

위 ‘바느질 옹기’를 확대해 보았다. 역사의 향기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지금까지 당진 신평양조장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며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참뜻을 되새겨 보았다. 하나도 버릴것 없는 오래된 괴거와 기록이 오늘날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는 미덕은 실로 크기만 하다.
 
83년 전통 신평양조장, 그땐 이랬지. 사진

그런 신평양조장은 오늘도 이곳에 찾아오는 체험객들에게 문화체험을 통해 소중한 전통과 막걸리의 기품을 가르쳐주고 있다.
 
83년 전통 신평양조장, 그땐 이랬지. 사진

83년 전통 신평양조장, 그땐 이랬지. 사진

삼성 직원들이 체험장을 찾아 발효실에서 막걸리 익는 향기를 맡으며 체험하는 모습이다.
 
83년 전통 신평양조장, 그땐 이랬지. 사진

그리고 이 장면은 일본의 '핫타 야스시'씨 일행이 지난 2013년 9월 한국의 막걸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신평양조장에 방문했던 모습이다. 그는 막걸리 열풍이 시작될 때부터 주목 받아온 일본인이고 우리나라의 막걸리에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어 일본 현지에서 우리나라 전통술에 대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83년 전통 신평양조장, 그땐 이랬지. 사진

우리민족의 애환을 함께 한 서민 토속주 막걸리. 지난 80여년간 한자리에서 고집스럽게 전통을 지켜온 당진의 신평막걸리는 오늘도 전통을 우리 입맛에 꼭 맞는 막걸리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83년 전통 신평양조장, 그땐 이랬지. 사진

비싸지 않으면서 늘 우리 곁을 지켜주는 술 막걸리.
자, 성탄절에 수육 삶아 놓고 한잔 쭈~욱...
 
신평양조장 : 충남 당진시 신평면 신평로 813 / 연락처 041-362-6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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