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순성면에 가면 아미산 자락에 담쟁이 넝쿨이 건물전체를 집어삼킬 듯한 건물이 보인다.
바로 아미미술관이다.
아미미술관의 건물은 원래 유동초등학교였는데 1994년 폐교가 되고, 폐교를 이용한 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는데, 하나 둘 입소문을 타고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사람들이방문을 하였다. 아울러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도 유명한 명소가 되었다.
부부예술가로 유명한 서양화가 박기호 관장과 설치 미술가 구현숙 작가가 2011년 개관했다고 한다. 입장료는 학생 3000원 성인 5000원이며 오전10시 개관 오후6시 폐관하며 연중무휴로 즐길 수 있다.
복도 천장 가득히 모빌들이 아름답다. 마치 담쟁이넝쿨을 보는듯 하다. 다른 한면으로 등나무 꽃다발들이 늘어진 듯 보이기도 한다.
작품 전시도 일정기간 동안 전시 한 후 다른 작품으로 다시 전시한다. 작품감상을 하노라면 작가의 감성을 모두 이해하고 느낄 수는 없지만 바라보는 사람의 시선에서 저마다의 다른 해석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작은 운동장은 계절마다 다른 색깔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날이 풀리면 주말마다 아이들 웃음소리로 가득할 것이다.
아미미술관의 상징적 이기도 한 담쟁이 넝쿨이 멋진 곳, 아무 곳에서나 사진을 찍어도 작품이 될 듯한 풍경이 매력적인 곳이다.
그런 풍경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지난 추억을 꺼내 볼 수 있는 오랜 시간의 흐름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퇴색해 버린 벽면을 벽화와 설치 조형물로 재탄생시키고 실핏줄 같은 붉은 가지를 뻗게 하여 생명을 불어 넣는다.
아이가 성장하기 까지 따스한 어머니 품속에서 맘껏 웃고 꿈을 꾸고 밤새 재잘거리던 주인없는 빈 의자는 말없이 지난 세월 속의 추억 이야기를 들려줄 것 만 같다.
아미미술관은 누구랑 함께 오느냐에 따라 풍부한 상상력의 나래를 펼쳐줄것만 같다.
그많큼 사색의 즐거움도 클것이다. 누군가 말했다지요 '어제는 역사고, 오늘은 선물이고,
내일은 비밀'이라고 아름다운 추억의 선물을 가득히 받아가며 다음에 다시 오길 기약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