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향토학자 월당 윤여헌 선생이 그동안 웅진문화, 백제문화, 웅진신문 등에 발표했던 글들을 모아 ‘古都 公州를 다시본다’ 책자를 발간했다.
이 책의 구성은 △문화논단, △공주문화유산, △월당과 함께하는 역사기행, △월당을 말한다 등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공주의 문화유산에는 △보통원에 대하여 △문회당 △이인찰방역 △인조파천이 남긴 것들 △창벽 등을 소개했고 월당과 함께하는 역사기행에서는 △고왕암 △공주 약령시 △김옥균 생가지 △수원사지 △월성산 △정방뜰 △취리산 등을 소개했다.
또한 문화논단에 실려 있는 공주지방의 동계에 관한 연구에서는 우성면의 부전동계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 윤여헌의 '고도 공주를 다시 본다' 표지
특히 윤여헌 향토사학자의 초등학교 입학식 사진은 1937년 일제강점기의 모습과 1943년 중동초 졸업사진에서 공주의 역사를 읽을 수 있다. 또 젊은 시절 훈남의 매력적인 모습의 청년 윤여헌의 모습에 눈길이 간다.
1988년 공주향토문화연구회를 결성 후, 회장직을 맡으며 공주의 ?토사를 직접 발로 뛰면서 찾아낸 향토사 답사 사진과 일본 아메미아씨가 유물 기증의사를 밝히면서 청자 접시를 보는 사진에서 원로 향토사학자의 한평생 삶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화보 마지막의 좀처럼 보기 어려운 원로 학자의 파안대소 모습은 압권이다.
윤여헌 선생은 “고려조, 조선조 그리고 일제하에 이르는 1,000여년이 넘도록 지방행정의 중심지로서 공주에 관한 조명은 백제사의 그늘에 가려 소홀했었다”며 “유물은 알아야 보이고 보여야 느끼는 것이다. 알리는 것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이런 이유에서 이 책이 공주를 알리는데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윤여헌 선생은 공주중학교,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공주고등학교 교사, 공주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석류장(1982), 충남문화상(학술상), 웅진문화상(2004)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