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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벙'아세요? 궁금하시면 태안 매화둠벙마을로...

2016.09.01(목) 13:03:49김진순(dhjsdk4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민물을 가둬 놓은 담수의 경우 크기별로 구분짓는다면 강, 호수, 연못이 있을 것이다. 연못은 누구나 안다. 농촌마을을 지나다 보면 약 100~200평 안팎의 적당한 크기로 물을 가둬 놓은 곳이다. 수생생태계에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연못보다 작은 개념의 담수가 있는데 그 이름이 ‘둠벙’이다. 이 말은 ‘웅덩이’를 일컫는 충청도 전라도 방언인데 충청-전라는 백제시대 이래 사투리가 비슷한게 많아 농촌에서 흔히 쓰는 말이다.
 
태안군 원북면 동해리에 가면 둠벙이 60여개가 넘는 마을이 있다. 물론 농사를 짓기 위해 처음부터 만들어져 있던것 외에 외지인 체험을 위해 추가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동해리는 안팎으로 바다와 육지가 잘 어우러져 자연경관과 생태환경이 잘 보전된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마을에서 생산되는 쌀은 모두 친환경농법으로 탄생된 것이어서 고품질을 자랑한다. 바다를 메운 넓은 간척지에서 나오기에 수십년 수백년간 지력을 상실한 땅과는 차원이 다르다. 미네랄이 풍부한 옥토다.
 
거기다가 우리가 잘 아는 한국형 바다사막 신두리 사구도 근처에 있다. 신두리 사구의 유명한 생태지표중 하나는 금개구리가 서식하고 있다는 점인데 동해리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농촌 전통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마을 안에 매화마름, 금개구리, 반딧불이 등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보호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다. 마을 전체가 생태촌인 셈이다.
이 마을은 태안의 작은 람사르습지라고 이름 붙여줘도 손색이 없을듯 하다.
 
이 체험마을 이름이 매화둠벙마을인 이유도 이곳에서 자생하는 매화마름에서 따온 말이다. 매화마름은 논 주변에 자라는 한두해살이 풀이다. 다년생 수초로 물에 핀 작은 매화라고 보면 된다. 봄이 되면 물가에도 연둣빛 새순이 올라온다.
 
'둠벙'아세요? 궁금하시면 태안 매화둠벙마을로... 사진

환경친화형 체험마을인 태안 매화둠벙마을은 이렇게 예쁜 체험마을을 지어놓고 해마다 도시체험객들을 태안으로 초대한다. 생태체험과 농촌체험, 전통체험 등 즐거움과 편안한 휴식이 함께 기다리고 있다.
체험마을 본관 건물이 마치 펜션같다.
 
'둠벙'아세요? 궁금하시면 태안 매화둠벙마을로... 사진

동화속에 나오는 펜션은 실제 있다. 체험마을 본관 건물 바로 왼쪽에 이렇게 솔숲 안에 지어져 있어서 숙박을 하려는 체험객들에게 편하고 아늑한 잠자리를 제공한다. 금년 여름에도 많은 체험객들이 다녀갔다.
 
'둠벙'아세요? 궁금하시면 태안 매화둠벙마을로... 사진

체험장 내부는 넓고 쾌적하다.  여기서 각종 실내체험을 진행한다.
 
'둠벙'아세요? 궁금하시면 태안 매화둠벙마을로... 사진

'둠벙'아세요? 궁금하시면 태안 매화둠벙마을로... 사진

동해리 매화둠벙마을이 보유하고 있는 둠벙이다.
 
'둠벙'아세요? 궁금하시면 태안 매화둠벙마을로... 사진

비가 온 직후의 둠벙에 약간의 흙탕물이 고였다.
이제 다같이 용두레로 이 물을 퍼내는 체험과 함께 물이 줄어들 때쯤 물고기를 잡는 신나는 체험이 시작될 것이다.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 매화둠벙마을을 찾은 학생과 가족들이 난생 처음 보고 듣는 ‘둠벙’이라는 곳에서 물을 퍼낸 뒤 족대(연못이나 하천 등에서 물고기를 잡기 위해 양쪽에 긴 나무를 대어 1~2인용 그물을 만든 것. 혼자 또는 두명이 물에서 밀고 다니며 고기를 훑는 다)를 이용해 신나게 고기잡기를 한다.
 
'둠벙'아세요? 궁금하시면 태안 매화둠벙마을로... 사진

첨벙첨벙... 왁짜왁짜...
“붕어다!” “여긴 미꾸라지 잡혔네”
“너희들이 족대 잡아. 엄마가 발로 첨벙거려서 물고기를 몰아 줄테니까”
“우와, 새우도 있어. 민물새우. 우리 이거 책에서 봤?아”
맞다. 책에서나 봤던 것을 이곳에 체험을 오니 진짜 실물로 만나는 것이다.
곳곳에서 저마다의 개성에 맞게 고기잡이를 한다. 이 순간은 전부다 풍어를 기약하는 어부다.

 
'둠벙'아세요? 궁금하시면 태안 매화둠벙마을로... 사진

둠벙체험에 나서면 엄마 아빠 아이가 없다. 그래도 엄마 아빠들은 과거 시골생활을 해 본 전력이 있어 둠벙이 뭔지 대충은 안다. 그리고 시골에서 뛰어놀아본 경험이 있으니 아이들보다 고기잡이 하는 솜씨가 나름 능숙하다.
 
'둠벙'아세요? 궁금하시면 태안 매화둠벙마을로... 사진

그래서 둠벙 체험은 아이들 체험 맡겨 놓고 엄마아빠는 그늘에 앉아 휴대폰 만지며 따분하게 앉아있는 ‘따로국밥’ 체험이 아니다. 가족 모두 다같이 즐기는 그럼 체험이다.
 
매화둠벙마을의 체험은 둠벙에서 고기잡이만 있는게 아니다.
 
임도 생태탐방(산림욕)도 있다.
마을 임도 곳곳의 생태자원을 탐방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서 소나무 숲에서 삼림욕도 즐기고 친구들과 함께 산나물도 캐보고, 밤도 따는 재미를 느껴보는 일이다.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수확의 계절, 그래서 벼베기, 벼탈곡과 도정하기 체험도 진행한다.
옛 조상들의 벼 탈곡방식을 재현해 직접 탈곡기로 벼를 털어보고 도정과정을 거쳐서 어떻게 하얀 쌀이 되는지, 어떻게 우리 식탁에 하얀 쌀밥이 되어 올라오는지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다.

바지락캐기 체험
▲ 바지락캐기 체험

'둠벙'아세요? 궁금하시면 태안 매화둠벙마을로... 사진

'둠벙'아세요? 궁금하시면 태안 매화둠벙마을로... 사진

봄부터 가을까지 이어지는 텃밭가꾸기가 있다.
‘1일 농사꾼’이 되어 자기 손으로 직접 수확한 채소를 맛있게 먹으며 농사일의 소중함과 수확의 기쁨을 모두 느껴보자. 우리 아이들에게 바른 먹을거리에 대한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

청정한 땅에서 즐기는 메뚜기잡기도 재미있다.
가을 들판에서 가족들과 함께 메뚜기, 잠자리를 잡으면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미꾸라지잡기는 통발, 대나무 낚시를 이용해서 둠벙과 논에 사는 미꾸라지 뿐만 아니라 우렁, 참붕어, 황소개구리를 잡는 일이다. 책에서만 보던 것을 직접 느끼는 살아 있는 교육시간이다.
 
마지막으로 가까운 해안가로 나가 바지락을 캐는 갯벌체험도 있다.
‘바지락 열심히 캔 당신, 먹어라’
캐낸 바지락을 체험마을로 들고 와서 칼국수도 끓여먹으며 즐기는 시간. 이건 뭐 신선놀음이다.
 
주변에는 많은 체험장과 교육농장이 있다. 그중에서도 태안의 매화둠벙마을의 둠벙체험은 그 어느것보다 액티브하며 재미있다. 어른들은 옛 추억도 떠올릴수 있고, 아이들은 교과서의 내용을 현장에서 볼수 있다. 생태환경 교육은 덤이다.
이제 한달후 쯤 가을이 깊어갈 무렵부터는 또 벼탈곡과 도정하기 체험도 진행한다.
 
그밖에 부수 프로그램으로 떡메치기, 두부만들기, 찐빵 만들기도 있으니 많은 체험객들이 충남 태안으로 오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매화둠벙마을(충남 태안군 원북면 동해1리 773 / 동해길 301-41
예약전화 010-5281-7084 / 041-67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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