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근철(공주대)명예교수가 잠깐 눈 여겨 읽고 눈 감아 생각하고 싶은 시, 휴가 길 한 수 읽고 두 세수 생각하며 힐링하고 싶을 때 필요한 ‘짧은 시 긴 여운’을 남기는 시집 「반쪽은 그대 얼굴」을 독자들에게 선보였다.
▲ 육근철 공주대 명에교수의 시집 '반쪽은 그대 얼굴' 표지
시집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우주 다섯 마당으로 구성됐으며 새봄, 풍란, 바람, 석산, 북풍, 중력 등의 다양한 시가 수록됐다.
또 이 시집은 자체가 창작품이다. 시집 표지에는 뻥 구멍 뚫린 반달이 떠 있다. 그 블랙홀에는 물, 불, 공기, 흙으로 만든 김진성 도예가의 작품 ‘우주’가 좁쌀 광자 알갱이로 춤을 추고 있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봄(청), 여름(적), 가을(백), 겨울(흑), 우주(황)의 오방색이 있다. 그리고 한쪽에 단지 넉 줄 열 다섯 자뿐이다. 반쪽은 시인이 주었다면 나머지 반쪽은 시를 읽는 독자들에게 그려보고 노래하라는 의미이다.
저자는 “자연은 우리의 스승, 우리는 자연에서 왔다, 자연의 품에서 놀다, 자연으로 돌아간다. 자연이 일러주는 순간의 발견을 놓치지 않고 노래로 지을 수 있도록 늘 동기부여를 해 주고, 창의성을 강조하신 풀꽃시인 나태주 시인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병석에서 눈짓으로 용기를 주신 어머니와 늘 응원해 준 가족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2014년 문학사랑 가을호에 제91회 신인작품상으로 등단한 그의 저서로는 ‘빛의 여행’, ‘동기’, ‘플랑크가 들려주는 양자 이야기’, ‘타운스가 들려주는 레이저 이야기’ 등이 있으며, 시집으로는 ‘물리의 향기’가 있다.
저자는 현재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물리교육과 명예교수이며, 2005년 조지아대학교의 Torrance Center에서 과학탐구에 적용할 수 있는 PEPC 창의성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현재는 이 프로그램을 ‘와 모델’로 발전시켰으며 2011년에는 WHO'S WHO 세계인명사전에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