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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연 안흥시험장, 민간인에 보안시설 내 해변 개방 논란

군사보안시설 취지 무색… 지역주민엔 폐쇄적-외부인에게 개방적 대조

2016.08.10(수) 16:18:48주간태안신문(east334@hanmail.net)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이 싸드배치 문제로 시끄러운 와중에도 일반인에게 시험장내 해변을 개방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사진은 포털 지도로 본 안흥시험장 일대 모습. 보안상 숲으로 나타난다.

▲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이 싸드배치 문제로 시끄러운 와중에도 일반인에게 시험장내 해변을 개방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사진은 포털 지도로 본 안흥시험장 일대 모습. 보안상 숲으로 나타난다.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이 주민들의 부정여론과 일반인에게 군사보안시설내 해수욕장 개방으로 인한 보안의식 해이 등의 잇따른 지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또다시 시험장내 해수욕장 개방에 나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특히, 최근 싸드 배치 문제로 국방부의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는 시점에서 지역주민들의 여론을 무시하고 군사보안시설 내 해변에 해수욕장을 운영, 민간인들에게 개방에 나선 것은 군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자가 입수한 국과연 안흥시험장의 올해 해수욕장 운영계획에 따르면 안흥시험장은 지난 7월 9일부터 본격 해수욕장 개방을 시작해 8월 7일까지 한달 여간 주말마다 물때를 고려해 해수욕장 운영에 들어갔다.

연휴인 8월 15일까지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물때가 맞지 않아 개방이 불가해 7일까지만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흥시험장이 해수욕장을 일반에 개방하는 일정을 보면 7월 9일과 10일에는 이미 개방을 했고, 무더위가 절정이었던 23일과 24일에도 양일간 200여명이 넘는 이용객들이 군사보안시설 내 해수욕장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흥시험장측은 지난 6일과 7일 두차례 더 해수욕장을 일반에 개방, 운영했으며, 올해는 이를 마지막으로 해변 개방을 마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때가 맞지 않아 개방불가로 판단, 운영하지 않기로 한 주말을 제외하면 한달 여 간 6일을 운영한 셈이다.

1일 3시간씩 운영하는 해수욕장은 그러나 직원들의 사기진작이라는 운영의도와는 대조적으로 출입하는 이용객들을 보면 직원이 아닌 가깝게는 직원 가족이나 친척, 멀게는 한두다리 건너 전혀 알지 못하는 일반인까지 출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흥시험장이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인 2010년부터 국가보안시설 내 해변에 해수욕장을 설치해 개장에 나선 것은 직원들이 복지향상과 사기진작을 위한 목적이 골자였지만 개방 초기에는 안흥시험장 직원이나 가족들이 출입하더니 이제는 출입하는 이용객의 대부분은 직원과 관련된 가족들도 포함되어 있지만 흔히 하는 말로 한두다리 건너 직원들의 지인들, 즉 사실상 군사보안에 취약한 민간인들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국과연 안흥시험장은 북한지역의 시설까지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구글이나 네이버, 다음 지도상에도 보안시설이라는 이유로 시설을 가린 채 산림이 빼곡히 들어선 숲으로 표시할 만큼 중요 군사시설이지만 보안의식이 부족한 민간인들에게 시험장 내 해수욕장을 개방함으로써 이같은 일급 국가보안시설이라는 취지까지 무색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가중요시설인 군사보안시설로, 시도때도 가리지 않고 연일 포성을 울리면서 주변 마을과의 마찰이 심화되고 있지만 정작 안흥시험장측이 소통의 장으로 나오지 않으면서 불통으로 굳게 문을 걸어 잠그자 지역주민들도 몇 해 전부터 행동화로 나서고 있다.

소통이 되지 않자 주민 대부분은 안흥시험장내 해수욕장 개방문제까지 거론하며 안흥시험장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3년 전인 지난 2013년에는 갈음이 어민들이 단체로 어선을 몰고 해상을 통해 시험장 내 해수욕장까지 진입하며 주민들의 강력한 뜻을 전달하기도 했지만 시험장측은 도대체 주민들에게 무슨 피해가 있는지 알려달라는 식의 불통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시에도 주민들은 안흥시험장 앞 해상에서의 어로행위 허용을 비롯해 사격으로 인한 주민피해대책 마련 등을 주장하고 나섰지만 역학조사 운운하며 사격으로 인한 피해임을 입증하면 피해보상을 해주겠다는 입장만 내세우면서 주민들과의 소통을 단절하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안흥시험장측이 태안지역에서 내로라하는 기관단체장들의 모임인 태화회에도 불참하면서 소통을 거부하자 안흥시험장 안에서 태화회를 개최하며 소통을 시도하는 모습도 보일 정도다.

이같은 국과연의 불통에 대해 국과연 안흥시험장 인근 안흥항(근흥면 정죽5리)에 살고 있는 윤아무개씨는 “주민들이 가만히 있으면 시험장측은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의식 있는 주민들이 모여 시험장 관계자를 협상테이블로 불러내 주민들의 뜻을 명확하게 전달할 필요성이 있다. 필요하면 변호사도 선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보안문제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과연 안흥시험장측은 출입하는 인원이 직원이거나 직원 가족으로 보안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안흥시험장측 보안팀장은 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가보안시설 내 해변을 일반인에게 개방하는데 보안에 문제가 없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일반인이 아니라 직원들 또는 직원가족들로 보안에 문제가 없어서 (해변 개방을) 운영한 것으로 일반인은 없다”라면서 앞으로도 계속 운영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해변 개방으로 인한 주민반발과 관련해서는 “알고 있다”면서도 주민반발에도 불구 왜 개방하는지 모르겠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왜 그걸 우리한테 물어보나. 국방부 군사시설 보호과에 군사시설 내에 해변을 개방하는데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물어봐라. 아니면 공식적으로 우리한테 직접 와서 물어봐라”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 관계자는 “(해변개방과 관련해) 보안 쪽으로는 검토를 1차적으로 한 것으로 주민들 반응을 들어볼 위치에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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