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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우주소녀', 신두리 해안사구서 통제 무시 촬영 강행 논란

당시 신두사구 근무자 “천연기념물은 개인의 영리목적 아니다” 호된 질책

2016.08.10(수) 16:09:10주간태안신문(east334@hanmail.net)

우주소녀측, 공식 팬카페 통해 사과문 게시 “뮤직비디오서 전체 편집하기로”

걸그룹 우주소녀가 천연기념물인 신두사구에서 통제구역내 출입금지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채 뮤직비디오를 촬영해 논란이 일고 있다.

▲ 걸그룹 우주소녀가 천연기념물인 신두사구에서 통제구역내 출입금지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채 뮤직비디오를 촬영해 논란이 일고 있다.


태안반도의 대표적인 생태관광지이자 대한민국 생태관광 일번지로 거듭나고 있는 신두리 해안사구가 최근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오는 17일 ‘THE SECRET’ 발매기념 컴백 쇼케이스를 갖는 걸그룹 우주소녀 때문인데, 우주소녀의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측도 지난 6일 신두리 해안사구에서의 뮤직비디오 촬영에 대한 우주소녀의 공식 팬카페를 사과했다.

KBS 예능프로인 ‘1박2일’과 영화 ‘최종병기 활’, MBC드라마 ‘무신’ 등 천연기념물 제431호 신두리 해안사구는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지만 그동안 천연기념물 내에서 말타기 등으로 훼손의 우려가 제기되는 등 촬영명소지만 훼손 논란이 지속 제기돼왔다.

걸그룹 우주소녀도 마찬가지. 이들은 지난 2일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신곡의 뮤직비디오 촬영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과연 지난 2일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무슨 일이 있어났던 것일까.

논란의 발단은 지난 2일 일어났다. 2일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우주소녀의 뮤직비디오 촬영이 진행됐다.
당시 신두리해안사구 근무에 투입됐던 해설사 최아무개씨에 따르면 오전 9시부터 개방하기로 되어 있는 신두사구에 이미 대규모 촬영장비와 인원을 동원한 뮤직비디오 촬영팀이 오전 6시경부터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한 기차레일을 비롯해 각종 촬영장비가 곳곳에 설치돼 있었다.

이에 최씨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하기로 되어 있는 신두사구의 운영규정에 맞지 않고 통제구역인 모래언덕에서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이유로 뮤비 제작팀에 촬영을 중단할 것을 강력 경고하고 제지했지만, 제작팀은 촬영허가를 맡았다며 촬영을 강행했다.

막무가내 촬영이 진행되자 최씨는 해당 감독을 불러 “사구 내 데크에서 벗어나 촬영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를 했지만 제작팀은 오히려 통제구역인 모래언덕에 올라 드론을 띄우면서 모래언덕 위에서 촬영을 이어갔다.

이에 최씨는 제작팀을 향해 “드론으로 찍은 데이터를 모두 지우라”고 했고, 제작팀은 이내 못이긴 척 데이터를 지웠다. 하지만, 원본 파일은 지우지 않았을 거라는 게 최씨의 추측이다.

해당 뮤직비디오 촬영 논란이 신두리에 휴가를 왔던 채널A 기자의 단독보도로 전파를 타기 전부터 제작진과 10시간 여 동안 줄다리기를 했던 생태해설사 최씨는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은 개인의 영리목적으로 만들어 놓은 게 아니다”라면서 “이번의 논란과 같은 일은 본질적으로 신두사구를 관리하는 태안군의 사구팀과 문화예술팀이 따로 분리되어 있고, 관리 지침이 명확하게 없다는 게 더 문제다. 태안군에서 지켜야 한다. 더불어 의식 있는 해설사 양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태안군 사구팀 관계자는 “천연기념물에서의 촬영허가는 문화재청이 아닌 시군에 위임이 되어 있는데 이번 뮤직비디오의 경우 문화예술센터에서 촬영허가를 내줬고, 모래언덕에서 올라가서 촬영하는 바람에 해설사와 마찰이 있었다”면서 “통제를 하는데도 제작팀이 통제구역인 모래언덕에 올라가서 촬영했고, 말썽이 되니까 사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보도와 관련 누리꾼들도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ID 어린왕자는 “뮤비 촬영할 때 사전에 협조 안 구하고 촬영하는 게 가능하냐”며 “애들끼리 심심플이로 동영상 찍는 것도 아니고, 저런 노이즈마케팅에 놀아나지 마라”라고 비난했고, ID gojosun87는 “우리나라는 역사, 문화재, 인성 교육에 대해 집중 및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그 외 잘못된 행위에 대해서 엄격한 제제를 구축하고 관리 및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아주 시급한 실정입니다. 대한민국에 국격 및 수준을 결정하는데 척도가 됩니다.”라고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한편, 논란이 일자 걸그룹 우주소녀의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일 우주소녀의 공식 팬카페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소속사측은 사과문에서 “신두리 해안사구에서의 촬영에 대해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촬영에 앞서 뮤직비디오 제작사인 판타지랩이 사전에 허가를 받은 것을 확인 하였고, 기존에도 다른 많은 영상물의 촬영이 진행되었던 곳이라 문제의 소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라면서 “하지만 당일 촬영장에서 제재를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뮤비 촬영팀에 철수를 요청했으며, 뮤직비디오에서도 전체 편집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리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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