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수 소방장, 400m 수영 끝에 관광객 구조
백사장 해변에서 떠내려가던 관광객 혼신을 다해 구해
2016.08.10(수) 10:23:32주간태안신문(shin0635@hanmail.net)
“포기하고 싶었지만 내가 아니면 혹시나 큰일 당하실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죽을힘을 다해 수영해서 구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달 31일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안면읍 창기리 백사장 해변에는 기진맥진한 소방서 대원이 한명의 성인을 구조해 무사히 해변으로 나오고 있었다.
이날 구조된 안아무개씨(남, 52세)는 물이 들어오는 줄도 모르고 해루질을 하던 중 갑자기 거세진 조류에 밀려 떠내려가기 시작했다. 이를 발견한 한 관광객이 급히 119에 신고를 했다.
어느 때와 같이 남면지역대에서 근무를 하던 지방소방장 박동수 대원이 신고접수이후 첫 번째로 현장에 도착했다.
박 소방장은 즉시 구명조끼 착용 및 구명환을 챙겨 바다에 과감히 뛰어 들어가 400m를 수영하여 안씨를 무사히 구조했고 마침 출동한 해양경찰 경비정에 안씨를 인계, 남면 드르니항에서 안면구급차를 통해 인근병원으로 이송했다.
박동수 지방소방장은 “밤늦게 해루질을 하다가 이처럼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해가 질 무렵에는 안전하게 밖으로 나와 있어야 한다”며 “또한 안씨가 이상없이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웃음을 지으며, 묵묵히 근무에 임하고 있다.
▲ 박동수 지방소방장이 안모씨를 구조한 이후 기진맥진한 모습으로 해변으로 나오고 있다.
▲ 박동수 소방장이 항시 구난 사고 출동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