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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부터 빵에 매달려 온 제빵의 달인

올 첫 제정 ‘당찬 당진사람’ 제2호 독일빵집 심중섭 대표

2016.07.16(토) 17:34:34임중선(dsllew8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어느 사회, 어느 조직, 어느 기관이나 해당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항상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두각을 나타내거나 선두는 아니어도 묵묵히 자기가 일하는 분야에서 오로지 한길을 가며 많은 이웃들에게 귀감이 되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런 사람들을 일컬어 방송에서는 ‘생활의 달인’ 혹은 ‘명장’ 아니면 ‘명인’이라는 호칭으로 불러 조명하기도 하고, 국가적으로 전통의 문화유산과 명맥을 유지해 온 분들에게는 ‘인간 문화재’라는 칭호를 부여해 꾸준히 육성하고 있기도 하다.
 
충남 당진에서는 금년도부터 충청남도에서는 유일하게 <당찬 당진사람>이라는 유명인 발굴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위에서 설명한 달인이거나 명장, 명인 같은 맥락에서 볼때 맡은바 분야에서 오랫동안 꾸준히 자기 분야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이웃들로부터 칭찬도 받고 전문성도 인정받는 그런 분.
그래서 오늘은 지난번에 포스팅했던 <당찬 당진사람 제1호 야생화 전문가 김동석> 박사에 이어 그 두 번째 인물로 <당찬 당진사람 제 2호 독일빵집 심중섭 대표>를 찾아가 인터뷰 했다.
 
심중섭 대표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당진지역 특산물인 청삼을 주재료로 이용한 청삼쿠키로 2007년 국제관광박람회에서 우수아이디어상을 수상한 뒤 2010년에는 특허출원도 마친 제빵 달인이라는 점이다.  

17세부터 빵에 매달려 온 제빵의 달인 사진


당진시 버스터미널 바로 맞은편 사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심중섭 대표의 독일빵집. 오른쪽 모퉁이쪽에 독일빵집 간판이 보인다. 필자가 상가를 보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런 거리 정도면 장사하는 곳으로서의 목은 참 좋아 보인다.

17세부터 빵에 매달려 온 제빵의 달인 사진


당진시에서 제빵의 달인으로 통하는 심중섭 대표.
그가 제빵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17살 때 외할아버지의 환갑잔치에서 처음으로 케이크를 맛보면서 부터다.
 

독일빵집 내부. 소박하다.

▲ 독일빵집 내부. 소박하다.


그때 외조부의 환갑잔치에서 케이크 맛을 본 뒤 자신만의 케이크를 만들어 보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빵집에 취직한 게 첫걸음이다.
그 후 어깨너머로 배운 제빵 기술에 젊은 날을 바쳤던 그는 한 제과점 사장의 권유로 정착한 당진에서 베이커리 붐을 일으키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누구나 욕심도 있고 ‘남의 떡’이 커 보이는 마음이 존재하나 보다. 잘나가던 제빵사 심대표에게도 그런 방황의 시기는 있었기에 일시적으로 다른 사업에 기웃거리며 실패하기를 반복한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내 ‘내 길은 빵이다’하는 것을 깨닫고 본업으로 돌아와 다시 제빵에만 매달린 끝에 결국 청삼쿠키로 재기에 성공했다.
   

우수아이디어상을 받은 청삼쿠키 홍보 현수막

▲ 우수아이디어상을 받은 청삼쿠키 홍보 현수막


심 대표가 쿠키를 만들어 우수아이디어상을 받는데 활용한 청(靑)삼은 ‘대마’의 한 종류다. 대마라고 하면 환각제, 마약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지만 지난 2004년 당진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개발한 이 청삼은 대마에서 환각성분을 극도로 낮춰 개발한 ‘신품종’이다. 식약청과 식품개발원에서 성분 검사까지 마친 안전한 대마다.
청삼은 재래종 대마에 비해 환각 성분이 극소량이고 이를 억제하는 성분은 훨씬 많다.
 
반면 지방을 없애는 성분을 비롯해 유익한 성분도 많아 새로운 건강식품의 원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청삼의 씨에서 나오는 기름으로 만들어 이 상품들이 신경성 피부염과 심장혈관계 질병 등에 효과가 있고 생리불순과 관절염까지 치료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비누를 만들 수도 있고 청삼죽, 청삼샐러드, 청삼백숙 등 음식의 재료로도 쓰인다.

당시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입상한 청삼쿠키는 행사 내내 행사장에 전시돼 시식회를 갖고 일부 관람객은 직접 구입하기도 했다고 한다.
심 대표는 청삼쿠키를 만들기 위해 아내인 위금자씨와 함께 2달간 잠도 거의 자지 못하면서 고생했다고.
또한 적극적으로 도와준 농업기술센터와 청삼연구회의 도움도 컸다며 그분들에게 공을 넘기는 겸손함까지 보여주셨다.
 
그러나...
좋은 일에는 확실히 마가 끼는 것 같다.
심 대표가 청삼을 활용해 쿠키를 만들어 우수아이디어상까지 받았는데 그후 어떤 업자가 이같은 사실을 알고 짝퉁 청삼쿠키를 만들어 팔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나마 제대로 만들어 시판했으면 괜찮겠지만 이 업자의 짝퉁 쿠키에서 마약성분에 가까운 대마 성분이 발견돼 그것 때문에 행정기관에 의해 청삼쿠키 등의 모든 가공식품 제조와 판매 식용이 금지되는 비운을 맞았다.
실로 통탄할 노릇이었고 두고두고 아쉬운 일이 아닐수 없었다.
   

독일빵집 안.

▲ 독일빵집 안.


여러 빵들이 전시되어 있다.

▲ 여러 빵들이 전시되어 있다.


독일빵집을 찾은 체험객들을 대상으로 교육에 열중하고 있는 심 대표.

▲ 독일빵집을 찾은 체험객들을 대상으로 교육에 열중하고 있는 심 대표.


하지만 여기서 주저 앉을수 없는 일, 그리고 독일빵집에는 청삼쿠키만 있는게 아니다. 손님들이 많이 찾는 다른 빵과 과자가 있기에 심 대표는 열심히 빵을 구웠다.
 

빵 굽기에 여념이 없는 심 대표

▲ 빵 굽기에 여념이 없는 심 대표


정성이 최고의 맛을 낸단다.

▲ 정성이 최고의 맛을 낸단다.


“빵요? 이게 제일 신나는 일이에요. 빵 만들때는 아무생각도 안나요. 빵이 최고죠.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빵을 내 손으로 만든다는 자부심이 저한테는 가장 큰 재산입니다. 빵을 만들때면 모든 것이 새로워지고 항상 새로 시작하는 마음입니다. 새로운 맛을 찾아 여행하는 기분은 이런 직업 가져보지 않은 사람은 몰라요. 그 맛의 여행에서 얻은 최고의 행복을 저희 빵집에 찾아오는 당진시민들에게 전해 드리는거죠. 늘 그런 도전하는 마음, 노력하는 자세로 빵을 굽습니다”
역시 당찬 당진사람다운 말씀이시다.
   

독일빵집 최고의 제품 찹쌀꽈배기.

▲ 독일빵집 최고의 제품 찹쌀꽈배기를 진열하고 있는 심대표.


현재 독일빵집에서 가장 인기있는 빵은 찹쌀꽈배기다.
그가 지금도 오늘의 그를 있게 만든 해나루 찹쌀과 면천 막걸리로 숙성시켜 만든 찹쌀 꽈배기는 40년째 장인정신을 이어가는 그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
이 찹쌀 꽈배기는 값도 비싸지 않으면서 맛이 워낙 좋아 당진에서 독일빵집의 꽈배기를 먹어보지 않고서는 꽈배기를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독일빵집의 자랑 찹쌀꽈배기

▲ 독일빵집의 자랑 찹쌀꽈배기


심대표가 만드는 찹쌀 꽈배기는 저녁에 막걸리로 찹쌀을 반죽해서 숙성시켜 놨다가 다음날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막걸리와 찹쌀의 비율, 그리고 숙성의 온도와 시간이 찹쌀꽈배기의 맛을 좌우하는데 그것이 심대표의 노하우이다.

당진이 아닌 타 지역에서 주문까지 들어오는 찹쌀꽈배기

▲ 당진이 아닌 타 지역에서 주문까지 들어오는 찹쌀꽈배기


이 찹쌀 꽈배기는 놀라웁게도 당진뿐만 아니라 안산, 서산, 합덕 등 인근지역에까지 주문택배 형식으로 판매량을 늘려나가고 있는데 많으면 하루에 1500개 이상 판매될 만큼 인기 대박이다. 하지만 가격은 두툼한 꽈배기 하나에 500원밖에 안할만큼 저렴하다.
   

찹쌀 꽈배기뿐만 아니라 다른 빵들도 맛나기는 마찬가지다.

▲ 찹쌀 꽈배기뿐만 아니라 다른 빵들도 맛나기는 마찬가지다.


17세부터 빵에 매달려 온 제빵의 달인 사진


이밖에도 단호박으로 만든 롤 치즈 빵, 시금치를 갈아 넣고 크림치즈를 첨가한 뽀빠이빵 등이 인기다. 또한 심대표는 여주가 당뇨치료에 좋다는 점에 착안해 현재는 그걸로 빵을 만드는 것을 연구중이다. 여주빵 개발이 완성되면 곧바로 특허 신청을 할 계획이다.
 
빵을 만들때 항상 장인정신을 잊지 않는다는 심대표는 매일 판매할 빵을 만들기 이전에 새벽기도를 나선다고 한다. 그에게 새벽기도는 작업을 시작하기 이전 마음을 안정시키고 하루를 시작하는 중요한 일과이기도 하다.
 
전국에서 내노라 하는 유명한 빵집이 있다.
대표적으로 대전에 성심당, 전주의 풍년제과, 그리고 군산에 이성당이 있다. 그리고 이젠 당진에 우리 해나루쌀로 꽈배기를 만드는 독일빵집이 그 안에 들 차례다.
특히 요즘처럼 대형 체인점들이 운영하는 OO베이커리, OO바게뜨 등 골목상권을 잠식하는 공룡제과점들과 맞서 당당하게 맛과 품질로 승부하는 이런 서민형 빵집이 살아남아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것만해도 대견하고 고마운 일 아닌가.
 
당진의 당찬사람으로 선정된 심중섭 대표의 독일빵집이 이젠 대한민국에서 이름만 대면 어린아이들도 아는 유명한 빵집으로 자리매김 했으면 좋겠다.

찹쌀꽈배기 주문 전화번호 : 041-35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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