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령왕 탄생지에 대한 한일 학술조사팀을 구성, 역사와 자연과학 등 종합적인 학술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무령왕 탄생지에 대한 전문가의 종합학술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7월 7일 공주학연구원 고마나루실에서 오후 4시부터 진행된 ‘무령왕 탄생지 가카라시마(加唐島) 조사 연구’ 워크숍에서 이찬희(공주대) 교수는 “가카라시마 오비야동굴은 주변 암석 등 자연환경면에서 1500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또 앞으로 변화가 예상된다”며 “해류와 생태계를 포함 고서에 기록된 역사까지 종합적인 학술조사가 필요하다”고 워크숍을 통해 밝혔다.

▲ 토론회 장면(좌로부터 니시미씨, 시바모토씨, 우치다씨, 통역 나정희 선생)

 무령왕네트워크협의회 정영일 회장은 “무령왕축제를 중심으로 15년간의 민간교류가 좋은 성과를 이루고 있다”면서 “오늘 워크숍이 한걸음 더 나아가 한일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기대한다”고 인사말에서 밝혔다.

공주학연구원 윤용혁 원장은 “2년 전 규슈박물관의 자원봉사자 세사람이 무령왕 탄생지인 가카라시마를 조사할 때 본인과 서정석 교수가 함께 참여했었다”며 “이번 워크숍은 ①섬 조사 결과 보고 ②지역의 향토사학자가 개인으로 연구조사한 것에 의미를 갖는다. 이는 일반인의 연구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인사말에서 밝혔다.

윤 원장은 이어 “오늘 발표하는 세 사람은 7월 8일 당진에서 개최되는 제7회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에서 ‘무령왕 탄생지 가카라시마 조사 연구’로 발표 하기 전 먼저 공주에서 워크숍에 참여하여 공주 시민과 토론의 장을 열게 된 것”이라고 워크숍 과정을 설명했다.

▲ 기상과 해양 시야의 확인 자료

▲ 가카라시마 섬 주변을 조사한 자료

 이번 워크숍에서 일본 규슈박물관 자원봉사단은 △문헌 조사의 니시미 나오코(西見尙子)씨는 ‘무령왕 탄생지, 가카라시마에 대한 문헌적 탐색’ 발표를 통해 “무령왕과 가카라시마에 관한 사료, 문헌을 조사하여 ‘일본서기’를 인용한 2차적인 것들 뿐으로 다른 기록이나 가카라시마에 전해져 온 전설같은 이야기를 확인하는 내용은 찾지 못했다”며 “바다에서 현지조사나 섬의 주민들에게 인터뷰 조사 등을 통해서 무령왕탄생지는 사가현 가카라시마”고 주장했다.

△해상 조사에 초점을 맞춘 시바모토 타쿠미(芝本 卓美)씨는 ‘백제 무령왕이 태어난 일본의 섬은 어디인가?’ 발표를 통해 “전설이 사실인지 독자적으로 조사했다”며 “①치쿠시의 가쿠라시마는 어디인가? ②일본서기 이외에 기록이 없을까? 전승, 전설 등이 있을까?”고 말했다.

△전설 조사를 우치다 사유리(內田小百合)씨는 “무령왕의 탄신일 6월 병술(丙戌)일은 율리우스曆으로 ‘서기 461년 6월 24일’로 이날은 대조(大潮)의 전날이어서 파도가 심한 날이었기 때문에 항해가 곤란했던 것도 짐작해 볼 수 있다”면서 “무령왕이 태어난 ‘가쿠라시마’는 ‘가카라시마”라고 결론지었다.

워크숍 중간에 일본어 모임의 ‘니리므세마(임금의 섬)“ 합창으로 무령왕 분위기를 띄운 이삼평연구회 이종태 회장은 “오늘 워크숍은 무령왕국제네트워크협의회가 15년 동안 한일간 민간교류를 지속해 온 결과물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이제 무령왕 탄생지에 관한 한일 전문가의 학술조사단을 구성, 본격적인 학술조사와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워크숍 참여 소감을 밝혔다.

▲ 워크？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