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초 천안에 반갑고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천안시 천안예술의전당 미술관이 천안시 최초로 제1종 공립미술관으로 정식 등록됐다는 것이다.
이는 천안 미술인들의 숙원이었던 정식 미술관 등록이었기에 미술인들의 자부심을 높였고, 특히나 지역시민에게는 보다 더 품격 높은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1종 미술관 등록 요건을 갖추려면 작품 100점 이상, 학예사 1명 이상, 전시실 100㎡ 이상, 수장고 보유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이같은 조건을 갖춰  충남 제33호 등록 미술관이 됐다.

천안시민들은 물론 충남도민 모두의 자부심을 살릴수 있는 이곳을 자세하게 알려드리기 위해 미술관이 있는 천안시 동남구에 다녀왔다.



천안예술의전당 건물은 초현대식으로 아주 멋지게 건축돼 있었다.
광덕산 산자락을 등에 지고 너른 주차장과 공간을 바탕으로 자리잡고 있는 천안예술의전당인데 뒤쪽건물 맨 왼쪽부분에 미술관이 위치하고 있다.


이곳이 예술의 전당 내 미술관 건물이다.
1종 미술관이 될 경우 가장 중요한 기능은 전시와 대관 업무라 한다.
미술관에서는 그래서 천안 출신 작가 또는 천안을 근거지로 해서 활동하는 미술가와 교수 등의 개인전, 그룹전을 열게 해 준다.



 
미술관 입구.

도민리포터가 취재를 갔던 날 마침 ‘허정호 17년간의 기록’전과 ‘양태모 작가 전시회’가 각각 열려 눈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떡 본김에 제사 지낸다’ 했던가.

두 작가의 작품세계를 둘러보며 잠시 천안시예술의전당 미술관 내부를 둘러보고, 더불어 공립1종미술관 등록을 축하하고 아울러 미술작품의 품격을 느끼며 마음을 정화하는 시간도 가져봤으면 좋겠다.



양태모 작가의 어머니는 생계를 위해 닥나무 껍질을 내다 팔았다고 한다. 닥나무에서 한지나 삼베 원료로 섬유를 뽑아내는 일은 고귀하고 아름다운 행위라기보다는 고단한 노동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래서 닥나무를 바라보는 작가의 심경은 복잡 미묘할 수밖에 없다.


▲ 양태모 작가의 작품전시 내부

양태모 작가는 유년 시절의 상처를 끄집어내 이를 예술로 승화하는데 이번 전시회 역시 닥섬유로 다양한 꽃과 조형물의 모양을 형상화한 평면 작품을 내 놓았다.
 


그는 한때  작품이 아름답게 보이기보다는 삶과 죽음이라는 묵직한 주제에 천착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엔 전시에서 닥섬유에 회화를 위한 색이 입혀 조형성에 더 역점을 두면서 조금은 여유로워진 모습을 선보인거라 한다. <양태모 작가의 전시회 안내문을 토대로...>
 


이어서 허정호 작가의 ‘17년간의 기록’전.
 


허정호 작가의 작업은 글씨를 통해 캔버스 위에 사건을 담아내고 이를 ‘기록’이라고 부른다.
즉 적잖은 작품은 그림의 음영과 선 등을 모두 글씨로 써서 표현한 독특한 것들이다.

그리고 하루하루의 기록은 어느 시간에 일어난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것이고 이것은 일상의 표현이며 시간의 연속성을 나타낸다. <허정호 작가의 전시회 안내문을 토대로...>
 





지금까지 천안시 최초의 제1종공립미술관으로 등록된 천안시예술의전당 미술관을 소개하면서 마침 전시중인 두 작품도 둘러보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도 미술관이 지역 작가들의 우수한 작품을 전시해 주면서 시민들에게 양질의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해 주고, 더 나아가 지역작가들의 성장과 활동에 큰 도움을 주는 곳이었으면 한다.
다시 한번 1종미술관 등록을 축하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