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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공예의 마법사' 가 예산에 있다

떡 케이크 자격증제도·전문 교재 만든 대한민국 떡케이크 1인자 김은영 쉐프

2016.03.31(목) 09:12:47임중선(dsllew8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떡으로 케이크를 만들면 예쁠까, 안 예쁠까? 아마도 서양식 케이크보다 투박하겠지... 투박할거라고? 그럴까? 아니다. 비교도 안되게 우리떡 케이크가 예쁘고 화려하다.

맛? 영양? 이건 비교불가다. 단지 요즘 아이들이 서양식 케이크만 찾다 보니 엄마들이 우리 떡 해줄 시간도 기회도 많지 않아서일뿐.


이 떡 케이크를 만드는 집이 한곳 두곳 도심 곳곳에 생겨나고 있는데 진정 사실상 우리나라 떡 케이크의 전문가 중 전문가라 할수 있는 분이 충남 예산에 있다.

이분이 떡 케이크의 최고 전문가인 이유는 본인 스스로 떡 케이크에 심취해 만들다가 그것을 전문화 시키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로 자격증 제도를 만들고 그 자격증을 따기 위한 사람들에게 강의를 해 주면서 떡 케이크의 활성화에 직접 뛰어들어 지금은 떡 케이크 분야 1인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떡 케이크 쉐프 김은영 씨. 금년도 나이는 40세이다.


김은영 떡 쉐프가 자신이 만든 떡 케이크 교재를 펼쳐보고 있다.

▲ 김은영 떡 쉐프가 자신이 만든 떡 케이크 교재를 펼쳐보고 있다.


떡 케이크를 만들며 연구를 계속하는중

▲ 떡 케이크를 만들며 연구를 계속하는중


블르베리 잼도 넣고

▲ 블루베리 잼도 넣고


떡을 찐 다음

▲ 떡을 찐 다음


되직한 블루베리 잼을 적당이 풀어서 색도 ?도 내주고

▲ 되직한 블루베리 잼을 적당이 풀어서 색도 내주고


이제 떡 케이크가 완성되고 있다.

▲ 이제 떡 케이크가 완성되고 있다.


마지막 떡 장미를 얹어서

▲ 마지막 떡 장미를 얹어서


하나의떡 케이크가 완성됐다.

▲ 하나의떡 케이크가 완성됐다.



김은영씨가 떡 케이크 전문가가 되고 이 분야 최고라고 하는데는 떡 케이크를 만들어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도 주저하지 않고 말한다.

 

우선 김은영씨는 떡 케이크 쉐프로서 전문 교재를 직접 만들었다. 그 책으로 대한민국 최초로 민간 자격증까지 도입했다. 이젠 떡 케이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김은영이라는 사람을 모르면 말이 안된다.

지난 70년대~80년대에 대입를 위해 공부하던 우리 학창시절 성문 종합영어로 공부하면서 <송성문>이라는 저자를 모르면 말이 안됐던 것처럼, 이제 떡 케이크 만드는 사람들에게 김은영은 최고 반열의 ‘스승’이 된 것이다.


이정도면 김은영씨는 최소한 천안이나 보령 서산 등 큰 도시 한복판의 번화한 아파트에 살고 있을거라는 추측도 가능해진다. 하지만 천만의 말씀. 김은영씨는 예산의 신례원이란 작은 마을에 거주하고 계시다. 남편께서는 예산군청 공무원이시기도 하다.

자신의 집을 <떡 케이크 쉐프 중앙 연구원>으로 만들어 놓고 있는 곳이 김은영씨의 작업장이자 살림집이고 떡 케이크 연구소이기도 하다.


김은영씨는 이 떡케이크를 어떻게 생각해 냈을까? 평범한 주부가 떡 케이크 분야 대한민국 1인자가 된 계기는 과연 뭘까 하는 궁금증으로 인터뷰를 시작하다가 3가지 결론을 얻었다.

 

딸기와 키위가 얹어진 떡 케이크

▲ 딸기와 키위가 얹어진 떡 케이크


3단 백설기 떡 케이크

▲ 3단 백설기 떡 케이크


백목련 떡 케이크

▲ 백합 꽃가루 떡 케이크


화과자  떡 케이크

▲ 화과자 떡 케이크


정과 떡 케이크

▲ 정과 떡 케이크


서프트쿠키 떡 케이크

▲  소프트쿠키 떡 케이크



그 첫 번째는 김은영씨가 엄청 효부라는 사실이었다.

 

“원래 저는 결혼전 직업이 치과 기공사였어요. 그리고 결혼 뒤 한번은 성당에 갔는데 신부님의 설교 내용 중 부모님에 대한 효도 얘기를 하시는 거예요. 처음에는 그저 ‘효도는 누구나 당연히 해야 하는 거지’라며 들었는데 며느리로서 진심으로 부모님께 효도를 해야겠구나 하는 마음이 더 크게 느껴졌죠. 그리고 난 얼마 후에 시어머님 생신날이 되었는데 어떤 것으로 기쁨을 드릴까 고민하다가 떡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뭐 대단한건 아니지만 맨 처음 떠올린 아이디어가 나름대로 솜씨를 부려서 화과자를 만들어 드리자는 것이었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드신 시부모님과 다른 친척 분들이 보시고는 저에게 아예 전문적으로 제대로 해 보라시는 거예요. 이를테면 떡 케이크 전문가가 되보라는 말이죠. 결국 그 길로 떡 케이크에 빠져 들면서 치기공사 일은 그만두고 이 일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게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된거예요”


역시, 효부다운 말이었다. 시부모님 봉양을 잘해야겠다는 갸륵한 마음에서 출발한 이것이 김은영씨를 오늘날 떡의 최고 전문가로 만든 계기였던 것이다.

 

두 번째는 역시 인간의 재능이란 타고나야 한다는 것, 즉 재능 80%에 노력 20%가 맞다는 것이다.

시어머님 생신때 그냥 취미삼아 만들어 본 화과자가 온 가족들을 놀라게 만들 정도였고 그 길로 자신의 타고난 재주를 살려 오늘에 이르게 됐으니 천부적인 소질을 찾은 게 다행이었다. 타고난 끼, 타고난 재주. 지금 가정에 있는 아이들도 공부만 하라고 할게 아니라 그 아이가 어떤 끼와 재능이 있는지 찾아주고 그것을 키워 나가도록 해 주는게 좋을거라는 생각을 다시 절감한 것도 김은영씨 이야기의 사례를 듣고나서였다.


마지막 세 번째 결론은 열정이라는 점이다.

김은영씨는 “제가 이제 가정의 심적인 지원을 받아가며 떡을 정식으로 배우게 되었는데 이런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거나 인정해 주고 그것을 증명할 <떡 케이크 자격증>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떡 케이크 쉐프란 명칭으로 민간 자격증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대한민국 최초의 떡 케이크 민간자격증 제도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저보다 훨씬 먼저 떡 케이크 종류를 만들고 많은 시간 떡을 다루어 오신 분들이 자격증을 받기 위해 저를 찾아오시는 것을 보면서 무척 죄송하기도 했어요”라며 겸손해 했다.

 

장미꽃 떡 케이크

▲ 장미꽃 떡 케이크


'떡 공예의 마법사' 가 예산에 있다 사진


생일축하 리본 떡 케이크

▲ 생일축하 리본 떡 케이크


이처럼 김은영씨는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돌파구를 찾고 그것을 연계시켜 자격증 제도까지 만들어 놓았으니 이런 사람들을 일컬어 열정이 넘친다고 하지 않는가.

 

그렇게 자격증을 취득한 이들은 창업은 물론 문화 센터, 학교 방과후 수업, 유아교육관 등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은영씨 자격증의 수준을 인정하는 사람들 덕분에 이제 그 자격증 제도를 바탕으로 전국 15개 지역에 <떡 케이크 쉐프 연구소>도 오픈했다.

 

맨 처음 화과자로 시작한 그녀의 떡 케이크는 이제 못 만드는 종류가 없다. 한과, 전통 떡, 궁중식 병과까지 우리의 떡과 관련된 모든 것은 그녀의 손을 거쳐 가장 맛있고 화려하고 고급지게 변해간다. 또한 자신의 일에 대한 충실도를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내친김에 제과제빵 기능사 자격증까지 따버렸다.


김은영씨의 쉐프 연구소에서 운영하는 떡 케이크 쉐프 자격증 강좌는 3급부터 시작한다.

1. 서리태 콩떡 케이크(쌀가루 내기, 멥쌀가루 이해) 2. 단호박 떡 케이크, 3. 치는떡 기초-바람떡 4. 블루베리 떡 케이크 5. 황치즈 피스타치오 떡 케이크 6. 사과 요플레 떡 케이크 7. 커피 무화과 떡 케이크 8. 한천을 이용한 양갱 만들기로 구성돼 있다.

 

이런 3급을 마치면 다시 2급으로 넘어가는데 이때는 난이도도 높아지고 떡이 점점 예술로 변해간다.

1. 약식 떡 케이크 2. 티라미슈 떡 케이크 3. 자색 고구마 무스 떡 케이크 4. 흑임자 견과 떡 케이크 5. 두텁 떡 케이크 6. 딸기 생크림 떡 케이크 7. 꽃 송편 만들기 8. 커버링 떡 케이크 9. 붉은 팥고물 내기 10. 단호박 식혜다.


마지막 1급은 떡 케이크의 끝판왕이랄까. 1.절편 공예(장미, 카라, 카네이션, 국화, 수국 등)를 비롯해 2. 찹쌀의 이해(찹쌀을 이용한 떡) 3. 체크설기 4. 2단 무스 케이크 5. 앙금 플라워 2종과 데코레이션 8. 정과꽃 데코(찹쌀떡) 등이다.

 

김은영씨는 본인도 떡처럼 참 예쁘시다

▲ 김은영씨는 본인도 떡처럼 참 예쁘시다



“이걸 어떻게 먹어요?”

 

김은영씨가 빚은 떡을 보는 사람들이 제일먼저 하는 질문과 난감함이다. 떡이 아니라 예술품으로 변한 그것을 칼로 쪼개어 먹기가 너무 미안하기 때문이다.

그 정도의 능력으로 김은영씨는 앙금 크래프트와 라이스 크래프트를 들고 특허 출원도 했다.

어딜 가나 아이들이 화학 조미료와 환경 호르몬 때문에 고생하고 있지만 김은영씨의 순 우리쌀로 빚은 친환경 농작물 떡 케이크는 아토피 같은 환자들에게도 참 좋다.

빵의 밀가루처럼 더부룩하지도 않고...


이제 대한민국 떡 케이크는 예산의 김은영씨로 통한다.
옛날의 모든게 로마로 통했던 것처럼.

쌀이 반죽이 되고 반죽은 다시 떡이 되지만 그냥 주먹밥처럼 주물러 놓은게 아닌 예술품으로 변하게 만드는 떡 공예의 마법사.

김은영씨는 앞으로 떡 케이크 전문가들을 많이 배출하고 모든 주부들이 밀가루로 만든 서양식 케익 대신 대한민국 쌀로 만든 전통의 떡 케이크를 만들 줄 아는 그날까지 이 일을 계속할거란다.

취재를 마친 도민리포터도 그렇게 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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