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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여성문인들이 천리포수목원에 간 까닭은

농사짓고 글 쓰는 여성들 영농철 피해 이른 봄나들이

2016.03.15(화) 23:51:09김기숙(tosuk4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농어촌여성문학은 전국 농촌어촌에서 농사를 지으며 어느 장르를 불문하고 글 쓰는 문학 단체를 말한다.
많은 축산과 또는 과수원, 벼 전업농, 포도, 블루베리, 키위, 복숭아, 바다에서 소금도 생산하는 회원도 있다. 문학집을 1년에 한 번씩 발간하고 있다.
문우들을 만날때면 몸에서 소 똥 냄새, 돼지똥 냄새, 달콤한 복숭아 냄새 등 각자의 독특한 냄새가 난다.
그 만큼 열심히 살아가는 농촌여성들이다.

전국농어촌여성문학이 태동한지 어언 25년이 되어 올 해에는 창립 25주년 기념으로 21집 글밭을 일궈내기도 했다. 각 도 마다 봄과 가을에 모임도 한다.
제대로 꽃이 피었을 때 모이면 얼마나 좋으랴만은 꽃피고 새 지저귀는 4, 5월에 농사꾼들은 마당가에 피어있는 꽃도 올려다 볼 새가 없이 하루해가 다간다.

그런 까닭에 더 바쁘기 전에 모이자고 충남 문우들이 의견을 모았다.
회장이 “형님 장소는 어디로 정할까요?”
“가만 있어보자”
“우리 만리포 겨울 바다도 가보고 천리포수목원 빈 나무 가지를 구경 가자”
회원들은 모두다 반대다. “요즘 봄바람이 불어서 엄청 추운데 바다는 무엇이고 빈 나무가 지는 뭘 보러가요?”
“차라리 해미읍성에 가서 역사공부나 하고 오면 되잖아요?
“아녀! 가보면 무언가 볼게 있을 거야, 복수초가 피었고 뭐 더러 피었다고 하니까 일단 가보자”

대전, 천안, 당진, 서산 못 온 회원 빼고 일곱 명이나 모였다.
봉고차 두 대로 나뉘어 타고 만리포로 향했다. 각 봉고차에 안내를 할 미스 킴을 대동하고 가는데
새로 난  길이 있어 미스킴도 헷갈리나보다 차가 가다말고 되돌아오기를 두어 번 했다.
내탓이라고 할 까봐 걱정을 하면서 갔다.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관광객이 솔찬히 많다. 매표소 옆에는 옛날에 없던 화원이 있다.
꽃향기가 우리들을 맞이한다.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후회를 했다. 추운탓이다. 산 속으로 점점 들어서니 아늑하고 춥지가 안했다. 그리고 예서 제서 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복수초는 만개하고 처음보는 풍년화 네가지 꽃 색깔이 우리들 마음을 사로 잡는다. 꽃잎이 묘하게 생겼다.
이렇게 예쁜꽃을 오지 안했으면 좋은 기회를 놓칠뻔 했다.
수목원 안에는 휴식처가 있어서 문우들과 따끈한 커피를 찬찬히 여유롭게 마시고 나왔다. \
이왕 나왔으니 실컷 놀고 가자고 한다.

농사꾼들이라 그런지 음식은 넉넉히 회원들이 알아서 가지고 온다.
구경도 식후경이라고 배가 불러야 한다. 농어촌여성문학회원들은 여름이면 으레
하계 문학으로 전국을 돌아다닌다. 칠월 마지막주에 하계 수련대회를 하기 때문에
바쁜일은 대충 끝내고 한다. 농사를 짓는 과정, 판로 이런저런 애환이 담겨 있는 살아있는 글을 쓴다.
구제역으로 돼지 몇 백마리 땅속에 묻은 이야기, 날씨가 안좋아 포도가 제대로 익지 않아 일년농사 망친 이야기 등 한 권의 책을 읽노라면 그 문우 얼굴이 떠 올라 속상하기도 하다.
 
그래도 역사에 남을 농사짓고 글 쓰는 정회원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복잡한 시내를 벗어나 팔봉산자락에 위치한 곳에 식당을 잡아 점심을 맛나게 먹고 각자 써 가지고 온 수필 시를 읽고 합평도 했다.
합평시간은 긴장이 고조된다. 인정사정 사정없이 지적을 해준다.
수목원에서 구경을 하고 회원들은 말했다. 더 늦게 왔으면 풍련화 꽃구경을 못할뻔  했다고...


농촌여성문인들이 천리포수목원에 간 까닭은 사진민병갈 기년관

농촌여성문인들이 천리포수목원에 간 까닭은 사진

기념관을 둘러보는 회원들

농촌여성문인들이 천리포수목원에 간 까닭은 사진

농촌여성문인들이 천리포수목원에 간 까닭은 사진

홀리샵에서 차 한잔 마시고

농촌여성문인들이 천리포수목원에 간 까닭은 사진

풍련화1

농촌여성문인들이 천리포수목원에 간 까닭은 사진

풍련화 2

농촌여성문인들이 천리포수목원에 간 까닭은 사진

농촌여성문인들이 천리포수목원에 간 까닭은 사진

농촌여성문인들이 천리포수목원에 간 까닭은 사진

농촌여성문인들이 천리포수목원에 간 까닭은 사진
 농촌여성문인들이 천리포수목원에 간 까닭은 사진

농촌여성문인들이 천리포수목원에 간 까닭은 사진

버들 강아지

농촌여성문인들이 천리포수목원에 간 까닭은 사진

만개한 복수초

농촌여성문인들이 천리포수목원에 간 까닭은 사진

납매화 꽃
 

농촌여성문인들이 천리포수목원에 간 까닭은 사진


농촌여성문인들이 천리포수목원에 간 까닭은 사진

농촌여성문인들이 천리포수목원에 간 까닭은 사진

풍련화 3

농촌여성문인들이 천리포수목원에 간 까닭은 사진

수목원에서 내려다 본 만리포 해수욕장

농촌여성문인들이 천리포수목원에 간 까닭은 사진

농촌여성문인들이 천리포수목원에 간 까닭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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