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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선 디자인의 '별' 과학관

제9회 천안시 건축문화상 수상작 금상, 홍대용 과학관

2016.01.01(금) 23:28:59오선진(dhtjswls1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두달전 천안시에서는 제9회 천안시 건축문화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그 결과 금상에 홍대용과학관, 은상에는 풍세면 용정리 한옥주택(단독주택), 그리고 동상에는 성거읍에 소재한 한국농기계글로벌센터가 각각 선정됐다.
도민리포터는 은상을 받은 용정리 한옥주택은 개인주택이라는 특성상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있어 취재에서 제외했고 지난 12월 3일 먼저 동상을 수상한 한국농기계글로벌센터를 포스팅 해서 올린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영광의 금상 수상작인 '홍대용과학관'을 소개하고자 한다.
 

설경에 쌓인 홍대용 과학관

▲ 설경에 쌓인 홍대용 과학관


건축상 소개를 하기전 먼저 홍대용 과학관이 어떤 곳인지, 그리고 홍대용은 누구인지부터 알고 가자.
 
홍대용 선생은 우리나라 근대 천문학의 선구자이자 사상가이다. 북학파 실학자의 한 사람이며, 지전설(地轉說)을 주장하는 등 조선 후기 과학사상의 발전에 선구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기도 하다.
이 과학자의 업적을 기리고자 천안시에서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장산서길 113에 부지를 마련해 2012년에 착공, 2014년 5월에 개관 했다. 전체 부지 면적이 약 1만4204㎡이고 총 건축면적은 3443㎡ 크기다.
 
이 안에는 천문시설, 전시관, 야외천문공원, 교육실,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는데 주요시설로는 1층에는 5기의 천문의기가 전시된 달빛마당과 천체(별자리) 투영장비, 그리고 투영시설이 설치된 15m 원형돔 플라네타리움, 다목적강당이 마련돼 있다.

3층은 상설전시관으로 홍대용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홍대용주제관, 국내 최대 원심력 자전거 등 체험기구가 준비되어 있는 과학체험관, 과거부터 현재 천문학까지 재미있게 구성한 과학사전시관 등 3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이곳에는 별의 일생, 홍대용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알수 있도록 준비해 놓았고, 과거와 현재의 관측기구 등이 전시돼 있다.
이상 홍대용 선생에 대한 소개와 건물 시설 현황에 대해 알아봤다.
 

설경에 쌓인 홍대용 과학관

▲ 설경에 쌓인 홍대용 과학관

정문 안내간판에서 바라본 홍대용 과학관

▲ 정문 안내 간판에서 바라본 홍대용 과학관

눈쌓인 소나무에 어우러진 홍대용 과학관

▲ 눈쌓인 소나무에 어우러진 홍대용 과학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건축상을 받은 부분에 초점을 두고 살펴보자.
도민리포터가 취재를 갔던 날은 마침 흰 눈이 소복하게 내려 ? 덮힌 과학관의 경치가 그만이었다.
 
건물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자연이 형성한 대지에 주변과 연계된 중심공간이 조성되고 밤하늘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에 우주의 여정을 담는다’는 테마가 적용됐다.
 
과학관의 설계는 서울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에스디파트너스 건축설계 사무소가 맡았는데 이곳 관계자의 설명을 들어보니 기능별 조합을 통한 독립성과 과학관이라는 특성의 연계성을 극대화한 건물이라고 했다.
전시, 교육, 사무와 연구, 유지관리 영역을 수직-수평 구조로 연계시키되 공간 나름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여기에 관람객과 관리자의 수평-수직동선을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할수 있도록 꾸몄다.

 

건물의 구조단면도

▲ 건물의 구조단면도
 정면에서 바라본 홍대용 과학관

▲ 정면에서 바라본 홍대용 과학관

크루즈 유람선 모양의 홍대용 과학관

▲ 크루즈 유람선 모양의 홍대용 과학관

거대한 유람선을 연상케하는 건물외형

▲ 거대한 유람선을 연상케하는 건물외형

정면 우측에서 좌측으로 바라본 모습

▲ 정면 우측에서 좌측으로 바라본 모습

정면 우측에서 좌측으로 바라본 모습

▲ 정면에서 바라본 마을 전경

정면 오른쪽 아래서 바라본 2층구조의 상부

▲ 정면 오른쪽 아래서 바라본 2층구조의 상부

 

돔형 구조의 관측실

▲ 돔형 구조의 관측실
 

천체의 위치를 관측하고 낮과 밤의 시간을 관측한 소간의

▲ 천체의 위치를 관측하고 낮과 밤의 시간을 관측한 소간의


전시영역은 교육영역과의 연계를 위한 근접 배치에 신경을 썼고 교육영역 분야는 천체관측의 최적화를 위한 환경조성을 위해 최상층에 배치했다.
그리고 다목적강당과 플라네타리움은 단체 이용객의 편리한 접근을 위한 저층에 배치했다.
플라네타리움이란 밤하늘의 별자리를 언제라도 볼 수 있도록 만든 기계 장치를 말하는데 그 원리는 몇개의 투영기를 연결시켜 움직일 수 있게 하고, 천체의 상이 돔 천장에 투영되도록 만든 것이다. 투영되는 천체에는 별뿐만 아니라, 태양, 달, 행성 등도 포함된다.
또, 이들의 겉보기 운동, 일주 운동, 연주 운동은 물론 지구의 세차 운동까지고 이 기구를 이용하여 나타낼 수 있다.
 
참고로 최초의 플라네타리움은 1923년 독일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성능이 더욱 발달하여, 사용 용도가 세분화되어 있다. 그 종류는 별, 태양, 달, 행성 플라네타리움으로 크게 나뉜다. 그 밖에 소형 플라네타리움도 있다.

사무 유지관리 영역은 관람객 이용 영역과 분리하여 사무와 연구+수정과 관리실을 집약 배치하고 자연에 순응한 단면계획에 천문관측 공간을 함께 둔 형태로 설계했다.
특히 자연환경에 순응하는 형태로 성토(건물이 들어 앉은 공간을 높여 쌓은 것)와 절토(건물을 짓기 위해 산의 약간면을 절개함)를 최대한 조화롭게 배치했다.
이 과정에서 주변 지세로 인해 시야가 가로 막히지 않도록 천체관측실을 최상층에 배치하고 동남북 시야를 확보해 놓았다.
 

건물 좌측 정면

▲ 건물 좌측 정면

건물 상단의 돌출부로 만들어진 관측실

▲ 건물 상단의 돌출부로 만들어진 관측실

영화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가 쓴 헬멧 모형의 관측실

▲ 영화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가 쓴 헬멧 모형의 관측실

건물 뒤쪽에서 바라본 소나무 사이의 홍대용 과학관

▲ 건물 뒤쪽에서 바라본 소나무 사이의 홍대용 과학관

건물 좌측 사각에서 바라본 과학관

▲ 건물 좌측 사각에서 바라본 과학관

눈쌓인 주변과 잘 어우러진 과학관

▲ 눈쌓인 주변과 잘 어우러진 과학관

과학관 좌측 사선에서 본 앞부분 모습

▲ 과학관 좌측 사선에서 본 앞부분 모습


 
과학관을 전체적인 단면도로 쪼개어 놓고 보면
(1) 별 탐구와 과학관의 기능적 공간 조화
(2) 과학적 탐구, 창의 인성교육까지 담당하는 시민들을 위한 과학 문화공간 탄생
(3) 자랑스런 우리나라의 천문학자 홍대용을 기념하고 알림
(4) 미래 지향적인 체험 교육 활동이 있는 별 전문체험 과학관 지향
(5) 질 높은 교육 프로그램 제공을 통한 첨단과학문화 체험센터 조성이라는 측면에 방점을 두고 설계했다.
 
또한 과학관의 전체적인 유선형 구조를 보면 미리내길을 연상케 하는 유려한 곡선 디자인이 눈에 들어오는데 이런 느낌을 내부 구조에 적용시켜 ‘연’이라는 테마로 묶어 주었다.
(1) 홍대용주제관 영역 : 홍대용과 별의 인(人)연
(2) 과학사전시영역 : 별과 과학의 사(史)연
(3) 과학체험영역 : 과학과 체험의 향(饗)연

이런 ‘연’의 테마를 따라 홍대용이라는 과학자와 함께 미리내를 걷는 상상을 하며 과학관을 돌아가며 인간적인 이야기를 듣고, 별과 과학사를 배우고 과학체험 잔치를 경험케 한다는게 건물이 지니고 있는 종합 설계개념이다.
 
천안 홍대용 전문과학관은 모두가 소원하는 '별' 전문과학관이다.
엄마 아빠가 아이들 손을 잡고 과학관 구석구석을 돌아보자. 나를 찾아온 홍대용 별, 그 별을 찾아 미리내를 따라 가다 보니 어느새 홍대용 별이 나를 찾아와 주었다. 나를 찾아 온 홍대용 별이 들려주는 별과 과학이야기가 펼쳐지는 그곳을 편하게 느껴보자.
건물이 주는 매력을 느끼다 보면 과학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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