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년 전 1914년 동네 아낙 몇 명이 마을 공터에 모여 집에서 만든 떡과 밭에서 캔 나물 그리고 손수 지은 저고리 등을 펼쳐 놓고 팔면서 현재의 5일장이 형성되었다고 하는 이화시장을 찾았다.
1973년 7월 1일 성환읍으로 승격된 후로 상설시장이 형성 되었다. 성환은 조선시대 당시 한양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교통의 요충지로 역말, 역원, 역참이 있었고, 천안과 평택 중간에 위치하여 성대한 장이 섰다고 한다. 또한 과거 상인들의 구술에 따르면 장날에 찾아오는 인근지역 상인과 손님 모두가 예의를 차린 장이라 하여 "양반장" 이라고도 했다고 한다.
▲ 천안 성환이화시장
천안하면 병천순대를 떠올리지만 호두과자로도 잘 알려져 있지요. 하지만 지난달 29일에 방송된 KBS2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성환이화시장 순대타운이 72시간이 방영되었어요. 다큐3일 방송이 나오고 난 후, 12월 6일 시장이 열리는 날 성환이회시장을 찾았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매월 1일과 6일 마다 오일장이 열리는 전통시장으로, 순대국밥을 빼 놓을 수 없는 즐거움과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성환시장에 오일장이 열리는 날, 다양한 상품이 시장에 펼쳐지며 옷과 건어물 등을 팔고 있는 성환시장 노점상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성환시장에 있는 순대타운은 9곳 중 6곳만 남아 장날과 장 전날에만 운영한다. 순대를 직접 만들고 있으며, 가게이름이 없이 첫번째집, 두번째집 등으로 부르고 있다.
성환의 지명 뜻인 "이루어 기쁘다"란 말을 바탕으로 디자인한 소원배나무는 성환시장의 랜드마크로, 소원의 상징인 삼족오를 더하여 조형물로 형상화하였으며, 소원탑에 인사를 하거나 배나무에 소원이 담긴 작은 메달이나 편지를 적어 걸면 삼족오가 성스런 기운으로 이루어준다.
장날 오후 3시쯤에 찾은 이화시장 내에 있는 순대타운, 일찍 끝난 순대국밥집은 영업끝이라는 안내 간판이 걸려 있다. 아직 열려있는 세번째집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데 몇번째집을 들어가야 할까 고를 필요도 없이 줄을 서있는 재료가 떨어져 순대만 남았다고 한다.
성환이화시장 순대국밥에서는 한 달에 12번 가마솥에 끓인다고 한다. 첫번째집은 순대국에 국수를 넣어 아침에 밥이 부담스러운 고객에게 대접한다. 두번째집에는 부모님 하던 방식 그대로 3대째 지켜온 맛집이라고 한다.
세번째집은 푸짐한 인심으로 대접하는 사골국물 50년이라는 간판이 걸려있다.
1914년에 형성된 성환이화시장은 미술관을 품은 예술시장이며, 문화관광형 시장사업으로 재도약을 꿈꾸고 있는 전통시장으로 탈바꿈 했다.
성환은 경부선이 평택을 지나 천안으로 가는 중간쯤에 위치해 있고, 예전에는 성환 5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장사꾼들이 광천 등지에서 비둘기호를 타고 몰려들었다고 한다. 성환 시장에서는 식품, 잡화, 의류 등이 주로 거래되고 있으며, 매 1일과 6일에는 전통 5일장인 성환 5일장이 선다. 성환 5일장날 성환순대타운에서 순대국밥 한그릇 어떠세요.
(문헌참조 성환이화시장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