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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포세대, 원룸에 갇힌 현실

-충남 자취생들의 주거 현실을 아시나요?

2015.10.30(금) 12:01:32복지보건팀 박서연(qkrchfls@hanmail.net)


“방학 두 달간 12시간씩 알바를 하는데, 한 학기 방값내면 20만원 남아요.” 아산에서 자취 중인 유(23)씨의 이야기다. 새 학기마다 대학생 주거 문제가 이야기 됐지만 대학생 주거 문제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작년, 충남에 있는 대학교들의 평균 기숙사 수용률은 22.5%였다. 대학생들의 수요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천안에 있는 모 대학의 재학생은 1만4천여 명이다. 하지만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는 학생들은 2천2백여 명으로 15.8%에 불과했다. 기숙사 희망자는 3천5백여 명으로 1천3백여 명이 떨어졌다. 즉, 저 하나의 학교에서만 해도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해 자취 혹은 통학을 하게 되는 학생이 1천여 명이 넘는 것이다.

 
-충남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자취생들의 현실

인터뷰에 응한 대학생 최양(21)의 천안시 안서동 소재 자취방

▲ 인터뷰에 응한 대학생 최양(21)의 천안시 안서동 소재 자취방

 

자취생 최(21)씨가 사는 방이다.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을 살기로 하고 370만원을 냈다. 매달 4만원의 수도세와 관리비가 나가며, 전기세는 따로 내고 있다. 낡은 건물과 침대 하나 없는 방에 들어가는 비용이 한 달에 45만원 남짓이다. 부모님의 도움을 받거나 아르바이트로 방값을 마련하는 상황에서 이 이상의 방을 바라는 것은 사치다. 방이 만족스럽지 않지만 불평을 할 수 조차 없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박(21)씨는 기숙사에 떨어진 후 통학을 선택했다. 40만원이 훌쩍 넘는 자취비용을 감당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만만치 않다. 박(21)씨는 매일같이 왕복 4시간의 거리를 오가고 있다. 수업에 늦지 않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고, 막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 친구들과 약속은 항상 다음으로 미룬다. 그렇다고 돈이 적게 드는 것도 아니다. 매 달 20만원이 교통비로 꼬박 나간다.
 
 


-충청남도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충남 지역 학생들의 주거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행했다. 이번 조사는 각 대학(천안지역- 남서울대, 한과기대, 아산지역- 순천향대, 호서대, 공주지역- 공주대, 공주교대, 논산지역- 건양대)별 SNS를 통해 10월 10일부터 10월 16일까지 온라인으로 설문조사가 진행되었으며 총 210명이 참여했다. 먼저 설문에 참여한 210명의 응답자중 절반에 가까운 105명(50%)의 학생이 자취를 했다. 기숙사에 사는 학생은 88명(41%)이었고 통학을 하는 학생은 16명(7%)에 불과했다. 충남 소재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의 90%는 기숙사나 자취 등으로 주거비 부담을 지고 있는 것이다.
 

‘주거비에 부담을 느끼신 적 있나요?’ 설문응답
▲ ‘주거비에 부담을 느끼신 적 있나요?’ 설문응답

 

‘주거비에 부담을 느끼신 적 있나요?’라는 질문에 무응답 11명을 제외한 199명의 학생 중, ‘그렇다’라고 대답한 학생이 125명으로 63%에 이르렀다. 이에 비해 ‘아니다’라고 대답한 학생은 38명으로 19%에 그쳤다. 많은 학생들이 주거비로 인해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한 달 생활비 중 주거비의 비중’ 설문응답

▲ ‘한 달 생활비 중 주거비의 비중’ 설문응답

 


주거비가 학생들에게 어느 정도 부담이 되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주거비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취생을 대상으로 ‘한 달 생활비 중 주거비의 비중’을 물어봤다. 그 결과, 절반 이상이라고 답한 학생이 32명으로 전체 자취생 105명의 30%에 달했다. ▲10~30%(41명) ▲30~50%(32명) ▲50~70%(16명) ▲70~90%(16명)순이었다.

주거비의 경제적 부담은 자연스럽게 포기로 이어졌다. ‘주거문제로 인해 포기해야 했던 것’이라는 질문에 ‘밥값이나 친구들과 놀 때 (경제적으로)부담이 돼서 수업 끝나면 웬만하면 방에 있으려고 한다.’, ‘돈 벌려고 알바하다 보니 학점을 포기하게 된다.’,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워야 해서 기회가 있을 때 닥치는 대로 먹다보니 급히 먹고 많이 먹는 습관이 생겼다.’ ‘좁고 어두운 자취방에서 홀로 밥을 먹는 건 그렇다 쳐도 김치랑 절임은 이제 그만 먹고 싶다.’라는 등의 대답이 있었다. 많은 학생들이 주거비 부담으로 제대로 된 식사를 포기하거나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높은 주거비가 학생들에게 2차, 3차 피해를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학생 주거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면서 이와 관련된 정책들이 등장하고 있다. 충청남도의 경우 지자체와 LH가 공동으로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이 대상인 ‘행복주택’을 추진 중에 있지만 전세계약금이 몇 천 만원에 달하기 때문에 실제 대학생이 입주할 수 있는가는 미지수다.

지난 3월, 천안 단국대학교에서도 정부의 지원을 받아 행복기숙사를 개관했다. 행복기숙사는 월 19만 8천원으로 타 대학 민자 기숙사 절반 수준으로 비용부담은 줄었으나 행복기숙사의 수용 가능 인원은 928명으로 학생들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처음엔 대학생을 3포 세대라 불렀다.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했다. 나중엔 5포로 부르다가 7포로 늘렸다. 내 집 마련과 인간관계를 놓았다. 꿈과 희망마저도 손에 쥘 수 없었다. 포기 할 게 많아지니 N포세대로 바꿔 불렀다. 이제 대학생들은 몸 뉘일 곳마저 돈에 밀렸다. 현재 충청남도의 많은 대학생들은 주거문제에 얽매여있다. 미래 충청남도의 주역이 될 대학생들의 주거 현실에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충청남도 대학생 정책기자단 복지보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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