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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볏가릿대농악 전국에 알렸다

서산시농악보존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농악부문 '장원'

2015.08.19(수) 15:26:39임중선(dsllew8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전국대회 최고상을 받은 서산시농악보존회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기쁜 소식이 하나 있어서 전해드릴게요.
충남 서산시농악보존회가 지난 6월 제41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서 농악부문 장원을 차지했습니다.
농악이나 전통놀이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그때 당시 뉴스를 접하고 적잖게 놀랐거나, 축하와 기쁨의 박수를 보낼 일이었습니다.
 
서산시농악보존회는 가재돈 회장님을 중심으로 꾸준히 활동을 해 오고 계셨는데 이번 대회에서 서산볏가릿대 공연으로 농악부문 장원을 차지해 국무총리상과 상금으로 1400만원을 받으셨다 합니다.
전국대회에서 최고상을 받은 서산시농악보존회가 어떤 곳인지, 그리고 서산볏가릿대농악은 어떤 공연인지 알아보기 위해 서산으로 갔습니다.
 

농악보존회를 이끌고 나가 이번대회에서 장원을 받아낸 한국국악협회 서산지부 이권희 지부장님

▲ 농악보존회를 이끌고 이번 대회에서 장원을 받아낸 한국국악협회 서산지부 이권희 지부장님




서산시농악보존회를 실질적으로 이끌며 이번 대회를 직접 도맡아 하신 한국국악협회 서산지부 이권희 지부장님을 만나 이번 대회에서 장원한 내용과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충청남도 전통농악의 우수성은 물론, 우리 국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농삿일 하며 흥을 돋구는 음악

도민리포터 “이번에 상을 받은 농악이 서산볏가릿대농악(또는 공연)이라 하는데 볏가릿대가 무엇인지 막연히는 알겠지만 이것이 공연과는 어떻게 접목이 되어 농악으로 발전한 것인가요?”
 
이권희 지부장님 “농촌에 살았던 사람이라면 볏가리가 뭔지 금세 아실텐데요. 볏가리란 농촌에서 벼를 베어 털어낸 후 볏단을 가지런히 쌓아 놓은 더미를 뜻합니다. 즉 이때는 시기적으로 전년도 가을걷이가 끝난후, 새해 농사철을 앞둔 늦겨울이라는 것이죠. 일년 내내 피땀흘려 농사를 짓고 그 결실을 맺은 후 이제 새해 농사 시작을 앞둔 시점에 하늘과 조상님들께  감사와 기원의 마음으로 농삿일 중에 흥에 겨워 흥얼거렸던 콧노래, 징과 꽹과리, 북, 장고 등의 악기를 이용해 흥을 돋구던 것을 하나의 농악, 즉 농악놀이로 계승 발전시켜 공연으로 만든 것입니다”
 

장원 깃발

▲ 장원 깃발


도민리포터 “그렇다면 서산볏가리농악은 누가 그 운율과 악기 등을 채집해 하나의 공연으로 작품화 해서 완성한 것인가요?
 
이권희 지부장님 “서산의 볏가릿대는 한남대학교 역사교육과 이필영 교수님과 남향 교수님이 예전에 1년간 서산 전 지역의 볏가릿대 풍속을 조사하고 채록해 이를 토대로 자료집을 만든 적이 있습니다. 그런 사료들을 바탕으로 농민들의 풍년에 대한 염원을 보여주는 민속으로 음력 정월 보름날 긴 장대에 오곡 주머니를 매달아 세우고(볏가릿대 세우기),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는 음력 2월 초하룻날 이 볏가릿대를 내리면서 그 해의 풍년을 기원했던 일련의 마을 행사입니다”
 
아, 그랬군요.
볏가리를 내리는 이날은 흔히 '농군의 날' '머슴의 날'이라 부르는 날로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마지막으로 하루를 놀고 쉬는 날이기도 하다네요.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하여 대풍을 기원했던 볏가릿대는 그 염원을 하늘에 전달하는 상징물이기도 하답니다.
 

대회출정

▲ 대회 출정

본격적인 공연

▲ 상모 돌리고 꽹과리 치며 본격적인 공연

신나게

▲ 신나게

화끈하게

▲ 화끈하게

열정적으로

▲ 열정적으로

때론 '정중도'

▲ 때론 '정중동'



전통문화가 계승 발전 되도록 노력

볏가릿대 세우기는 한반도 중남부에 분포하고 있는 민속이며 각 지방마다 나름대로의 특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벼농사의 중요성이 줄어들고 있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대부분 쇠퇴 소멸되고 있는 실정인데 볏가리란 말 그대로 보존 유지하면서 농악으로 계승 발전시킨 충청남도, 그리고 서산시가 훌륭한 고장이라 아니할수 없네요.
 
가무와 음곡으로 밤이 새도록 즐기는 이 놀이는 판제와 가락의 세련미, 화려함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고요. 마을의 안녕과 주민의 화합, 권농사상을 엿볼 수 있는 민속놀이로 현재 서산시 온석동과 장동, 대산읍 기은리, 지곡면 연화리, 해미면 동암리에서 계승되어 오고 있다 합니다.
 
또 아이들은 연을 날리고 농부들은 대동샘 옆에 가서 볏가릿대를 세우고 내 땅 넓히기 위하여 마당 찧기 놀이를 합니다. 하늘에서 영동 할머니가 내려 오신다는 음력 2월 초하룻 날이면 볏가릿대 앞에 제상을 차려놓고 영등신에게 '세화연풍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한다죠.
제사가 끝나면 주민 모두가 함께 어울려 흥겨운 가락에 맞추어 한마당 놀이를 하고 볏가릿대를 뉘어 놓습니다.
 

대회를 마친 후 장원의 깃발과 함께...

▲ 대회를 마친 후 이권희 지부장님이 장원의 깃발과 함께...

장원의 기쁨을 농악보존회 화원들과 함께

▲ 장원의 기쁨을 농악보존회 화원들과 함께

이건

▲ 이건 예전의 충남도지사기대회에서 장원했을 당시.


이권희 지부장님 “농사철을 앞두고 펼쳐지는 촌로들의 순박한 기원과 가무 음곡으로 밤이 새도록 즐기는 이 놀이를 통해서 당시의 시대상은 물론 마을의 안녕과 근면 협동을 다짐하는 권농사상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전통놀이입니다. 저희 볏가릿대 놀이는 1985년 9월에 강원도에서 열린 전국민속경연대회에 출연해서도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었습니다”
 

회원들의 평소 연습장면

▲ 회원들의 평소 난타 연습장면.

연습을 실전처럼 하면서 우리 전통농악을 꾸준히 계승 발전시켜 주심에

▲ 연습을 실전처럼 하면서 우리 전통농악을 꾸준히 계승 발전시켜 주심에 "감솨~!"


사라져 가는 우리의 전통 민속문화가 맥이 끊어지지 않도록 이렇게 계승 발전시킴은 물론, 충청남도와 서산시의 농악을 전국에 알렸다는 점에서 이번 서산시농악보존회의 전주대사습놀이 장원은 그 의미가 더욱 빛나네요. 앞으로도 서산의 전통 민속문화가 계승 발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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