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지역신문뉴스

지역신문뉴스

충남넷 미디어 > 생생뉴스 > 지역신문뉴스

[사람향기]타 시군에서 배우자

2015.08.01(토) 07:13:18충남포커스(jmhshr@hanmail.net)

지난 금요일 빗길을 3시간 달려 경남 거창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올해로 스물일곱 번째 국제연극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개막식을 즈음하여 거창군수님이 연극제도 알리고 거창군의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알리기 위해 전국지역신문협회 회원사를 초청하여 거창군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었습니다.

지난해에도 연극제에 다녀가기는 했지만 거창군은 그저 낮에는 매미가 시끄럽게 울어대고, 밤에는 개구리가 합창하는 흔한 시골일 뿐이라고 생각하고는 서둘러 올라왔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팸투어를 통해서 거창군이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곳인지 가는 곳마다 감동에 연속이었습니다.

첫날 맨 처음 방문한 거창월성우주창의과학관은 지상 2층 규모로 최신 시설인 4D영상관을 갖추고 있어서 어른들도 아이들도 매우 흥미롭게 우주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가변중력체험, 월면걷기, 평행감각체험 시설이 마련돼 있어서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지 못하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 북상면에 위치한 민들레울에서는 초록이 짙은 허브향 가득한 길을 걷고 있는데 예상치 못한 시원한 계곡이 드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시원한 물줄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더위가 싹 가십니다. 야외에 마련된 카페에서 향 가득한 차 한잔 마시며 몸도 마음도 편안해집니다.

온 몸에 허브향을 풍기며 버스에 오르니 가조면으로 달려갑니다. 이곳에서 PH9.8의 강알칼리성 온천을 체험했습니다. 물이 얼마나 매끄럽고 좋던지요. 탁 트인 노천탕, 야외 냉탕에서 즐긴 수영! 그 맛을 잊지 못해 이번 휴가 일정 중 일부를 거창으로 돌렸습니다.

저녁 수승대 일원 야외극장에서 펼쳐진 국제연극제 개막식(7.24~8.9)에서 선보인 뮤지컬 ‘온조’는 더위도 잊을 만큼 스토리에 빠져들기에 충분했습니다.

다음날 첫 일정인 사과테마파크와 천적과학생태관에서는 발그스름하게 반 익은 사과 하나 몰래 따서는 뱃속에 숨긴 익살맞은 한 분 때문에 모두 웃었습니다. 나무마다 주렁주렁 열린 사과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습니다. 떨어진 관상용 사과 하나 들고 온 것이 기념품이 되었습니다.

이어 찾은 곳은 피위월드였는데, 체험위주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서 감동했습니다. 애완동물처럼 손바닥 위로 올라와 손을 쪽쪽 빠는 물고기도 있고, 우유병에 먹이를 담아 들이대니 아기처럼 우유병을 빨아 먹습니다. 이 광경은 어린아이도 어른들도 재밌어 합니다. 피라냐에게 살아있는 물고기를 직접 던져주니 순식간에 먹어치웁니다. 야외에 마련된 양식장을 걸으며 먹이도 직접 줘보고, 먹이를 찾아 몰려드는 형형색색의 물고기 떼를 바라보는 것도 장관입니다.

결코 작지 않은 아쿠아리움에서는 눈길이 절로 가는 거대한 물고기, 황금빛드레스를 입은 물고기 등 다양한 민물고기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피자를 직접 만들어 구워지는 동안 낚시체험을 하며 누가누가 더 큰 물고기를 잡았나 재어봅니다. 작은 기다림 끝에 낚아올리기라도 하면 ‘잡았다!’고 소리치며 좋아합니다. 그렇게 어른도 아이와 함께 동심으로 돌아갑니다.

마지막으로 대동여지도와 둔마리 벽화고분을 비롯하여 가야토기, 고려자기, 조선백자, 선현유품, 생활민속품등이 전시돼 있는 거창박물관에서 거창의 역사를 만납니다.

1박 2일 동안 거창군을 둘러보며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해 참 많이 놀랐습니다. 훌륭한 곳이 참 많은데 알려지지 않아 가는 곳마다 한산해 안타까웠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거창군이 마련한 이번 팸투어에 참여하면서 참 바람직한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팸투어에 참여한 분들마다 모두 한목소리로 말합니다. “거창이 이렇게 멋있는 곳 인줄 몰랐다!” “가족과 꼭 또 오고싶다!”구요. 인터넷 시대라고는 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내 고장을 알리는 일에 힘쓰는 거창군을 보면서 우리도 배워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충남에도, 우리 서해안에도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한데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방법이 뭘까! 끊임없이 함께 애쓰고, 의견을 모으고, 연구하고 모색해야겠습니다. 우리 고장이 관광객으로 넘쳐날 수 있도록.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