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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예방에 자치단체와 주민 협조 필요"

[탐방&인터뷰] 고향으로 부임한 서산경찰서장, 김석돈 서장을 만나다

2015.07.29(수) 16:08:54관리자(kckc3838@daum.net)

    
 
 

"범죄예방에 자치단체와 주민 협조 필요" 사진


서산시와 태안군에서 올해 들어 현재까지 33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는 온 나라가 떠들썩했던 광우병이나 메르스 피해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엄청난 재앙이다.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며 다른 지역의 주민이 죽어 가는 것이 아니다.

바로 우리 마을, 우리 이웃이 희생당하는 것이지만 교통법규를 준수하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아 참으로 아쉬운 일이다.

이에 대해 지난 24일 김석돈 서산경찰서장을 만나 지역 현안과 시민들의 안전에 관한 대책과 방안을 들어봤다.

그는 "고향인 서산서장으로 부임하게 된 것을 공직생활 중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안전하고 살기 좋은 서산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서장은 "한정된 경찰력만으로는 범죄예방과 단속이 한계가 있다"면서 "자치단체와 관계기관, 주민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서장은 서울청 강북경찰서장, 경기청 안산단원경찰서장, 충남지방청 여성청소년과장 등을 역임하고 고향인 서산경찰서장으로 부임했으며 저서로는 '경찰관으로 성공하는 길'을 펴냈다.

다음은 취재팀의 질문에 대한 김 서장의 답변을 정리한 내용이다.


▲ 고향인 서산으로 부임하게 된 것을 축하하며 소감과 평소 철학은
= 서산은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입니다. 서산의 산과 바다는 내가 어릴 적 뛰놀며 꿈을 키우던 곳이기에 나무 한 그루, 바람 한 점도 낯익고 정겹습니다.
제가 섬겨야 할 주민은 논두렁에서, 마을에서, 시골 버스 안에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던 형님, 아주머니, 이웃 어른들입니다. 늘 마음에 묻고 있던 고향, 이 서산의 치안책임자로 부임하게 되어 기쁘고 행복합니다.
30년이 넘는 경찰생활 중 가장 큰 영예로 생각합니다. 그만큼 책임감도 한결 더 무겁습니다. 더 겸손하고 성실한 자세로 그 책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다지고 있지요. 저의 실천 덕목은 정직입니다. 정직은 초등학교 학생에게만 가르치는 말이 아니라 인생을 살면서 꼭 필요한 덕목입니다. '취하고 싶은 만큼 노력하는 것' 그것이 정직입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공짜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러시아 속담에 "공짜는 쥐덫 속의 치즈밖에 없다"라는 말이 있지요.
노력 없이 취하려고 하다 보니 거짓말을 하게 되고, 시기와 질투가 난무합니다. 심하면 범죄가 되기도 하고, 본인은 물론 다른 사람을 불행하게 만듭니다. 정직하지 않고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돈을 벌고 싶으면 성실하게 일해야 됩니다. 명예를 취하고 싶으면 그만큼 자기 수양을 해야 된다는 자세로 살아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직이 사람을 바르게 세우고, 당당하게 만들고,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믿습니다.


▲ 서산시의 교통사고율이 높은데 그에 대한 대책과 방안은
=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국민행복시대입니다. 그 행복이 어디서부터 시작해서 어디에서 끝나는지 생각해 보셨나요?
행복의 시작은 안전입니다. 행복의 최고점도 안전이지요? 경제력, 인문학도 행복의 한 조각에 불과합니다. 안전이라는 바탕 없이 경제력만으로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습니까? 안전이 보장되지 않고 어떻게 행복한 삶을 유지할 수 있겠습니까? 그 안전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국민의식이 아쉽습니다.
서산시와 태안군에서 올해 들어 7월 24일까지 33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온 나라가 떠들썩했던 광우병이나 메르스 피해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엄청난 재앙입니다.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닙니다. 다른 지역의 주민이 죽어 가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 마을, 우리 이웃이 희생당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교통법규를 준수하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참으로 아쉬운 일입니다.

우리 서산경찰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가용 경찰인력과 차량, 단속 장비를 모두 교통사고 줄이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3E의 원칙이 지켜져야 합니다.
즉 교통시설(Engineering),교통교육(Education), 교통단속(Entorcement)이 균형 있게 추진되어야 하지요. 3E의 원칙 중에 경찰의 본래 소관은 교통단속뿐입니다. 활동 영역이 한정되어 있지요. 그렇지만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행정기관의 영역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교통의 흐름을 원활히 하고 교통사고를 줄여 주기를 바랄뿐이지요.

우리 서산경찰은 교통사고 원인 행위인 법규위반 단속은 물론 시설과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교통사고 줄이기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충남지방경찰청으로부터 교통 기동대를 지원받고 장비도 지원받고 있습니다. 사고 요인을 계절별, 시간대별, 도로별로 분석하고 인력과 장비를 배치하여 실효성 있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 하반기부터는 나타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 성범죄·보복운전은 물론 4대악에 관한 관심과 제도가 시급한 실정인데 이대 대한 대책은
= 범죄는 제도와 단속을 뛰어 넘은 만큼 진화하는 것이지요. 생활환경이 바뀌거나 과학이 발전하면 범죄도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이것을 대비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4대악입니다. 학교폭력, 가정폭력, 성폭력, 부정식품이 우리 국민의 행복을 빼앗고 있습니다. 경찰에서는 4대악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조직과 인원을 보강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도 있다고 평가를 받습니다.
경찰은 보복운전과 같이 국민들을 어렵게 하는 행위에 대하여도 집중단속기간을 설정하고 제압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지능화 되는 신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시민경찰과 자율방범대가 부족한 경찰력을 많이 돕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분들은 생업에 종사하며 여가를 활용하여 봉사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조직이 움직이고 마을의 범죄예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습니다.


▲ SNS, 인터넷, 카카오톡, 스마트폰을 이용한 경찰의 홍보 및 제보에 대한 방안은
= 경찰의 활동을 국민에게 알리고, 국민의 소리를 소중하게 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국민과의 소통이고 함께하는 길이지요. 우선 경찰서에 홍보담당 경찰관을 지정 운영하겠습니다. 경찰에서 펼치는 행정을 바로바로 언론에 제공하겠습니다. 경찰의 공적정보를 최대한 공개하겠습니다. 국민에게 알리고, 국민의 소리를 듣기 위해서 그 방식을 가리지 않겠습니다.
우리 서산경찰서에서 특수시책으로 시행하고 있는 아이키퍼(주민이 알면 유리한 정보, 주민의 협조가 긴요한 내용을 SMS를 통하여 알리는 시스템) 제도를 더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경찰서 홈페이지를 주민이 언제든지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열린 장으로 운영하겠습니다.


▲ 안전한 사회를 위해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범죄가 없는 안전한 서산, 태안을 만드는 것은 서산경찰의 몫입니다. 성실히 그 몫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나 더 안전하고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정된 경찰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자치단체와 관계기관, 주민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우리 지역의 모든 기관과 기업, 주민이 함께 만들어 갈 때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한 지역사회를 앞당겨 만들 수 있습니다. 경찰이 앞장서겠으며, 책임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주민들께서 지켜봐 주시고 격려해주시기 바랍니다.
경찰과 주민이 행복의 오솔길을 손잡고 걸어가는 것이 우리 서산경찰의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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