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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직지심체요절, 어떻게 반환받아야 할까요?

2015.07.27(월) 22:57:39요니(lhy4091@naver.com)

직지는 ‘하나의 나라’의 문화재이기 때문에 ‘그 나라’의 정부가 직접 나서서 반환받아야 한다.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는 고려시대(1377)때 백운이라는 호를 가진 경한이라는 승려가 쓴 전통적인 불교서적이다. 이것을 경한의 제자들이 청주 흥덕사에서 수정하여 금속활자로 인쇄하였고 이것이 오늘날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다.
 

[칼럼] 직지심체요절, 어떻게 반환받아야 할까요? 사진

직지는 세계문화유산과 유네스코에도 등재된 것으로 한국의 자랑이자 자산인 문화재이다. 현재 직지 상·하 권중 하권만이 세상에 존재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가 아닌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 있다. 불란서(현재 프랑스, 이하 프랑스)의 문호개방요구에 대하여 거부를 표현했던 조선(현재 한국, 이하 한국)은 병인박해(1866)를 일으켰고, 그로 인하여 조·불 수호 통상조약(1886)을 맺게 되었다. 그 당시에 초대 주한대리공사였던 콜랭 드 플랑시(1853~1922)가 자신의 나라인 프랑스로 귀국할 때 직지를 가지고 갔다. 그는 한국의 문화재에 관심이 많아서 여러 문화재를 구입하거나 약탈하였고(대표적인 예: 수월관음도), 프랑스로 돌아갔을 때 한국으로부터 가져갔던 한국의 문화재들을 토대로 전시회를 열은 적이 있다(1893). 직지의 정확한 구입경로는 알 수 없지만 플랑시가 이 당시에 가져갔다는 증거는 여기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전시회에 전시되어 있던 직지가 합법적으로 구입되어 프랑스로 갔는지 정확한 증거가 현재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는 직지를 돌려달라는 것은 마치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를 빼 내 달라는 것과 같다며 직지반환에 대해서 확고한 거절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직지는 한국으로부터 존재하게 되었으며 나아가 한국의 이름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되어있기 때문에 한국이 직지를 소유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다는 것은 암묵적으로 권리를 포기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나서서 직지를 한국으로 돌아오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직지를 돌려받기 위해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국가이외의 개인이나 단체이다.
첫째로 미국의 역사학자인 리처드 패닝턴은 개인적으로 직지에 관심을 가졌고 나아가 현재는 직지반환운동에 집중하여 ‘직지환수추진위원회’의 대표를 맡고 있다.

EBS스토리 다문화 ‘사랑’의 리처드 패닝턴씨

▲ EBS스토리 다문화 ‘사랑’의 리처드 패닝턴씨

둘째로 사이버 외교사절단이자 사이버 관광 가이드로 유명한 반크(Volunteer Agency Network of Korea)는 전 세계 나라의 103개 사?를 조사하여 직지에 관하여 와전되었거나 오류가 있는 내용을 바로잡는 일을 하는 등 ‘직지 바로 알리기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있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공식 네이버 블로그

▲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공식 네이버 블로그

셋째로 직지축제로 유명한 충북 청주시가 ‘위대한 탄생’을 슬로건으로 삼아 2014년 10월 15일부터 5일간 청주 고인쇄 박물관과 예술의 전당에서 직지축제를 개최한다. 청주시를 제외한 모든 시·도는 직지가 우리나라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 것 같다. 반면 청주시의 고인쇄 박물관은 2013년 9월 13일부터 11월 9일까지 ‘淸州의 刊本(청주의 간본)’ 이라는 직지 간행본 특별전을 열었다. 또한 고인쇄 박물관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직지 대여를 위해 편지를 쓸 때마다 거절당하지만 꾸준하게 대여 희망편지를 보내어 2013년 4월 첫째 주에 프랑스 현지에서 직접 협의를 하자는 답변을 받았고 임시대여를 허락한다는 허가를 받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청주지 성안동 직지 홍보단이 사람이 많이 다니는 광장을 중심으로 행진하며 약 400여명의 사람들에게 직지 홍보 팜플렛을 나눠주면서 직지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하였다.
(기사)안순자. ‘청주시 성안동 직지 홍보단 거리홍보’, 『2014.04.09. 16:25 충북일보』

▲ (기사)안순자. ‘청주시 성안동 직지 홍보단 거리홍보’, 『2014.04.09. 16:25 충북일보』

 

나는 직지에 대해 알아보면서 ‘왜 우리나라 정부는 직지를 가져오는 데에 개인과 민간단체, 그리고 특정한 하나의 시(市)보다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였다. 현재 직지에 대한 홍보가 있기는 하지만 개인, 민간단체, 특정한 하나의 시에서 하는 홍보로만으로는 한국 전 지역에 직지를 알리고 직지반환 의지를 드러내기에는 그 영향력이 상당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선 ‘국가’가 나서야만 한다. 나의 주장과 함께 국가가 나서서 문화재를 반환 받은 몇 가지의 예를 들어보겠다.
 
첫째, 위로부터의 서명운동을 해야 한다. 현재 개인이나 민간단체가 시행하고는 있으나 규모가 작기 때문에 영향력도 작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개입한 서명운동이라면 국가적인 차원이므로 영향력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통해 문화재 반환에 성공한 나라인 에티오피아를 예로 들어보겠다. 에티오피아는 이탈리아로부터 강탈당했던 ‘오벨리스크’를 돌려받았다. 정부를 중심으로 학계, 종교계 인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섰고 그에 따라 시민들도 대대적으로 서명운동을 하면서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한국도 개인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정부를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서명운동을 한다면 직지를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둘째, 국가와 국가가 협력하는 상호관계를 가져야 한다. 과거에 한국은 프랑스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프랑스 KTX에 대한 기술력을 받아들임으로써 외규장각의 문서인 ‘의궤’를 받아온 사례가 있다. 중국에서는 프랑스로부터 약탈당했던 ‘쥐, 토끼 머리 청동상’을 되찾기 위해 프랑스와의 교류가 중요하다며 프랑스의 비행기 60대를 사는 경우가 있었다. 이처럼 거래를 통해 직지를 되찾아 오는 방법도 있다. 직접적인 ‘거래’를 말하는 것이 아니지만 국가가 나서서 나라와 나라간의 협상을 통해 문화재를 받아 온 것으로, 국가 간의 사이도 발전시키며 자국의 문화재를 받아오도록 하는 이 방법 또한 직지를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는 직지를 이 방법을 적용하여 반환받기를 바라는, 한국의 상황과 너무나도 비슷하기 때문에 내가 가장 중요시하는 주장이다. 정부는 직지의 정확한 구입경로를 알아내어야 한다. 이 방법을 통해 성공한 이탈리아의 유프로니오스 크라테르를 말할 수 있다. 정확하지 않은 구입경로로 미국에 존재하던 이 도기는, 미국 측에서 스위스 상인으로부터 사온 것이라고 계속적으로 주장하였음에도 꾸준한 이탈리아의 추적으로 정확한 구입경로를 알아내어 반환 될 수 있었다.
 
우리의 것을 우리가 마음껏 보지 못하는 문화재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 과거에 약탈당하거나 알려지지 않은 경로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에 없는 문화재이더라도 그것 또한 우리나라의 역사이자 문화라고 생각한다. 또한, 과거는 현재와 미래를 연결시키는 매개체이므로 과거를 통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역사를 본국에서 보존하고 이어가야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더 이상 우리나라는 현재 우리나라에 존재하지 않은 많은 문화재들을 가져오기 위해서 개인이나 민간단체만이 타국을 상대로 노력하는 외로운 시위를 하지 않게 국가가 정부적인 차원에서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된다면 국민들 역시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가지고서 여러 방면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예상되며 그것이 꾸준히 계속된다면 직지는 반환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대학생 정책기자단 임하연(lhy40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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