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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 만공스님 독립유공자 선정 추진

일제에 맞서 한국불교 지켜내… 지역사회 관심·지원 필요

2015.07.20(월) 14:35:53관리자(dk1hero@yesm.kr)

수덕사 제공

▲ 수덕사 제공

“1500년 역사를 갖고 있는 조선불교는 그 수행정법과 교화방편이 여법해 일본불교와 합쳐 진흥할 필요가 없다. (일제가) 간섭하지 않는 것만이 유일한 조선불교 진흥책이다”

내선일체와 창씨개명 등 민족말살정책의 서슬이 퍼렇던 1937년 3월 11일에 미나미지로(南次郞) 조선총독을 향한 만공스님<사진>의 ‘사자후’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민족정신이었던 종교마저 빼앗으려던 일제의 식민지배에 맞서 우리나라의 전통불교를 지켜낸 만공스님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또 대한불교조계종 덕숭총림 수덕사(주지 정묵스님)를 시작으로 이 같은 항일독립정신을 선양하기 위해선 만공스님을 독립유공자로 선정해야한다는 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조선총독부가 전국 31본사 주지와 도지사들을 불러 주재한 회의에서 일제의 불교정책에 항거한 만공스님의 대성일갈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다.

만공스님은 조선불교진흥책이라는 미명으로 불교까지 일본화를 하려는 일제의 속셈을 간파한 뒤 목숨을 돌보지 않고 조선총독 앞에서 당당하게 호통을 쳐 사기를 꺾었다.

이 일화는 1937년 발행된 ‘불교사’ 잡지와 1940년 발간된 ‘조선총독부시정30년사’에 기록돼 있다.

만공스님은 이밖에도 1941년 계율을 바로 세워 전통불교의 바른 맥을 이어가기 위한 전국고승법회를 열고 1943년 조국의 독립을 기원하는 천일기도를 하는 등 정신적 항일독립운동을 이어갔다.

불교계 안팎에서는 만공스님을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기에 우리나라의 전통불교를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고 독립을 앞당긴 호국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경허·만공선양회장 수덕사 옹산스님은 “나라를 빼앗긴 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윤봉길 의사, 만공스님과 같은 선열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광복은 더욱 늦어졌을 것”이라며 “목숨을 내건 만공스님의 일갈은 조선총독의 예봉을 꺾었다. 무장투쟁 못지않게 정신운동도 중요한 항일독립운동”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덕사는 최근 만공스님을 독립유공자로 선정해 달라고 국가보훈처에 신청했다. 또 독립유공자 인명사전에 등재해 줄 것도 요청했다.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요구된다.

수덕사는 오는 9월 20일 ‘일제강점기의 만공대선사 위상’을 주제로 광복 70주년 기념 만공대선사 학술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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