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제식 의원이 충남도당위원장에 당선후 지지자들과 함께하고 있다.

아산 대의원은 ‘인간미’를 보았나?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진행된 새누리당 충남도당위원장 선출대회에서 김제식 의원(서산·태안)이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을 단 1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김제식 의원(충남 서산시·태안군)은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시·서천군)과 양자 대결을 펼친 가운데 803명의 대의원 중 605명(75.34%)이 투표에 참여해 기호 1번 김제식 의원이 303표, 김태흠 의원이 302표를 차지해 재검표까지 가는 초접전 끝에 1표 앞에 희비를 갈랐다.

이순신체육관에서 오후 3시부터 진행된 대의원대회는 정치권 특유의 고조된 목소리의 맨트가 분위기를 돋우는 가운데 버스 등으로 참여한 충남의 대의원들이 체육관에 모여 도당위원장을 선출했다.

임기 1년의 도당위원장은 지난해 이명수 의원이 추대로 당선된 것과는 달리 내년 총선 공천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시기와 맞물려 예년과 달리 높은 관심을 보이며 열띤 경합을 벌였다.

특히 김태흠 후보가 내년 총선에서 서산·태안의 현 김제식 의원이 아닌 타 후보를 지원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김제식 의원이 김태흠 의원을 따돌리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는 후문이 전해지기도 하는 등 불꽃이 튀었다.

실제로 김제식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국회의원 선거 보다도 더 힘들고 열심히 했다”고 도당위원장 선출의 의지를 밝힌바가 있기도 하다.

이명수 위원장은 “오늘 바로 이 자리가 충무공 이순신체육관이다. 그냥 우리가 이름을 붙인 것이 아니라 바로 이순신처럼 나라를 생각하고 정말 우리 전체를 위해 희생하며 헌신할 분을 선택하라는 취지도 포함 되어 있다”며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충남도당과 새누리당의 새로운 계기를 만드는 귀중한 표라고 생각하여 충남도당의 새로운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여러분의 한 표로 잘 선택해 새롭게 출발하는 순간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제식 위원장은 당선 연설에서 "저 혼자만의 승리가 아니라 김태흠 의원과의 공동 승리며, 저는 아직 경험이 미천하지만, 잘 모시고 열심히 배워서 충남도당이 전국 어느 도당 못지않게 훌륭한 당으로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했다.

김제식 위원장은 충남 서산 출신으로 대산초, 대산중, 인천 제물포고와 서울대 법학과(77학번)를 졸업하고 사법시험(24회)에 합격, 대전지검 논산지청장,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지검 부장검사,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등을 지냈고,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돼 현재 새누리당 원내부대표와 국회 보건복지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편 금번 새누리 충남도당 선거를 분석하기를 친박(김태흠)과 유승민 의원계(김제식)의 대결로 보는 분석이 있으나 이 같은 분석 외에도 아산에서는 두 후보가 이명수 의원에 대하는 태도에서 아산지역 대의원(92명)의 표심을 좌우했다는 분석을 하고 있기도 하다.

▲ 새누리 충남도당위원장 선출대회

▲ 새누리 충남도당위원장 선출대회(우 기호1번 김제식 의원, 좌 기호2번 김태흠 의원)

▲ 새누리 충남도당위원장 이명수 의원

▲ 새누리 충남도당위원장 선출대회
 

▲ 새누리 충남도당위원장 선출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