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지역신문뉴스

지역신문뉴스

충남넷 미디어 > 생생뉴스 > 지역신문뉴스

[사람향기]‘절대희망’

2015.07.17(금) 09:48:27충남포커스(jmhshr@hanmail.net)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날마다 주먹질과 발길질로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 10살배기 어린 나를 두고 도망가 버린 어머니, 배고픔과 서러움, 퉁퉁 부은 두 눈 사이로 하늘을 향해 피울음을 토해냈던 어린 시절, 가난은 헤어날 수 없는 굴레였고 아슬아슬하게 잠복해있던 불행은 예기치 않은 곳에서 나타나 내 인생을 송두리째 짓밟았다. 그때 나는 아무리 발버둥 쳐봐도 빠져나갈 수 없는 죽음의 바닥과 같은 어둡고 캄캄한 골목길을 걸었다. -‘절대희망’ 서문중에서..

지난 주 한권의 책에서 기막힌 인생을 살아온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또 직접 그녀를 만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치 소설을, 아니 소설보다 더한 인생이야기를 들으면서 때로는 놀람으로, 때로는 눈물로, 때로는 감동에 젖어 한 주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또 그녀가 말로 못 다한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면서 울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지독하게도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여자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을 마치지도 못한 채 고아 아닌 고아가 되어 깡통을 차고 다니며 구걸하여 연명하던 어린 시절. 그녀는 책가방을 메고 학교 가는 친구들이 제일 부러웠습니다. 따뜻한 밥 한 끼 먹어보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배고픔에 쓰레기통을 뒤지고 남의 집 구정물통 음식물을 건져 먹으며 허기진 배를 채우기도 했습니다. 13세에, 또 18세에 의붓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그때마다 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합니다.

어렵게 어머니를 만나지만 어려운 형편 때문에 어머니도, 그녀도 식모살이로 또 한 번의 이별을 합니다. 13세 어린 나이에 칼바람 속, 눈보라 속에서도 얼음을 깨고 빨래를 해 널어놓으면 주인아주머니는 ‘때가 하나도 안 빠졌다’며 마당에 내팽개쳐버립니다. 빨랫줄을 받치고 있던 작대기로 두들겨 팹니다. 흙투성이 가 된 빨래를 담아 머리에 이고 빨래를 다시 하러 갑니다. 손이 꽁꽁 얼어붙고 희망이라고는 털끝만큼도 보이지 않았지만 다시 엄마와 함께 살수 만 있다면 그 어떤 고통도 얼마든지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무너져가는 폐가이지만 엄마와 함께 살 수 있게 된 그녀는 행복했습니다. 전깃불도 들어오지 않는 집 호롱불 밑에서 친구들에게 빌린 책을 읽고 중요한 내용은 노트에 정리했습니다. 언제든 다시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읽고 써놓은 노트가 이다음에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교회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하면서 한글을 읽지 못하는 친구에게 공부를 가르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초등학교 3학년 중퇴 학력으로 훗날 관인 속셈학원 원장이 되는 놀라운 기적의 주인공이 됩니다.

그런데 절망은 늘 그녀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이제 살만한가 싶었는데 아이 둘 딸린, 경찰에 쫓기는 남편을 거둬주었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본색을 드러냅니다. 폭력을 일삼고, 벌어놓은 돈을 모조리 빼앗아 가고, 학원 기사 아내와 도망가 살림을 차리고 심지어는 자신의 아이들까지도 기절할 때까지 때리는 짐승 같은 짓을 일삼았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어린 시절 어머니와 자신의 모습이 꼭 닮아 있었습니다. 그녀의 인생 가운데 세 번의 자살을 시도하지만 결국 그녀는 인내하는 가운데 승리합니다. 전 조직폭력배 우두머리 후임자였던 남편이 변화되어 찬양전도사로 서기까지 그녀에게 눈물의 기도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가슴으로 낳은 아들 둘을 위하여 아이를 갖지 않기로 결심한 그녀의 사랑. 삐뚤어질 수밖에 없는 열악한 가정환경에서도 두 아들은 참 잘 자라주었습니다. 어머니의 눈물의 기도는 참 위대합니다.

‘정말 포기하고 싶을 때 이 책을 펼치면 또 다른 희망의 빛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모든 것을 내던지고 싶은 절망의 때, 이 책을 펼치면 다시 도전하는 새 힘을 얻는 인생의 지침서가 되길 바란다. 몸과 마음이 모두 무너졌을 때, 이 책을 펼치면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인생역전이 시작되기를 바란다.’는 그녀의 말을 독자님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절대희망’의 저자 박순애는 경상북도 포항 구룡포에서 태어나 스무 살의 나이로 청송교도소 및 청송보호감호소 최연소 교정위원으로 위촉되어 재소자 교육에 20대를 바쳤습니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녀는 이미 유명인사입니다. ▲KBS아침마당 ▲이것이 인생이다. ▲MBC 임성훈과 함께 ▲시사매거진 2580 ▲느낌표 ▲뉴스데스크 화제의 책 ▲뉴스투데이 ‘절대희망의 전도사’ ▲CBS새롭게 하소서 ▲CTS내가 매일 기쁘게 등에 출연했으며 자전에세이 『찔레꽃 그 여자』(2001)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