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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방학, 충남 지역 맞벌이 부모님은 괜찮으십니까?

공휴일에도 일하는 맞벌이 부모... "단기방학이 반갑지 않다"

2015.06.10(수) 08:53:08정재훈(stevie@hanmail.net)

단기방학, 충남 지역 맞벌이 부모님은 괜찮으십니까? 사진


단기방학, 충남지역 학교의 96%가 참여
가정의 달 5월이 어느새 성큼 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5월 1~14일을 관광주간으로 정하고, 전국의 초, 중, 고에서도 학교 재량으로 1일에서 최대 10일까지 단기방학을 시행하도록 했다.
충남 지역의 학교는 어떨까?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5월 관광주간 동안 충남의 초등학교 405곳 중 391곳이 재량휴업일 및 단기방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14곳의 초등학교만 제외하고 모든 초등학교가 재량휴업이나 단기방학을 했다.
 
단기방학이 반갑지 않은 맞벌이 부모
그러나 단기방학이 반갑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바로 공휴일에도 일하는 맞벌이 가정이다. 교육부는 단기방학 때 돌봄교실을 늘리고 도서관 개방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해 맞벌이 가정의 걱정을 덜어주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충남의 학교에서는 이런 보완책이 잘 지켜졌을까?
 
기자단이 조사한 결과 충남 지역에서 단기방학 동안 돌봄교실을 운영하지 않은 학교가 많았다. 5월 4일 재량휴업을 시행한 예산초는 돌봄교실을 따로 운영하지 않았다. 홍성초는 도서관을 개방했으나 역시 돌봄교실은 운영하지 않았다. 돌봄교실을 실시한 학교도 학생이 도시락을 직접 챙겨야 하고 이마저도 낮 12시까지밖에 운영하지 않아 ‘반쪽짜리 돌봄교실’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학부모 “돌봄교실 이용하기 어려워”
그렇다면 단기방학에 대한 학부모의 생각은 어떨까? 충남 지역 학부모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충남 논산에 사는 A 씨(43세)는 돌봄교실을 신청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초등학교 1학년인 막내는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쉬었다. 학교에 돌봄교실이 있어서 이용하려고 했는데, 기존에 돌봄교실을 이용하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었다. 예전에도 돌봄교실을 신청하려 했지만, 인원이 정해져 있고 경쟁도 치열해서 신청하지 못했다”라고 불만을 전했다.
단기방학이 유용했냐고 묻는 말에는 “누구를 위한 단기방학인지 모르겠다. 중학교에 다니는 첫째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둘째의 방학 기간이 달라서 같이 놀러 갈 수도 없었다. 남편도 군인이라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도 없는 처지다”라고 답했다.

반대로 단기방학 전에 학부모에게 돌봄교실 희망여부를 물었으나 수요가 적거나 없어서 돌봄교실을 운영하지 않은 학교도 있었다. 청양 수정초와 보령 대창초는 단기방학 시행 전에 학부모에게 돌봄교실 수요조사를 했으나 신청자가 없어 돌봄교실을 운영하지 않았다.
충남 아산에서 학원 교사로 근무하는 B 씨(35세)는 단기방학 때 본인의 자녀만 학교를 보내는 게 신경 쓰여 돌봄교실을 신청하지 못한 학부모도 있을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5월 4일에 딸이 다니는 초등학교가 재량 휴업을 했다. 그렇지만 직장은 쉬지 않아 그냥 아이를 내가 일하는 학원에 같이 데리고 갔다. 사실 학교에서 돌봄교실 신청을 받았지만, 친구들은 쉬는데 우리 아이 혼자 학교에 가는 게 속상할 것 같아 그냥 내가 데리고 있는 방법을 택했다”고 답변했다.
 
선생님과 학생들 “단기방학, 좋은 점도 있어”
학교에 있는 선생님과 학생들의 생각은 어떨까? 우선 초등학생들은 대체로 단기방학 때 학교에 안 가서 좋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논산 A 초등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은 “형이랑 서로 방학 기간이 달라 가족끼리 놀러 가진 못했지만, 친구들과 축구도 하고 신나게 놀았다. 부모님이 모두 출근하셨지만 지역 아동센터에서 시간을 보내서 괜찮았다. 앞으로 단기방학을 계속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아산 B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도 “학교는 쉬었지만, 학원은 계속 수업을 해서 학원에서 시간을 보냈다. 학교를 쉬어서 좋았다”라고 답했다.
홍성 C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D 씨(남자. 26세)는 “우리 학교는 5월 어린이날 단기방학을 했다. 평소 맞벌이 가정을 위해 운영하던 돌봄교실을 단기방학에도 시행했다. 나는 단기방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현장 체험학습이나 학교 밖에서 경험하고 느끼는 것들이 인생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단기방학은 학생들에게 이런 기회를 더 많이 줄 수 있는 제도라고 본다. 하지만 그만큼 단기방학이 시행될 수 있도록 돌봄교실 같은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하고, 학부모들이 단기방학을 자연스럽게 여기고 이용할 줄 아는 인식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교사 D 씨는 “초등학생의 특성상 보호자가 함께 있어야 하므로 단기방학 때 부모님이 같이 있을 여건이 되지 않으면 단기방학을 활용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학교 차원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에만 의존하면 여타 현장 체험학습과 다르지 않다. 학교뿐만 아니라 회사나 사회 등 다양한 곳에서 단기방학이 자리 잡힐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라고 답했다.
 
충남교육청 “단기방학 때 돌봄교실과 도서관 개방 등 대안 제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충남교육청에서는 단기방학 때 맞벌이 부부를 위해 충분히 대책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충남교육청이 제공한 자료에는 충남지역 초등학교의 단기방학 시행 현황과 돌봄교실, 도서관 개방 여부, 기타 지원방안이 정리돼 있었다. 일부 학교는 체육교실을 운영하거나 학교 컴퓨터실, 놀이시설을 개방하는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10월에도 실시하는 단기방학, 보완점 개선해 잘 자리 잡히길
오는 10월에도 가을 관광주간에 학교에서는 단기방학을 할 예정이다.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고,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어주겠다는 취지는 좋다. 그러나 단기방학 기간에 마음대로 쉬지 못하는 직장인 부모가 있는 가정은 단기방학이 걱정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돌봄교실이나 도서관 개방 등 맞벌이 부모를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지만, 돌봄교실의 도시락 준비 문제나 짧은 운영시간 등 아직 불편한 점이 많다.
부모님의 맞벌이나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단기방학에도 집에 있지 못한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학교와 도 교육청에서 관련 제도를 더 점검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 해주었으면 한다.

 
대학생 정책기자단 복지팀
정재훈 (stevi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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