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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와 가뭄속에서도 일하는 농촌여성

2015.06.05(금) 13:43:43도희(ass137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불볕더위와 가뭄속에서도 일하는 농촌여성 사진


며칠 동안 가뭄과 일찍 찾아온 여름 더위 속에서 6월 4일에 일하는 농촌을 돌아보았습니다. 차를 몰고 가다가 발견한 넓은 들판에서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하는 아낙들이 있어 가보았습니다. 촌아낙들은 밭에 뿌려놓은 쪽파를 곱게 갈아놓은 밭에 심고 있었습니다. 무척 더운 날씨라 긴 팔과 모자를 쓰고 일하고 있는데요. 가끔 이런 풍경을 보면 우리나라 농촌여성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볕더위와 가뭄속에서도 일하는 농촌여성 사진


농촌에 40~50대 젊은 사람들은 인근 공장이나 식당으로 일하러가지만, 정작 논밭에서 일하는 분들은 60~70대 나이 든 사람들입니다. 일당 5만~6만 원에 찌는 듯한 더운 날씨에도 하우스나 햇볕 아래서 일하는 농촌여성들을 뵈면 존경심도 들고 이런 분들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는 것 같습니다. 40년 전 열악한 환경이었던 농촌으로 시집와서 자식 낳아 키워 도시로 다 내보내고 홀로 농촌에 남아 텃밭 농사로 양념이나 반찬거리 손수 농사지어 자식들을 도와주고 살면서도 농번기에서 이웃 농가에 가서 일당을 벌어가며 사는 농촌 사람들이 있습니다.
 

불볕더위와 가뭄속에서도 일하는 농촌여성 사진


최근의 연이은 가뭄으로 나무와 곡식들이 목말아 하는 모습이 애틋합니다. 더러는 물 공급 장치를 설치하여 물을 뿌려주지만, 가뭄 완전 해소에는 역부족입니다. 거금을 투자하여 대농을 하는 분들은 하우스나 특용작물농사를 하여 일정한 소득을 얻을 수가 있지만 작은 평수의 토지로는 식구들 먹을 식량 정도  벌어서 사는 농촌 실정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사오십대 분들은 대농장이나 공장 식당으로 일하러 다니면서 집안 텃밭농사 병행한다고 바쁘게 살아갑니다.

 

불볕더위와 가뭄속에서도 일하는 농촌여성 사진


연이은 가뭄에 비닐 덮기를 해서 심은 고구마도 비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요즘은 비닐을 덮어 작물을 재배하지 않으면 풀도 유난히 많이 올라오고 가뭄도 타고 해서 농사짓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불볕더위와 가뭄속에서도 일하는 농촌여성 사진

 노지의 열무도 며칠동안 가뭄에 성장을 멈춘듯합니다. 산업사회의 물질문명으로 가족 개개인이 소지한 핸드폰비에 텔레비젼, 컴퓨터 통신비로 한 달 지출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그리고 가정마다 자동차를 소지한 사람들이 많아서 차량유지비도 들어갑니다. 특히 자녀들이 대부분 대학을 진학하기 때문에 학비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시골에 작은 농토로는 이 모든것을 해결하기가 어렵다가 보니 가정 살림을 하고 자녀들 가정을 돌보아야 할 여성들도 모두 일터로 돈 벌러 갑니다. 그렇다가 보니 한참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들도 부모님의 역할보다는 아이들이 필요한 경제적인 요건 충족해주는 역할 하기도 어렵습니다.

 

불볕더위와 가뭄속에서도 일하는 농촌여성 사진

 
아직 푸른 빛이 남아있는 보리밭이 더운 햇볕 아래서 타 들어가는 듯 농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청소년들은 무엇보다 바른 인성과 가르침을 이끌어줄 상담자와 안내자가 필요합니다. 학교의 틀에 얽매여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하는 그들에게는 무엇보다 가정에서 가족과 함게 하며 배려하는 따뜻한 인성함양이 필요한데 비해 바쁘게 일상을 살아가는 부모들과 대화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이유는 일부 전문 사무직을 제외한 산업노동자들은 무노동 무임금이기 때문에 하루 8시간 노동으로는 가족 생계가 어려워 대부분 연장근무를 하며 살아갑니다. 심지어 식당에서는 12시간을 일하며 살아가는 노동자들도 많습니다.

불볕더위와 가뭄속에서도 일하는 농촌여성 사진
 
오랜 가뭄에도 불구하고 길가에 개망초꽃이 활짝 웃고 있습니다, 농작물이 타들어 가는 것을 지켜보는 농부의 마음도 타들어 가는데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는 길가의 개망초가 부럽기도 합니다. 귀촌 7년 차인 저는 몇 년간 농촌을 돌아보면서 농촌의 안타까운 현실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오래전 식구들 먹거리 자급자족하며 느긋하게 살았던 우리 옛 선조들의 생활과 많이 다른 모습을 봅니다. 지금 귀농 귀촌할려는 도시 사람들의 대부분은 옛날에 태어나고 자랐던 시절의 시골 모습은 노인을 공경하고 이웃과 품앗이 하며 동고동락했던 농촌의 정서를 생각하겠지만, 지금 농촌의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오래전에는 나이 들면 자식들의 보살핌 속에서 살아가는 노인들이었지만, 지금은 도시에서 사는 자식들이 손주 대학공부 가리킨다고 어려워서 부모를 잘 못 돌본다고 들 말합니다. 물질문명의 발달로 인하여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예의나 정을 잊어버린 세대들이 아닌지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아무리 물질문명이 발달하여도 인간의 정이나 신뢰가 사라진 극히 자기중식적이고 불신풍조 사회에서는 행복한 인간의 삶이 지속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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