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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의 호야나무는 말없이 서있다

서산해미읍성을 둘러보고

2015.05.07(목) 13:05:14메아리(okaban@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해미읍성은 해안에 자주 출몰하던 왜구를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 만든 성으로, 충청도 지역의 군사방어를 담당했던 병영성으로, 조선후기 천주교를 탄압하면서 1천여 명의 천주교 신자를 처형했던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순교성지이기도 합니다.

해미읍성의 호야나무는 말없이 서있다 사진


무척이나 무더웠던 지난해 8월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직접 집전한 이후로 많이 알려지게 된 뜻 깊은 곳으로  프란치스코 교황 발자취를 따라 해미읍성을 찾았다.

해미읍성의 호야나무는 말없이 서있다 사진


해미읍성은 1790년부터 100여 년에 걸쳐 해미읍성에서 벌어진 살육은 끔찍했던 곳이지요. 나무에 매달았고, 쇠도리깨로 머리를 때려 죽였으며, 돌다리에 내던져지기도 했던, 천주교 신도들의 처참한 죽음과 공포로도 꺾지 못했던 믿음과 희망을 호야나무가 그때의 과거를 묵묵히 증거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해미읍성의 호야나무는 말없이 서있다 사진


하지만 그때의 흔적들은 역사가 증명하듯 해미읍성에도 연초록으로 물든 회화나무와 그 뒤에서 지켜보았을 커다란 고목나무도 말없이 오늘을 이어가고 있다.

해미읍성의 호야나무는 말없이 서있다 사진


커다란 느티나무 뒤 관아는 그때의 아픈 상처를 아는 듯 모르는 듯... 객사 오른쪽 돌계단을 올라 청허정으로 이어진다.

해미읍성의 호야나무는 말없이 서있다 사진


계단으로 올라서면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의 장승동상이 있다. 장승동상 옆으로 보이는 청허정은 읍성 내의 휴식공간으로 이용 되었던 곳으로, ‘맑고 욕심 없이 다스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곳에서 병사들은 휴식을 취하거나 활을 쏘며 무예를 익혔고, 문객들은 시를 짓고 글을 남겼다고 한다.
해미읍성의 호야나무는 말없이 서있다 사진


청허정 옆 호젓한 소나무 산책길에서 솔향기 맡으며 성곽을 따라 내려오면 이순신 활터가 있다. 읍성 안 넓은 잔디밭에 앉아 객사를 바라보고 나무모형의 사슴가족이 이채로운데 유채꽃밭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는 관광객들의 모습도 보인다.

해미읍성의 호야나무는 말없이 서있다 사진


또 민가 주변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전통 놀이를 즐기며 즐거워하는 가족모습도 아름답다.
해미읍성의 호야나무는 말없이 서있다 사진

민가 주변에서 다양한 전통 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며 옥사를 둘러보고 나오려니 옥사앞 호야나무는 아직도 그때를 대변하는 듯 말없이 서있다.

해미읍성의 호야나무는 말없이 서있다 사진


교황이 다녀가신 후에 해미읍내에는 교황밥상(꺼먹지정식)이 유명해졌다는데 꺼먹지는 가을 무청을 소금에 절여 다음 해에 먹을 수 있도록 무청 짠지로 만든 것을 말한다. 처음에는 파랗던 무청이 검게 변해서 ‘꺼먹지’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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