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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경제, 미래를 묻다

충남도, 청년 실업과 미래 산업 개발 등 도내 경제 문제 해결 위한 방향 제시

2015.03.31(화) 22:19:16경제팀 이준협(leejunhyeop0@naver.com)

올해 충남 성장률은 4%대로 전망되고 있다(대전일보 2015.1.27일자 보도). 그렇지만 충남 경제는 중국 등 해외 상황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충남만의 경제 기반을 다질 필요가 있다. 한편 충남에는 4년제 대학 및 전문대학을 포함해 29개의 대학이 있지만, 많은 대학생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있어 젊은 인재 유출 문제가 심각하다. 충남의 젊은 인재를 유입하고 경제기반을 다질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대학생정책기자단 경제팀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경제산업실 경제정책과 김현철 과장을 만났다.


경제정책과 김현철 과장이 충남의 청년실업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청]

▲ 경제정책과 김현철 과장이 충남의 청년실업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청년실업]
Q. 도내 청년들이 지역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A. 우리 도의 산업 생태계가 단순합니다. 대학에 있는 학과는 인문에서 공학계열까지 다양하지만 우리 도엔 청년들이 폭넓게 선택할 수 있을 만한 산업이 부족합니다. 충남의 경우 철강, 화학, 전기전자, 자동차 부품과 같은 산업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청년들의 취업 선택 폭이 좁습니다. 그래서 도가 장기적으로 지식형 서비스 산업을 키워야 합니다. 현재는 산업별로 기업과 대학을 연결시켜주는 산학협력을 통해 청년실업 해소를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취업이 아닌 창업에도 지원을 하는 중입니다.
 
Q. 도에서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까?
A. 개인이 갖고 있는 재능이나 열정으로 1인 창조기업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보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도 자체적으로 안희정 지사 임기 동안 500명의 청년 CEO를 양성하는 ‘청년 CEO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데, 충남경제진흥원에서 주관하고 충남문화산업진흥원, 충남테크노파크가 같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공고를 통해 아이디어를 접수한 후 심사에 통과하면 창업비, 연구공간, 시제품 제작비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도 운영 중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좋은 사업 아이템을 갖고 있는 사람을 선발해 시제품 제작, 마케팅까지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이처럼 도에서는 창업 과정에서 개인의 손실액을 최소화시켜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재래시장의 육성 및 지원 정책에 대한 설명 중인 경제정책과 김현철 과장 [사진 충남도청]

▲재래시장의 육성 및 지원 정책에 대한 설명 중인 경제정책과 김현철 과장
 

[지역경제]
Q. 정부에선 재래시장의 육성 및 지원을 위해 온누리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충남 지역에서 온누리 상품권의 이용률은 어느 정도입니까? 그리고 실제로 온누리 상품권 사용이 재래시장 활성화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습니까?

A. 정확한 이용률은 알 수 없지만, 기업체나 관공서가 온누리 상품권을 매입해서 이용을 장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도의 경우 도내 시·군에서 온누리 상품권을 약 10억 이상 사용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습니다. 온누리 상품권의 사용처는 재래시장이기 때문에 이걸 사용하게 되면 재래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됩니다. 예전엔 물건을 사고 팔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시장에 갔었지만, 지금은 농·어촌 인구감소, 대형마트 입점 등으로 인해 재래시장의 입지가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온누리 상품권 발행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시장에 찾아오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재래시장 시설 개선 및 지역 특성화, 수요에 따른 맞춤형 컨설팅 같은 방법으로 재래시장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충남경제비전]
Q. 현재 도에서 ‘충남경제비전 2030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포함되는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입니까?

A. 2030 프로젝트는 2030년을 내다보는 충남 지방 정부의 장기적 비전입니다. 프로젝트엔 산업, 경제, 공간, R&D, 물류 등 여러 분야가 포함됩니다. 즉 2030 프로젝트는 도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어떤 산업 정책을 펴야하는지 점검하고, 그 부분에 대해 도민에게 동의를 구하며 기업인에게는 충남 경제 발전에 동참을 요청하는 그랜드 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충남은 2000년대엔 평균 경제성장률은 약 9% 가까이 유지하면서 전국 최고의 경제적 호황을 누렸지만, 2008년에 세계 금융위기가 온 후 경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더니 2010년부터 성장률이 3%대로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충남은 고도성장을 하면서 쉽게 경제 성장기에 진입했지만, 10년 후 급격한 저성장 시대를 경험하게 됐습니다.
우리 도의 북부에 위치한 4개 시(천안·아산·당진·서산)엔 제조업이 밀집돼 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의 지역은 상당히 낙후돼 있어 지역 불균형 문제가 언급되고 있는데요. 2030 프로젝트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 비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엔 중소기업의 자생 성장을 위한 방안,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룰 방안, 미래 성장 산업에 대한 구상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미래 성장 산업에 인력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경제 발전이 더딘 지역에 어떤 산업을 발전시킬 것인지에 관한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100여 가지 산업이 있지만 그 모든 산업을 다 포함시킬 순 없고, 우리 도만의 특화된 분야를 발굴해 그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Q. 2030 프로젝트는 현재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었습니까?
A. 현재 우리 도가 가지고 있는 자원 분야라든지 새로운 미래 수요에 따라 생겨날 신산업을 찾는 중입니다. 지난 1월엔 2030 프로젝트에 입각해 경제비전위원회를 만들었는데요. 안희정 도지사와 경북대 이장우 교수가 공동위원장으로, 현재 도내 4개 지역의 교수, 전문 기업인, 지식인 등 17명의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 우리 도의 계획을 점검하고, 미래 환경을 예측·분석해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열린 3차 회의에선 2030 비전에 들어갈 구체적 내용을 발췌하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Q. 도는 지역민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이번 달 1일부터 20일까지 ‘충남경제비전 2030’ 수립을 위한 도민 및 대국민 아이디어 접수 코너를 만들었는데요. 이처럼 지역민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홍보활동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무엇입니까?
A. 도정엔 반드시 공무원만 참여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부분에선 공무원의 참여보다 기업인이나 도민 같은 민간인의 참여가 주가 됩니다. 그래서 홈페이지에 도민 의견수렴 코너를 만들 예정입니다. 그 밖에도 설문조사, 인터넷, 우편, 모임, 회의 등을 통해서 다양한 의견을 받을 예정입니다. 상반기 중엔 2030 프로젝트의 비전 수립을 위해 도내 시·군에서 의견을 받고, 각 시·군 담당 과에서 진행하고 있는 장기계획에 관한 내용도 받을 예정입니다. 지역 내 기업인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분야별로 모여 개최하는 ‘기업인 아카데미’에서 받은 내용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 ‘충남경제비전 2030’ 수립을 위한 도민 및 대국민 아이디어 접수는 충남넷 홈페이지(http://www.chungnam.net/main.do)→새소식에서 확인 가능
 
[미래 신산업]
Q. 최근 충남발전연구원이 발간한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2차 전지와 태양열 전지와 같은 차세대 에너지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도의 차세대 산업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A. 지난해 도와 충남테크노파크가 공동으로 충남도 산업을 자체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도내의 전체 산업을 주력산업과 미래성장산업 두 가지로 분류했습니다. 현재 우리 지역경제를 이끌면서 일자리 창출에도 뛰어난 산업을 ‘주력산업’, 지금 지역경제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낮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산업을 ‘미래성장산업’이라 부릅니다. 미래성장산업엔 2차 전지, 차세대 에너지 정보통신기술 융합, 웰니스(Wellness)산업(‘Well-being’과 ‘Happyness’가 합쳐진 단어로, 육체적 건강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즐겁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신세대들이 주도하는 문화를 말함), 의학, 첨단소재산업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주력산업엔 자동차 부품, 디스플레이, 화약소재, 금속소재, 기계 부품 가공 산업 등 다섯 가지가 포함됐습니다. 현재는 이 주력산업을 어떻게 고도화시킬 것인지 논의 중입니다.
 
Q. 미래성장산업으로 분류하신 2차 전지 산업 중에서 최근 수소연료전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충남에서는 수소연료전지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습니까?
A. 현재 자동차 시장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문제가 화두입니다. 자동차 회사에서는 다양한 자동차를 만듭니다. 그런데 대형차는 소형차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더 많아 자동차 회사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동차 회사가 소형차만 만들 수 없으니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카, 수소차를 개발하기 시작했는데요. 전문가들은 5~10년 후엔 자동차 시장에서 수소연료전지차가 대세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재 현대자동차에서 수소 연료 전지차를 만들었지만 부품은 아직 개발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 차를 작동시키기 위해선 많은 부품이 필요한데, 현대자동차 한 대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부품기업의 제품이 곳곳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도에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시대를 대비해 자동차 부품 산업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소연료전지가 차세대의 유용한 에너지원이 될 것입니다. 우리 도는 약 2340억 원이 투자되는 수소연료전지 산업을 차세대 주력 산업으로 선정해 기획재정부에서 심사를 거쳤습니다. 이제 계획 재정 심사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Q. 수소 연료 전지 산업에 관한 계획 재정 심사를 마친 후 향후 지원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집니까?
A. 도에서 자동차 부품 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의 R&D(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재정 형편이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할 여력이 되지 않기 때문에 도가 업체를 선정해 연구·개발비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R&D를 통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반드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부품 기술만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에 관련된 또 다른 기술을 함께 개발한다면 엄청난 부가가치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소기업들에게는 자동차 부품 산업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산업 육성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의 최종 승인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마무리]
Q. 충남 경제에 대해 도민들에게 좀 더 알리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까?
A. 현재 충남경제는 변혁기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한·중 FTA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기회이자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이 한·중 FTA를 어떻게 활용하고 여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우리 도민과 기업인, 정치인이 함께 고민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기업 같은 경우 한·중 FTA에서 어떤 산업 분야를 특화시켜 중국과 교섭력을 높일 것인지, 물류 부분에선 어떻게 중국 시장을 겨냥할 것인지 등에 관해 대비해야 합니다. 또한 행정에선 경제 발전과 경제성장을 위해 치밀한 계획을 구상해야 합니다. 경제가 성장한다면 도민의 삶의 질이 향상 됩니다. 충남도에서는 기업 경영으로 인한 과실이 좀 더 많은 도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역 기업 경영이 활성화돼 도민 소득도 높아지고, 도내 청년 또한 지역에 정착하며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충남이 되기를 바랍니다.

 
[소감 및 취재후기]
 경제는 개인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우리의 삶과 분리될 수 없는 분야이다. 그러나 경제용어 등 관련된 내용이 어렵기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다. 경제 기사를 읽을 때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대학생정책기자로서 대학생만의 시각을 가지고 충남의 경제정책을 쉽게 풀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에는 준비해온 질문을 모두 여쭤보지 못할까봐 걱정되었다. 예정된 인터뷰 시간은 30분이었다. 그러나 예정 시간을 넘어 1시간이나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를 하면서 어려운 경제 용어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배움의 시간이 되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2030 프로젝트, 수소연료전지 사업 등 충남의 경제정책을 많이 알게 되었다. 대부분 정책이 시행단계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된 정책을 실행할 충남의 경제가 기대된다. 또한 충남 대학생의 한명으로서 청년 CEO 프로그램 등 청년실업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이 잘 시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도민의 정책 참여를 기반으로 소통하는 충남이 되기를 기대한다.
 


 

대학생 정책기자단 경제팀
이준협(leejunhyeop0@naver.com)
김보현(5bohyun@naver.com)
이은희(vita3887@naver.com)
최희진(gjl052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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