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전체기사

전체기사

충남넷 미디어 > 소통 > 전체기사

같이의 가치를 보여준 금산다문화가족 주부들

사랑의 반찬 만들어 관내 저소득층과 독거노인들께 전해 드렸대요

2015.03.31(화) 12:52:54임중선(dsllew8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음식은 무슨 맛?
아, 당연히 ‘손맛’이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음식이 손맛만 있는걸까요? 사실은 손맛보다 더한 맛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사랑으로 버무린 맛’이라 부릅니다. 거기에 정성까지 더해서요.
 
또하나.
‘베풂의 맛’이 있습니다. 내 힘과 손길을 그냥 놔두는게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정성을 남에게 드리는 나눔의 맛이 곧 베풂의 맛입니다.
 
위 두기지를 더해 사랑으로 버무린 음식을 베푼 사람들이 있는데 요즘 연말연시는 물론이고 각종 행사나 혹은 시시때때로 이웃과 반찬나누기 같은 것을 많이 해서 우리 사회가 더욱 밝고 함께 가는 사회로 정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사랑으로 버무린 맛있는 반찬을 나눈 사람들은 다름 아닌 금산군 다문화 가족 주부들입니다.
 
이역만리 머나먼 타국에서 한국으로 시집 와서 한국인 남편과 가족의 품에 안긴 결혼 이주 주부들. 한국 말은 물론이고 풍습과 문화에 적응하기도 바쁘고 어려웠을터인데 그 와중에 한국 음식 만들기를 제대로 배워 나눔까지 실천했으니 대견하고 고맙지요.
 

같이의 가치를 보여준 금산다문화가족 주부들 사진


금산읍 상리에 자리잡고 있는 금산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는 결혼이주 주부들이 서로 돕고 정보도 교환하고 이야기하며 지낼수 있는 ‘자조모임’이라는게 있다는군요. 우리나라의 ‘계 모임’ 같은거랄까요?

이 자조모임을 통해 이번에 사랑의 반찬 나누기 행사를 진행하건데 맛있는 밑반찬인 소고기 장조림, 달걀말이, 무볶음, 장떡, 감자조림 등 5종류를 만들어 독거노인, 저소득층과 차상위계층 10여 가정에 나눠드렸다 합니다.
 
결혼이민 여성 10여명이 모여 ‘사랑의 반찬 나누기 봉사활동’을 위해 오순도순 이야기 꽃 피우며 반찬을 만드는 현장 모습을 소개해 드립니다.
 

같이의 가치를 보여준 금산다문화가족 주부들 사진


다문화가족 주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리고 다같이 오늘의 요리를 위해 준비하며 진지하게 임합니다.
 

같이의 가치를 보여준 금산다문화가족 주부들 사진


그동안 한국 음식 만들며 나름 내공을 쌓아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오늘은 좀더 특별한 날이니만큼 전문 강사님까지 출동해서 제대로 된 요리법을 강습까지 해 주셨습니다.
 

같이의 가치를 보여준 금산다문화가족 주부들 사진


제일먼저 그중 수월한 달걀말이를 시작합니다.
주부 한분이 신나게 칼질을 합니다. 달걀말이에 들어갈 야채를 자르고 계신건데 도마질이야 국적 불문, 주부들의 전매특허이니만큼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같이의 가치를 보여준 금산다문화가족 주부들 사진


이어서 달걀 몇판을 죄다 깐 달걀 반죽이 완성됐습니다. 노오란 때깔이 벌써 맛난 달걀말이를 기대하게 합니다.
 

같이의 가치를 보여준 금산다문화가족 주부들 사진


이어서 계란말이 직전, 맛뵈기로 계란 동그랑땡부터 한번 해 봅니다.
‘자~아, 이렇게요’ 하나씩 하나씩 정성스레 만들어 봅니다.
 

같이의 가치를 보여준 금산다문화가족 주부들 사진


그리고 이어 진짜 계란말이를 합니다.
기름이 잘 달궈진 프라이팬에 넓게 기름을 두른 후 다같이....
 

같이의 가치를 보여준 금산다문화가족 주부들 사진


완성된 계란말이.
자, 이렇게 끝난게 아닙니다. “한석봉의 어머니가 어둠속에서도 크기의 차이 없이 떡을 잘랐듯이 잘 만들어진 두툼한 계란말이를 똑같은 크기로 자르는게 중요합니다.”라는 강사님의 설명대로 시~작!
 

같이의 가치를 보여준 금산다문화가족 주부들 사진

같이의 가치를 보여준 금산다문화가족 주부들 사진

같이의 가치를 보여준 금산다문화가족 주부들 사진


정성껏 열심히 계란말이를 잘라냅니다. 아, 크기가 거의 기능올림픽 나가도 될만큼 일정하게 잘 맞습니다. ㅎㅎ
 

같이의 가치를 보여준 금산다문화가족 주부들 사진


그리고 이 용기에 담아 각 가정에 배달을 해 드립니다.
 

같이의 가치를 보여준 금산다문화가족 주부들 사진


사랑의 반찬 나눔 행사를 마치고 다같이 포즈를 취한 주부들.
“같이 만큼 큰 에너지는 없습니다”라고 쓴 현수막이 인상적입니다.
가치를 아는 사람들, 같이하면 가치가 더 커짐을 아는 사람들, 이분들의 정성이 그 가치를 더욱 크게 해 주는 것을 느낄 수 있을것 같습니다.
 
반찬나누기를 하면서 한 주부는 “한국에 시집 와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반찬을 만들어 드리는 일은 처음 해 봤어요. 저희들은 작은 마음만 전해드린 것인데 반찬을 받는 어르신들이 기뻐하시는 것을 보고 너무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라며 나눔의 즐거움을 깨달았다고 하십니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복지 취약지대에 있는 홀몸노인, 저소득 다문화가정, 소년소녀 가장 등 취약계층이 적잖습니다. 사정이 어려워 영양가 있는 음식 한번 제대로 만들어 챙겨 먹지 못하는 분들을 위한 마음의 정성, 참 큰 일입니다.

그것도 한국으로 결혼해 와서 적응하기도 바쁜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나섰으니 그 대견함과 고마움이야 이루 다 말할수 없지요.
 

이번행사를 진행한 금산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가족통합지원팀 오수경팀장님

▲ 이번행사를 진행한 금산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가족통합지원팀 오수경팀장님


금산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가족통합지원팀 오수경팀장님께서는 “앞으로 저희 금산군 관내 어려운 처지에 계신 분들을 찾아 이런 봉사를 계속할 것입니다. 특히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이런 봉사를 통해 한국적 문화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도 크기 때문입니다”라고 계획을 밝히셨습니다.
 
‘같이’의 가치를 실천하는 봉사와 나눔.
이게 바로 우리의 희망 아닐까요.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