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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함께 사는” 즐거운 충남을 만들어유~

장애인과 더불어 살기 위해…일자리 발굴과 생산품 적극 홍보 필요

2015.03.30(월) 21:29:05이종현(korea8294@naver.com)

필자는 현재 예산군청 주민복지실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중이다. 지금까지 23개월 동안 각각의 사연의 많은 민원인들을 보았지만 가장 마음이 쓰렸던 건 바로 장애를 겪고 있는 민원인이 군청을 방문했을 때였다. 이들의 고충을 들어주기 위해 도에서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제공만으로 끝나선 안 된다. 나는 장애인이 살기 좋은 충남을 꿈꾸는 청년이다. 그 꿈이 상상이 아닌 현실의 모습으로 그리기 위해 다음의 내용을 고려했으면 좋겠다.

장애인에게는 비장애인이 갖지 못한 크나큰 능력이 있다. 예컨대 자크 프레베르의 시 『열등생』에서는 정신장애자를 “모든 색깔의 분필을 들고, 불행의 흑판에 행복의 얼굴을 그린다”고 읊은 바 있다. 이처럼 장애인에게 동정어린 눈빛으로 도움을 주기보다는 장애인의 특출한 능력을 함께 맛보는 마당을 만드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에 현재 우리 도는 장애인의 자립증진을 위한 기반구축과 복지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장애인의 자립능력 기능강화를 위한 사업인데, 장애인이 직업생활을 통해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게끔 지원하는 것이다.

장애인이 살면서 안정된 터전을 갖추기 위해서는 ‘일자리’가 중요하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우리 도에서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을 취업훈련과 연계해 운영 중이다. 시설에는 현 600여명의 장애인이 자립능력 기능강화와 복지욕구 해소를 위해 일자리에 참여 중이다. 이 사업은 임기 내 인원을 750명까지 확충한다고 한다. 하지만 도내 등록된 장애인 수를 생각해보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물론 기초단체에서 ‘장애인일자리사업’을 시행중이지만 이를 포함해도 턱없이 부족하다. 장애인 자신이 직업생활을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자존감을 부여 받기 위해선 지금보다 더 많고 다양한 유형의 일자리를 발굴해 도내 장애인들이 수혜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으면 좋겠다.

더불어 필자의 사례를 소개하겠다. 필자가 평소처럼 사무용품을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구입했다. 그러던 중 근무를 하다 우연히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서 판매하는 용품을 알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서 생산 되는 여러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여기서 판매하는 물품들은 품질이 좋지 않을 거라는 사람들의 편견이 있지만, 품질도 괜찮고 가격도 저렴하다. 하지만 일반 도민들은 이를 잘 알지 못하고 있는 편이다. 나 역시도 복무를 하면서 알게 된 것이지 이에 대한 정보를 찾기는 쉽지 않다. 바로 이 시설에서 생산되는 티슈, 복사용지 등은 관공서 위주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소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들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사용해본 바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도에서 앞으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과 판매물품을 적극 홍보해줬으면 좋겠다. 특히 요즘은 인터넷을 통한 상품구입이 많은 만큼, ‘충남넷’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제품을 소개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구입을 하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품질 승부만 하기 보단 다양한 상품을 제작하여 사람들이 착한 소비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으면 좋겠다. 이를 통해 장애인을 격려하고 도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사회에서 당당히 한몫을 하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 그것이 “함께 사는 충남”의 시발점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장애인이 잘 사는 나라가 선진국이다!’ 예전에 텔레비전 전파를 타고 흘러나갔던 방송의 제목이다. 장애인이야말로 사회에서 특히 소외되고 있는 집단이라는 점을 보여주려는 마음이 솔솔 우러나는 제목이다. 사실 언론에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이야기할 때 단골 메뉴로 등장시키는 계층이 바로 ‘장애인’이다. 장애인이 사회구성원으로서 함께 오밀조밀 살아야 함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인간 모두는 언젠간 장애인이 될 수 있다. 엄마 뱃속에서 나와 세상의 빛을 보는 순간부터 나중에 흙속으로 돌아가는 순간까지 완벽하게 기능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엔 교통사고나 스트레스 혹은 약물 때문에 장애 상태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장애인과 일반인이 따로 있을 수 없다. 한 장애인은 “밖의 세상은 달라 보이네, 모르는 사람만 가득 차 있고” 라고 시로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이젠 12만 명의 도내 장애인들에게 얼른 달려가 “소원을 말해봐! 우리가 있잖아”라고 그의 귀에 달콤하게 속삭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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