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신두리해변으로 여행을 가던 중, 도로 옆에 장갑차와 전차가 보이기에 이런 곳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차를 돌려 들어가 보기로 한다.

이곳은 독립운동가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지로 유명한 원북면 반계리에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지와 함께 후손에게 호국보훈 정신계승 발전과 나라 사랑에 대한 참뜻을 되새기는 교육장으로 태안보훈공원으로 조성한 곳이었다.

우리 충남에는 아직도 잘 알려지지 않은 위인들이 많은분 중의 한분이시라는 것도 우연히 알게되었다.
태안보훈공원에서 좌측에 안내소가 보이는 곳으로 먼저 가보기로 한다.

안내소 건물 뒤편에는 태안군 출신 전몰 호국용사 248기 위패가 봉안 된 충령사가 있다.

충령사는 6.25전쟁과 월남전에서 자유와 민주를 수호하기 위하여 전투 중 산화하신 전몰군경과 국토방위를 위하여 헌신하신 순직군경 등 호국영령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곳이다. 충령사 옆에는 자유수호희생자 위령탑이 높이 솟아있다.

참전용사 기념관에는 기념탑과 전쟁당시의 모습을 간직한 장갑차와 전차, 수륙양용장갑차(LVT) 등을 설치해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되새겨 볼 수 있도록 했다.

참전용사 기념관을 둘러보고 이종일 생가와 사당이 있는 충애사를 둘러본다.

넓은 마당에 사당으로 향하는 삼문이 있고, 오른쪽에는 체험관, 좌측에는 생가가 보인다.

양반가문에서 출생한 이종일 선생은 과거에 급제하면서 개화파 관료의 길을 걷게 되어, 3.1 운동 때 민족대표 33인 중 1명으로 독립선언서 작성에 참여한 태안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이다.

민중을 계몽하고 민족개화의 선각자이자 독립 운동가이신 옥파 이종일 선생의 생가지와 기념관 그리고 매년 8월 31일에는 이곳에서 선생의 추모제가 거행되고 있다는 것을 있다는 것을 이곳으로 여행 중에 우연히 알게 되었다.

1986년에 복원된 선생의 생가는 동향을 한, 6칸 겹집의 L자형 평면 목조 초가집으로 깔끔하게 복원됐는데요, 이곳 생가지에는 선생의 영정을 모신 사당과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느낄 수 있는 자료들을 모아둔 전시관이 있다.

사당 안에는 이종일 선생의 영정이 봉안되어 있고 작은 제단이 마련되어 있다고 하는데 문이 잠겨 있어서 내부는 볼 수가 없었다. 사당은 1996년 생가 뒤편에 있던 것을 현 위치로 이전 건립했다는군요.

이종일 사당 앞 삼문에서 내려 보니 넓은 마당과 좌측에는 체험관이 자리하고 우측에는 생가가 내려 보인다.

충애사를 나와 좌측에 있는 이종일 선생의 동상을 바라보면 그 뒤로는 옥파이종일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는데 생애와 사상을 느낄 수 있는 묵암 비망록과 옥파전집 등의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고 하지만 이곳도 문은 잠겨 있었다.

옥파는 3.1독립 운동 당시 민족대표로서 직접 독립선언서를 인쇄하고 낭독한 독립운동가이며, 따라서 언론인 교육자, 종교인, 개화사상가, 한글학자 실학자 여성운동의 선각자 그리고 민족주의자로서의 뛰어난 애국사상가였다.

옥파 이종일 선생은 일생을 나라사랑의 일념으로 헌신한 보기 드문 애국사상가로서 후세에 잊지 않고 계승되어야 하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