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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재래시장

토종과 옛것을 찾으려면

2015.03.15(일) 01:58:23김기숙(tosuk4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홀수 날이면 장을 서는 서산 재래 동부시장이다. 사람냄새 물씬풍기는 재래시장은 내가 즐겨 찾는 곳이다.
40여년전 나도 한때는 재래시장에서 저자를 보았기 때문에 추억을 못잊어 일부러 한바퀴 돌아서 파 한단이라도 사가지고 온다.  밭에 농산물을 심어놓고 밭떼기 장사꾼이 안오면 하는수 없이 리어카에 싣고 가서 팔았다.

노지에다 심은 참외는 샛노랗고 달고 맛이 좋앗다. 참외만 가지고 가면 돈이 안되니까 가지, 오이, 호박 눈에 보이는대로 많이는 아니어도 몇 개씩이라도 골고루 가지고 가서 덤이라도 집어주었다.

시오리 길 리어카를 끌고 가느라면 이마에서는 땀이 흐르고 야트마한 고개를 넘어갈때는 리어카 바퀴가 뒤로 구를것만 같아서 진땀을 빼기도 했다.
 
간신히 시장에가면 자리가 문제였다. 지금처럼 보는곳이 따로 있는것도 아니고 남의 가게 앞이나 어느 누구 옆에 끼어서 보자기를 펴고 가지고 간 푸성귀며 참외 등을 골고루 늘어놓는다. 개시라도 하려고 하면 자기 자리라고 내놓으라고 못살게 하는 사람이 있다. 하는 수 없이 자리를 다 접어서 어디론가 자리를 다시 잡아야 했다. 그 때는 난전에 자리다툼이 심햇다. 물건을 옳기려면 얼마나 슬프던지 다시 저자 안오겠다고 하면서도 밭에 심어 놓은 곡식 때문에 할수없이 다녀야만 했다.

난전에서 장사를 하면 사람당 300원씩 시장세라고 걷어갔다. 재미있는 것은 저만치에서 감독관이 시장세를 받으로 오면 눈치빠른 아주머니들은 자기물건이 아나라고 하면서 내뺐다가 감독관이 지나가면 오는 것이었다. 지금은 시장세가 얼마인지도 모르고 물건파는곳도 재래시장을 살리자는 의미에서 난전도 잘해 놓았다. 그 때는 상인으로 보이는 젊은이들도 많았다.
 

요즘은 시장마당에 가보면 젊은사람들이 별로 없다. 다들 연세드신 분들만 오시는데 물건도 옛날 것이 많다. 손수 농사지어서 오시는 분들은 손마디가 굵고 관절이 있어서 한 번에 알아 볼 수가 있다.

그런데 가끔  어느 분들은 수입농산물을  골고루 한되씩 덜어놓고 우리것이라고 하고 시장에서 팔고 있다.
나는 더러 물어본다.
“이농산물 우리나라것이유 아니면 수입산이유?”하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하면 될 것을 “왜 물어봐!” 하고 오히려 반문을 하고 만다. 보나마나 수입산이다.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재래시장 사진

   술 만드는 주재료 누룩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재래시장 사진

요즘 시장에는  메주가 한창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재래시장 사진

 쑴바귀 뿌리처럼 쓴 맛으로 먹는 옹곳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재래시장 사진

옛날 토종감자 시장에서 자주감자를 보았는데 얼마나 반갑던지 우리들 어려서 즐겨먹었는데 맛도 좋다.다.                                                                                                                                              생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재래시장 사진

이름 패 달고 시장나온 묘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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