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 속에 묻힌 계룡산 무상사
간만에 함박눈이 내렸어요.
12월에 지겹게 내리더니, 한동안 뜸 ㅡ 해서 한편으론 눈이 그립기도 했었는데,
함박눈이 내리자마자 나가보았지요,
풍경이 좋기로 유명한 계룡산 무상사입니다.
눈이 가득 덮여서 휘늘어진 나뭇가지가 산사 처마끝에 걸린 듯해요.
▲ 처마의 단청과 눈과 하늘빛의 조화
▲ 종무소 건물 앞의 눈꽃
무상사 올라가는 길
호수도 눈 속에 폭 묻혀버렸네요.
쭉 ㅡ 포근하다가 며칠 추웠다고 가장자리에 얼음이 얼었어요.
▲ 무상사 아래에 있는 호수
낮에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고
눈이 녹기 시작하는데요.
향적봉 아랫마을 한옥집 가에 누가 전화부스를 갖다 놓았어요.
무슨 용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배경과 잘 어울리네요.
▲ 계룡산 향적봉과 한옥, 그리고 전화부스
다음날 다시 찾았더니
눈이 많이 녹았어요.
겨울 날씨는 추울수록 하늘이 더 파랗게 빛나는 것 같네요.
무상사 대웅전이에요.
절 공사할 때부터 종종 찾았던지라 친근하고 익숙하네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번잡스러운 절이 아니고
산 아래의 조용한 절이라서 돌아보는 운치가 있어요.
▲ 계룡산 무상사 대웅전
대웅전 앞으로는 용머리가 조각되어 있어요.
멀리서는 작아 보이지만 실제로 처마 아래에서 보면 너무 커서 무서워 보여요.
건너편 산에도 눈이 가득한데요.
처마끝에 걸린 풍경이 날아갈 것 같이 매달려 있네요.
▲ 무상사 대웅전
▲ 무상사 종무소
스님들이 기거하는 집도 우아한 3층 한옥입니다.
우아한 매력이 있지요.
종무소 앞 소나무 가지에 쌓였던 눈들이
날씨가 풀리면서 녹아 내리면서 고드름으로 맺혀 있어요.
햇살은 빛나지만 손끝이 시린 매서운 날씨예요.
▲ 소나무 가지의 고드름
▲ 나뭇가지에 핀 얼음꽃
멀리 눈아래 마을과 들판과 산이 펼쳐져 있어요.
아마 앞에 보이는 산들은 논산 정도일 거예요.
산 아래의 들판은 겨울동안 하얗게 덮여서 푹 ㅡ 쉬고 있어요.
▲ 산 아래의 들과 산
벽에 붙어있는 법보신문이에요.
이곳은 파란 눈의 스님들이 공부하는 곳으로 유명하지요.
▲ 외국인 스님들의 수행 장면이 담긴 법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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