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물건, 똑같은 자연환경, 똑같은 사람이라도 언제 어떤 계기로 어떤 마음상태에서 보느냐에 따라 그 의미와 장면은 판이하게 다르다.
 
예를 들면 이렇다.
충남 서해안의 명품 해수욕장 태안반도 꽃지. 이곳이 한여름에 가면 스트레스 확 날려버릴 시원한 해수욕장이자 피서지이지만 한겨울에는 평화로운 여유와 고독을 즐길 수 있는 겨울바다로 변하고, 저녁 해질녘 낙조때 바라보는 일몰의 고즈넉한 낭만은 가히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벅찬 느낌을 준다.

또한 이런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즐길때 옆에 누가 있는지, 내 마음상태가 어떤지에 따라서도 느낌은 역시 틀려진다.
 
태안의 팜 카밀레 농원.
여행을 다녀 본 사람이라면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이곳을 의미가 다르게 다시 보도록 만든 일이 있었다.
 
팜 카밀레 농원이 지난 2014년 말에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우수 관광농원에 선정되었다.
이 관광농원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2014년도에 처음으로 시행하는 사업이어서 거기에 뽑힌것 만으로도 의미가 남다르다.

팜 카밀레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충남도내에서 그곳을 가 본 사람들, 팜 카밀레를 아는 많은 분들이 축하하고 같이 기뻐해 주었다.
 
팜 카밀레는 허브로 유명한 농원이자 가족단위, 연인, 친구들이 부담없이 찾아가 마음껏 즐기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인데 어느 계절에 보느냐에 따라 농원의 느낌은 역시 또 다르다.
늦봄부터 초가을 축제 때까지는 항상 피어있는 꽃의 만발이고, 늦가을엔 낙엽과 만추의 서정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겨울은 썰렁하고 을씨년스러울까?
천만의 말씀.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인 설국(雪國), 눈 속에 파묻힌 동화의 나라로 변신한다.
 
2014년 말에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우수 관광농원 이야기는 뒤로 미루고 백설탕이 흩뿌려진 듯한 팜카밀레.
그냥 보통때 가서 보고 즐기던 느낌과 달리 우수농원으로 뽑힌 이곳을 새로운 시각으로 만나자.
 

참 아름다운 모습에 벌써 눈이 부시다.
충남도에 이렇게 좋은 농원이 자리잡고 있어서 그 자체만으로도 자랑거리다.

원래 관광농원은 농어촌의 자연자원과 농림수산생산기반 등을 이용해 도시민 등에게 농업 농촌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시작됐다. 1984년부터 현재 전국에 392개소가 운영 중이며 태안군은 15개소가 있다고 한다.

2014년도에 처음 시행한 이 우수 관광농원 선정은 지자체의 심사를 거쳐 추천된 41개 관광농원을 대상으로 했고 주변 및 내부경관 아름다움, 시설관리 및 편의시설 확보 여부, 고객서비스, 지역사회와의 연계성, 사업주의 의지 등 6개 분야 12개 항목에 대한 전문가의 현장심사와 심의회의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고 한다.
 

▲ 팜카밀레 박정철 대표님께서 인터뷰를 해 주고 계심.

팜카밀레 박정철 대표님을 직접 만나 현황과 자랑을 들어 보았다.
 
“저희 팜카밀레는 3만9600㎡ 규모의 농원에 케모마일, 로즈, 칼라, 보태니컬, 와일드, 라벤더, 토피어리가 심어져 있는 다양한 테마 가든이 있습니다. 이 토양 위에는 200여종의 허브, 300여종의 야생화와 100여종의 관목 등 50만여 본의 희귀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죠. 그리고 자그마한 연못같은 습지식물원에는 연꽃, 개구리밥, 부레옥잠 등의 수생식물들이 자라고 있고요. 농원의 언덕에 세워져 있는 풍차에 올라서면 몽산포 앞바다가 보이고 허브농원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이국적인 정취로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위적인 정원이 아닌 자연 그대로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농원으로 가족이 함께 오시면 고향에 온 것 같은 푸근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팜 카밀레는 이미 여행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충분하게 많이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정부기관으로부터 우수농원 칭호를 부여받고 다시 들러보니 어찌나 자랑스럽고 크고 훌륭해 보이던지.
농원 전체를 한동안 둘러 보아도 어느 한군데 부실해 보이거나 빈틈이 없어 보인다.
 
아, 그리고 팜 카밀레에는 허브관련 상품을 직접 제조해서 판매하는데 재배에서 가공 판매까지 담당하는 진정한 6차산업의 실현현장이기도 하다.
 
어떤 상품이 있을까?
 

▲ 팜카밀레 매장

이곳 팜카밀레에서 직접 재배한 뒤 채취한 허브로 만든 상품을 전시 판매중인 매장을 한번 둘러보았다.
매장 안에는 비누, 화장품, 허브 잼, 주스, 빵 등 농원에서 생산된 자연자원을 활용해서 상품화 한 다양한 천연 제품들이 많다.
 

▲ 상품을 설명해 주시는 박정철 대표님
 

▲ 박정철 대표께서 허브상품을 눈에 직접 분사하며 상품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설명해 주고계심.
 

이 위 사진 맨 왼쪽 위에 있는게 콘플라워 워터이다.
허브 워터 중 가장 안전하여 그대로 눈에 넣어도 안전하다. 신생아나 침을 많이 흘려 피부발진이 있는 아기, 엉덩이 발진 등 아이들 피부에 무조건 사용해도 무방하다.
 
그 아래 캐모마일 워터.
열감있는 피부 트러블에 효과적이고 아토피, 모기물린 곳 안구건조증 여드름피부를 진정시켜주는 데 도움을 준다,
 
맨 아래 라벤더 워터.
진정효과가 빨라 특히 피부화상에 탁월하고 여성들 일반스킨보다 월등한 안색 정화효과가 있다.
 
오른쪽 위는 타임 워터라는건데 염증 등의 피부 트러블에 효과적이고 두피염증, 발가락 염증 등 두피에 수시로 뿌려주면 두피순환이 촉진되어 탈모를 예방한다.
 

▲ 허브 잼
 

▲ 농원에서 생산한 허브

즐겁게 농원 관람을 한 뒤 내 마음에 쏙 드는 제품 한두개 집어 드는 것도 여행의 묘미중 하나 아닐까.
 
팜 카밀레 허브농원에서 해마다 가을에 ‘국화&세이지 축제’도 연다.
이 축제는 1년 동안 정성스럽게 키운 국화 4000여점과 보라빛의 메시칸부쉬 세이지 등의 세이지류를 농장 곳곳에 전시해, 농원에 자연스럽게 식재된 200여종의 허브와 희귀한 야생화, 수목 등 총 50만여본의 식물과 함께 어우러져 자연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약 3만9600㎡(12000평) 규모의 허브 관광농원에서 안구정화와 함께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펜션에서 하룻밤 별을 헤며 쉬면서 허브 비빔밥, 스파게티 등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에서 맛난 식사까지...
 
정부주관 첫 ‘우수관광농원’사업에 선정된 팜 카밀레.
이번 수상을 계기로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농원이 되길 기원한다.
 
팜카밀레 농원(041-675-3636, http://www.kamil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