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뫼성지 전경

'소나무가 우거진 언덕' 솔뫼성지를 찾았습니다.
지난 여름 프란체스코 교황이 방문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지가 되었고 ,
나날이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종교인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이 지역의 중요한 문화재로 자라잡았는데요.

안드레아 김대건 신부의 생가인 솔뫼성지는, 1984년 한국 천주교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내방한 교황 요한바오로 2세로부터 김대건 신부가 성인으로 시성되면서 역사적, 종교적으로 중요한 문화유적으로 성역화되었습니다. 

 

▲ 솔뫼성지 정문
 

▲ 솔뫼성지 안내석

이곳을 기점으로 충남 내포지역의 도보 성지순례길이 만들어지고, 그 길은 많은 교인들이 십자가의 의미를 되새기는 순례 코스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솔뫼성지 앞에는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가지고 와서 파는 아주머니가 있습니다. 아마도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농산물을 판매하나 봅니다.

 

입구를 들어서면 솔뫼성지의 안내문과 안내도가 보입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방문객들이 대략 내용들은 알고 가지요.
내용을 읽어 보면 이곳의 유래와 의미 등을 잘 알 수 있어요.

 

오른쪽 성당과 기념관이 있는 건물의 전시관에는
지난 여름 프란체스코 교황이 방문하고 나서, 방문기념 사진전을 열고 있습니다.
안내 현수막을 보니 온화한 교황의 모습이 사진속에서 은은히 번져나오네요.

 

늦가을 제철을 맞은 대국입니다.
자줏빛 꽃잎이 쓸쓸한 계절의 정취를 대신하는대요.

 

솔뫼 아레나의 벽면입니다.
순교 장면이 벽화로 그려져 있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슬프네요.

 

광장에는 12제자의 동상이 있습니다.
광장 너머로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의 모습을 조형해 놓은 십자가의 길이 보입니다.

 

성지를 천천히 산책합니다.
늦가을 명상하면서 산책하기에는 솔숲이 제격입니다.
곳곳에 조각품들이 있는데요.
한국 복식의 성모 마리아 상입니다.

 

그리고 아름드리 솔숲 가운데에 김대건 신부 동상과 성모탑이 있습니다.
성모를 형상화한 탑이 자연스럽게 성모마리아를 연상하게 하는 탑입니다.

 

김대건 신부는 25세의 어린 나이로 순교했다고 합니다.
종교에 문외한인 사람에겐 과연 종교가 무엇이길래 목숨과 바꾸나 하는 의문이 든다지만,
한편으로는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종교적 신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합니다.

 

솔뫼성지라는 이름답게 소나무 숲이 장관입니다.
이리저리 구부러진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빼곡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생가터를 찾았어요.
흔히 볼 수 있는 옛날 집인데요.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랐답니다.

 

남향으로 햇살이 잘 드는 집입니다.
생가터 옆의 비석에는 가계도가 있습니다.
증조부 김진후, 조부 김한현, 부친 김제준, 그리고 김대건 신부까지
4대가 살았던 집으로 4대가 순교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마루에는 김대건 신부의 초상화가 걸려있고, 교황의 기도 사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집 뒤로는 낮게 담장이 둘러져 있습니다.
단장을 한 지 오래되지 않고 관리가 잘 되어서인지 한옥이 깨끗합니다.

 

마당 건너로 은행나무가 늦가을의 햇살에 노란 은행잎을 흘리고 있습니다.
나른한 가을 햇살의 오후입니다.

 

충남 당진시 우강면 솔뫼로 132
문의전화   당진시 문화관광과 041-350-3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