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향의 계절 가을에 추사의 혼이 서린 충남 예산군 추사고택에서 지난 10월 11일부터 10월 12일까지 추사 김정희 선생 서세 158주기 추모제 및 제25회 전국 휘호대회가 열렸습니다.

법고창신의 정신으로 추사체를 창안하신 대서예가 김정희 선생의 학덕과 서예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는 자리에 2,000 여명의 내 빈객들과 참가자들이 모인 가운데 전국에서 440여 명의 추사체, 한문, 한글, 문인화들이 모인 가운데 자신만의 기량을 펼쳤습니다.

 

한문 부분의 송설분(서울)씨가 영예의 장원을 차지해 상금 천만원과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안무광(70,대전)가 추사체 부분에서 특별상으로 국회의장 상과 금 10돈을 획득했습니다.

241명이 참가한 19세 이하 청소년 부분에는 경기도 광남중 김재영 학생이 문화체육부 장관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특히 이날, 추사기념관 앞에  김정희 선생 동상 제막식도 거행되었습니다. 대회주체 측 예산문화원 김시운 원장께서는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휘호대회인 추사 김정희 선생의 드높은 예술혼을 되새기는 뜻깊은 대회가 될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찾아가는 예산군 상생문화 순회공연단'이 보부상 난전놀이로 서민의 애환과 해학이 섞인 걸죽한 입담으로 추사고택 앞에서 신명나게 펼쳐졌습니다.


"새우젓 사려 조개젓 사려 초봄에 담은 새우젓은 새우젓이요. 이월 오사리는 오젓이요. 오뉴월에 담은 젓은 육젓이요. 가을에 담은 젓은 추젓이요. 광천 새우젓사려".

서해안 내포지역을 중심으로 소비자와 판매자간의 물자유통을 맡았던 보부상은 현재 예산지역에서 유일하게 전통과 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산업혁명화로 유통혁신을 하게 되면서 부터 보부상들의 자취는  차츰 사라졌지만, 충남예산에서는 문화재 행사때면 보부상 난전놀이를 볼 수 있습니다.
 

예산문화원 다도회에서 따뜻한 연잎차를 시음할수 있었는데요. 예쁜 찻잔에 담긴 연잎차향이 그윽하고 깊은 맛을 느낄수가 있있습니다.

 

 

 

이날 눈에 두드러진것은 역대 장원작품 전시회와 수석전시회, 초대작가 작품 전시회등 추사서각전시회가 있었습니다.
 

 

 

 

마침 '매헌 윤봉길월진회'에서 윤봉길의사 체험프로그램 일환으로 윤의사님이 한인애국단이 되시기전에 실행 하셨던 선서문을 목에 걸고 사진찍기 체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참가해 보았는데 선서문을 목에 걸고 사진이 찍기는 순간 가슴이 뭉클 하더군요.
 

윤봉길 의사는 충남 예산군 덕산면 시량리에서 태어 나셨으며 청소년시절을 보낸 곳에 저한당을 설립하여 사적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의사님의 충혼의 정신을 기리는 충의사와 윤봉길의사 기념관, 기념탑과 어록탑이 있습니다.
 

"장부가 뜻을 세워 집을 나가면 살아서 돌아오지 않겠다"는  내용의 윤봉길 의사가 상해로 망명하기전에 쓴 자필 액자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어르신 매듭놀이공방 전시회도 열렸습니다.

 

예로부터 죽방울놀이는 보부상들이 난전에서 손님들을 끌어모으기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던 우리나라 고유 민속놀이라고 합니다.

 

예산군민들로 결성된 찾아가는 생생문화공연 단원들입니다. 각자 표정에 맞는 모자가 잘 어울립니다.
 

추색이 찾아든 추사고택의 뜰을 거닐며  묵향이 베인 글씨와 유물속에서 추사님의 발자취를 느껴보는것도 가을의 멋진 낭만이 될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