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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표고버섯의 역사를 바꾼 톱밥표고

참나무 재배법을 탈피, 톱밥 신기술을 개발한 청양 청흥버섯영농조합 정의용 대표

2014.10.01(수) 11:51:21임중선(dsllew8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버섯은 전통적으로 참나무 원목에 버섯 종균을 사용해 재배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 참나무 원목은 벌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산림자원 훼손으로 이어지고, 그것을 피하려면 벌목 현장에서 참나무를 사와야 하는 까닭에 비싼 가격과 운송의 어려움 등 여러 문제가 따릅니다.
지금도 우리나라 버섯농가의 약 40%가 여전히 참나무 원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궁하면 통하는 법.
이 어려운 참나무 원목 재배법을 탈피해 톱밥으로 배지를 만들고 그 배지에서 표고버섯을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모든 버섯재배 농가에 새로운 희망이 된지는 불과 8년밖에 안됩니다.
 

청흥버섯영농조합

▲ 청흥버섯영농조합


그 톱밥재배 기술은 국가가 개발해 보급해 줬느냐구요?
아닙니다. 충청남도 청양군의 한 농민, 정의용 청흥버섯영농조합 대표가 개인적으로 몇 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지난 2006년도에 개발해 냈던 것입니다.
이 기술이 그야말로 위대한 이유는 산림청이 수백억에 이르는 거금을 들이고도 실패했던 기술인데다, 정 대표 개인이 수억대의 빚을 지면서까지 사비를 털어 개인적으로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그 덕분에 톱밥 표고버섯 재배법으로 생산비가 싸고 생산기간이 짧아 우리나라 표고버섯이 값싼 중국산 표고버섯에 대응할 수 있는 길도 열렸습니다.
 

완성된 버섯배지

▲ 완성된 버섯배지


정의용 대표와 버섯배지 생산공장

▲ 정의용 대표와 버섯배지 생산공장


갈색빛의 버섯배지. 이 때깔이 가장 우수한 배지라고 함.

▲ 갈색빛의 버섯배지. 이 때깔이 가장 우수한 배지라고 함.


8년전 우리나라 최초로 톱밥 버섯재배법을 개발한 후 오늘도 3000여평의 대단지 하우스 안에서 표고버섯을 재배하면서 청양지역 농가소득은 물론 충청남도 경제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정의용 청흥버섯영농조합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톱밥 배지는 원목 표고버섯과 달리 평지에서 버섯을 수확하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버섯을 훼손시키지 않고 수확할 수 있습니다. 재배기간이 4개월에서 6개월 정도로 원목재배법에 비해 짧아 재배기간을 1/5로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생산비용도 대폭 낮출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죠”
  

3천평의 버섯재배단지.

▲ 3천평의 버섯재배단지.


버섯재배 하우스

▲ 버섯재배 하우스


하우스 안의 버섯 배지와 재배현장

▲ 하우스 안의 버섯 배지와 재배현장


정의용 대표가 재배중인 배지를 들어보이고 있음.

▲ 정의용 대표가 재배중인 배지를 들어보이고 있음.


버섯이 자라고 있는 하우스

▲ 버섯이 자라고 있는 하우스


오

▲ 자라고 있는 버섯


대한민국 표고버섯의 역사를 바꾼 톱밥표고 사진


대한민국 표고버섯의 역사를 바꾼 톱밥표고 사진


이곳 표고배지센터에서 배지를 만들고 배양과정을 거치면 하나의 배지에서 6개월 동안 4~5차례에 걸쳐 평균 400g이상의 표고버섯을 수확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생산된 버섯을 이마트와 롯데마트에 고정 납품하고, 또한 시장 경매로도 출하를 한답니다.
 
“저는 원래 직업이 공무원이었어요. 그런데 저희 선친께서 버섯재배를 하시다가 큰 손실을 보셨거든요. 그래서 1998년에 내가 직접 버섯재배를 해 보려고 청양으로 내려와 당시 대만에서 유행하던 톱밥재배기술 개발을 시작했죠. 그때 계산을 해 보니까 참나무 원목 표고는 수확까지 2년이 소요되지만 톱밥 표고는 3개월이면 가능했어요. 수확량이 무려 5배나 많다는 계산이 나온겁니다”
 
그러나 대만에서 도입한 톱밥 재배가 국내에서 쉽게 성공할 리 없었습니다. 실패와 좌절을 계속하면서 개발기간 4년간 수억원을 날렸다고 합니다. 물론 빚도 산더미처럼 쌓이고요.
 
그때는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참담하고 앞이 안보이더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오기가 생겨 포기하지 않고 계속 매달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수많은 실패를 거듭한 끝에 2003년에 드디어 사계절 연중 생산이 가능하고 투입비용이 절감되는 톱밥봉지를 이용한 표고버섯 재배에 성공했습니다. 톱밥 표면을 비집고 나온 버섯은 조직이 단단하고 갓은 오므라졌으며, 색깔은 뽀얗고 저장성도 우수해 그야말로 1등품이었다고 하네요.
 

생산된 버섯을 가공하기 위해 준비중

▲ 생산된 버섯을 가공하기 위해 준비중


대한민국 표고버섯의 역사를 바꾼 톱밥표고 사진


대한민국 표고버섯의 역사를 바꾼 톱밥표고 사진


포장용 버섯 가공중

▲ 포장용 버섯 가공중


대한민국 표고버섯의 역사를 바꾼 톱밥표고 사진


지금 대한민국 표고 생산의 40%가량이 정의용 대표가 개발한 톱밥방식이라고 하니 실로 놀라울수밖에 없습니다.
 
그후 마을주민들과 함께 청흥버섯영농조합을 설립해 버섯의 대량재배에 들어갔고 지금은 국내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성공한 버섯 영농가이자 버섯기업가가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표고버섯의 역사를 바꾼 톱밥표고 사진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4년에 농업분야 신지식인에 선정됐고, 2005년에는 충남 농업발전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대통령과 국부총리 표창도 받았고요.
 
“앞으로 저희 표고버섯 뿐만 아니라 청양의 여러 특산물을 한데 모아 재배할 수 있는 특화단지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토마토, 고추, 버섯, 딸기 등을 한곳에서 한꺼번에 재배하고 도시인들을 대상으로 땅을 분양하여 위탁재배 해주는 방식입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농민들은 판로 걱정을 덜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수 있을 것입니다”
 
정의용 대표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것 같습니다. 파이팅 하세요.
 
청흥버섯영농조합 표고버섯 구입 문의 : 041-943-5426
주소 : 충남 청양군 청남면 금강변로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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