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전체기사

전체기사

충남넷 미디어 > 소통 > 전체기사

막걸리는 촌스럽다?... NO, 세계적 디자인상 받았어요

세계3대 디자인 어워드 수상한 논산 양촌막걸리...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2014.09.17(수) 12:42:34임중선(dsllew8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기쁜 소식 한가지 전하려고 하니 도민리포터의 마음도 기쁘고 설렙니다.

우리 충남 논산의 전통 막걸리 ‘양촌막걸리’가 세계적 권위(3대 디자인 어워드)를 자랑하는 디자인상인 ‘레드닷 디자인상(Red Dot Design Award)을 수상했다는 소식입니다.

이 반가운 소식은 보름 전쯤 발표가 되었고, 시상식은 오는 10월2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내고장 충남, 술 맛 좋고 여유있고 풍류 넘치는 사람들인거 다 알고는 있지만 거기에 더해 이런 심미안까지 갖추고 있었다니 생각할수록 자랑스럽네요.
 

논산양촌막걸리

▲ 논산양촌막걸리의 산실 양촌양조장. 오래된 100년전통의 느낌이 건물에서 배어납니다.


1920년에 탄생했음을 알리는 '1920'의 숫자중 19가 떨어져 나갔네요. 세월의 흔적을 말해줍니다.

▲ 1920년에 탄생했음을 알리는 'SINCE 1920'의 숫자중 19가 떨어져 나갔네요. 세월의 흔적을 말해줍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과연 논산 양촌막걸리가 출품한 디자인이 어떤건지 알아보기 위해 논산으로 출동!
 

양촌막걸리 이동중 대표님

▲ 양촌막걸리 이동중 대표님이 디자인상을 받은 두 술병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양촌막걸리 이동중 대표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저는 그동안 오로지 맛있고 사랑받는 술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그런데 적잖은 사람들이 막걸리라고 하면 우선 ‘촌스럽다’는 생각부터 갖더군요. 그래서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듯 기왕에 만드는 술, 디자인도 예쁘게 해보자는 생각에 전문가에게 그걸 의뢰한거죠. 덕분에 이렇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인 분야의 권위있는 상까지 받게 돼서 너무나 기쁩니다. 알고 보니까 지금까지 국산 맥주나 소주가 세계 3대 디자인 대회에서 상을 받은 적은 있었지만, 국산 막걸리가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네요.”
 
이대표님의 얼굴에서 기쁜 표정을 지을수가 없네요.
 
그러면 양촌막걸리가 상을 받은 디자인을 한번 살펴볼까요.
 

막걸리는 촌스럽다?... NO, 세계적 디자인상 받았어요 사진


1200ml짜리 양촌막걸리입니다. 주력상품이죠.
보시는 ‘양촌’이라는 상표가 이번에 상을 받은 핵심 디자인인데 그냥 스쳐 보면 평범한 디자인일뿐입니다. 약간의 모양만 냈을뿐인...
 
하지만 자세히 보면 전혀 다릅니다.
 

막걸리는 촌스럽다?... NO, 세계적 디자인상 받았어요 사진


‘양촌’의 ‘양’자를 보세요.
‘양’자의 모음 ‘ㅑ’는 사람이 두 팔을 펼쳐서 앞으로 나란히 하는 형태입니다. 그 밑에 자음 ‘ㅇ’을 넣어 ‘양’자를 만들어 넣은 방식인데 참 독특하기도 하지만 전통의 막걸리가 가지고 있는 우리 서민들, 특히 농주로서 역할을 했던 농촌 사람들의 소박함이 고스란히 배어납니다.
 

막걸리는 촌스럽다?... NO, 세계적 디자인상 받았어요 사진


이번엔 ‘촌’자입니다.
역시 사람입니다. 사람을 지향하는 디자인의 기본 컨셉이 고스란히 잘 드러납니다. ‘촌’자의 ‘ㅊ’은 사람이 뛰어가는 듯한, 혹은 서 있는 모습으로 형상화 했습니다. 그리고 모음 ‘ㅗ’를 덧붙여 ‘촌’자를 완성했네요.

 

완성된 '양촌'

▲ 완성된 '양촌'


‘한글의 변신은 무죄’라는 생각도 들게 하는 디자인입니다. 한글의 디자인화가 이렇게 아름답게 만들어질수도 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동동주에도 똑같이 적용된 디자인

▲ 동동주에도 똑같이 적용된 디자인


이 디자인은 양촌막걸리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만드는 생 동동주에도 그대로 적용이 되어 있습니다.
 

막걸리는 촌스럽다?... NO, 세계적 디자인상 받았어요 사진


막걸리는 촌스럽다?... NO, 세계적 디자인상 받았어요 사진


아울러 막걸리와 동동주 뚜껑 역시 모두 친근한 모양의 그래픽 서체를 활용해 ‘양촌순수’라고 씌여져 있습니다.

술을 마시기 위해 뚜껑을 여는 순간까지 막걸리와 동동주 특유의 순수함을 애주가에게 전해주고 싶은 마음인것 같습니다.
 

양촌막걸리 담당 디자이너 이태희씨

▲ 양촌막걸리 담당 디자이너 이태희씨


이 디자인, 전문가는 과연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양촌막걸리 디자인을 직접 담당하고 이번에 독일로 상을 받으러 가게 될 이태희 디자이너와 연결이 됐습니다.
멀리 있어서 직접 만나지는 못했고 디자인의 개념에 대한 설명을 전해 들었습니다.
 
“막걸리는 예로부터 땀 흘리고 일한 농부들이 갈증을 덜어주며 한국에서 농주로서 애용되어왔죠. 그러던 막걸리가 이제는 도시로 진출 하게 되면서 확실한 개성을 가진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술을 나누는 즐거운 사람들의 모습까지 담기로 했는데 중요한 것은 진하고 텁텁한 막걸리의 맛과, 그 전통 제조법에 대한 표현을 위하여 디자인 요소의 대부분은 컴퓨터가 없던, 100년 전의 방법으로 돌아가 직접 쓰거나 조각을 한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디자인에서 보듯 획은 가능한 굵고, 거칠게하였고 아울러 획을 최대한 느리게 압력을 많이 주어 표현했습니다. 이런걸 캘리그래피라고 하는데 이는 오랫동안 한 자리에서 전통 비법을 지켜온 양촌막걸리의 정신과 의미를 같이하는 것입니다. 조형상의 특징으로는 브랜드 ‘양촌’을 상형 문자화 하여 금빛으로 물든(벼가 익어서)들판 위에서 양조장 사람들이 즐겁게 술을 빚는 모습을 연상시킬 수 있도록 하였으며, 용기의 색상은 깨끗한 술의 빛깔과 같은 백색으로 정직함과 순수함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역시 전문가의 디자인 컨셉을 들으니 깊고 심오한 뜻이 디자인 요소 곳곳에 배어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이 디자인은 단순하면서도 전통과 현대화를 잘 조화시켰다는 평가와, 한글의 우수성을 알렸다는 평을 함께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상을 주는 레드닷 디자인상은 독일의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 센터가 주관하는데 1955년에 창설돼 IF 디자인상,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세계적 권위의 상이라고 합니다.
 

양촌막걸리 제조실 전경

▲ 양촌막걸리 제조실 전경


이동중 대표님이 숙성중인 막걸리를 보여주고 계십니다

▲ 이동중 대표님이 숙성중인 막걸리를 보여주고 계십니다


이곳은 효모 발효실

▲ 이곳은 효모 발효실


이동중 대표님이 효모 발효상태를 감지하는 온도계를 체크하시는 모습입니다.

▲ 이동중 대표님이 효모 발효상태를 감지하는 온도계를 체크하시는 모습입니다.


각종 매스컴에도 방송을 탄 양촌막걸리

▲ 각종 매스컴에도 방송을 탄 양촌막걸리


양촌양조는 지난 1920년부터 이곳 논산시 양촌면에 설립돼 3대째 전통 방식으로 생막걸리와 생동동주를 생산하는 충청도 전통 주가(酒家)입니다.

1대 할아버지 이종진 대표, 2대 아버지 이명제 대표를 이어 현재까지 이동중 대표님이 3대째 가업을 잇는 100년 전통의 막걸리.

이런 막걸리 명문가가 우리 충남에 있는게 자랑스럽습니다.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상 수상,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양촌양조장 : 충남 논산시 양촌면 인천리 380
연락처 : 041-741-2011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