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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씨행단에서 청아한 가야금 소리가

2014기호유학인문마당 네 번째 마당 맹씨행단에서 열려

2014.09.16(화) 08:59:21메아리(okaban@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6월부터 충청남도와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에서 '2014 기호유학 인문마당'을 주최한다. 이는 총 다섯번에 걸쳐 충남 곳곳에서 진행되는데, 지난 13일에는 아산에서 '세번째 마당'이 열렸다.
기호유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이를 현대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된  '2014 기호유학 인문마당'의 세번째마당인 '맹씨행단 인문마당'에서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오석민 박물관장님의 "성리학의 시대, 그 사회조직을 읽다"가 가을밤의 정적을 깨우듯 진행되었다.

맹씨행단은 몇 번을 방문했었지만 갔을 때마다 맹사성기념관은 문이 닫혀있었다. 그러나 오늘은 맹사성유물전시관의 문이 활짝 열려있어서 처음 기념관으로 들어갈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좁은 내부에는 관람객들이 굉장히 붐비고 있었다.

부대행사로 “사진으로 보는 옛 충남문화유산” 사진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옛 사진을 통해 문화유산이 단지 과거로부터 전승된 박제된 전통이 아니라 당대 사람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로 마련되었다고 한다.
이번에 이 프로그램에 초대를 받게 된 덕분에 처음듣는 기호유학이나 인문학에 관련된 강연에도 참석할 수 있게 되었다. 부대행사로 맹씨행단 입구에는 충남 옛 사진 전시회가 초가을 인문학의 향수를 젖게 하는 것 같다.

맹씨행단에서 청아한 가야금 소리가 사진

맹씨행단에서 청아한 가야금 소리가 사진

맹씨행단에서 청아한 가야금 소리가 사진

맹사성 유물 기념관

▲ 맹사성 유물 기념관


대문채에 들어서면 맹사성 21대손이 기거하고 있는 안채가 있고, 오른쪽 돌계단에 올라서면 수령600년이 넘은 커다란 은행나무 두 그루와 고택이 있다.

맹사성고택 입구

▲ 맹사성고택 입구

맹씨행단에서 청아한 가야금 소리가 사진


맹씨행단 인문마당에는 한국 차문화협회 충남지부에서 달빛다도회도 열리고 있었다.

달빛다도회

▲ 달빛다도회


맹사성고택 뒤, 일각문을 들어서면 사당인 세덕사가 있다. ‘세덕사’는 신창 맹씨 선조 3대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곳으로, 고려 말 이군불사의 고결한 절개를 지키다 순절한 상서공 맹유와 돌포공 맹희도, 조선시대의 대표적 청백리인 맹사성의 위폐다.

맹사성고택

▲ 맹사성고택

맹사성고택 후원

▲ 맹사성고택 후원

세덕사

▲ 세덕사


서서히 어둠이 내려오고 고택과 쌍행수에는 조명이 들어온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기호유학 인문마당 행사는 오석민 충남역사박물관장의 특강을 시작으로 가야금 쌍둥이 자매인 가야랑의 국악공연도 열렸다. 
이번 강연에서는 조선시대 성리학 질서의 핵심 키워드인 종법이 양반가와 왕가의 가족 구성과 정치권력 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한 부분은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기호유학이나 인문학에 관해 한발자국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오석민 박물관장님의 '성리학의 시대, 그 사회조직을 읽다‘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오석민 박물관장님의 '성리학의 시대, 그 사회조직을 읽다‘라는 주제로 강의

맹씨행단에서 청아한 가야금 소리가 사진

조명을 받고 있는 맹씨행단의 고택 모습

▲ 조명을 받고 있는 맹씨행단의 고택 모습


강연에 이어서 초가을 달빛 아래 맹씨행단을 무대로 ‘대한민국 1호 쌍둥이 가야금 가수’로 알려진 가야랑의 국악공연이 이어졌다. 가야랑 그룹은 3초 차이로 태어난 쌍둥이라고 한다. 처음 듣게된 25줄의 가야금 연주였다. 보통 가야금은 12줄인데 25줄인 가야금을 가지고 왔다고 한다. 처음으로 직접 들어보는 25줄의 가야금 소리는 키타, 피이노, 하아프가 합쳐진 것 같은 청아한 소리로 가을밤을 매료시켜 주었다.

맹씨행단에서 청아한 가야금 소리가 사진

맹씨행단에서 청아한 가야금 소리가 사진

맹씨행단에서 청아한 가야금 소리가 사진

맹씨행단에서 청아한 가야금 소리가 사진

맹씨행단에서 청아한 가야금 소리가 사진

맹씨행단에서 청아한 가야금 소리가 사진


가야금 연주를 듣고난 후, 맹사성의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맹사성 유물전시관을 둘러 보았다. 옥적(백옥으로 만든 젓대), 채석포도문일월연(자색의 벼루), 옥적(백옥으로 만든 젓대), 백옥방인(손잡이에 사자가 앉아있는 모양을 크게 새긴 옥으로 만든 도장), 수정죽절비녀(수정을 대나무 밑둥처럼 다듬어 머리를 만들고 몸통에 구리판을 말아 끼운 비녀), 목칠도형배(해당화의 밑둥치로 만든 표주박으로, 휴대하여 쓰는 음료수잔) 등 5점이 전시되어 있었다.

맹사성 유물전시관

▲ 맹사성 유물전시관

 
이번 기호유학 인문마당 행사는 기호 유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였다. 기호유학 인문마당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택과 주위를 비추는 조명으로 한결 고풍스런 느낌이 드는 아름다운 날이었다.

맹씨행단에서 청아한 가야금 소리가 사진

한나절에는 가을하늘이 무척이나 높고 파란하늘에 뭉게구름이 몰려가는 전형적인 초가을, 고택으로 알려진 맹씨행단에는 아직 노랗게 물들지 않은 쌍행수 아래에서 고즈넉한 산사가 아닌 고택에서 귀뚜라미 울음소리 들려오는 초가을 저녁에 청아한 가야금 소리가 들려오는 맹씨행단에서의 즐거운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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