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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막아 옥토로 개척한 곳...모험정신을 다시 배우다

서산 A,B지구 방조제(간월호,부암호)

2014.08.06(수) 08:45:31메아리(okaban@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바다를 막기 전에는 호수가 없었고 그냥 모두가 바다였으므로 "천수만"이라 했던 곳이다.

서산A.B지구방조제를 지날 때면 정주영 공법으로 이룬 대역사의 서산 간척지가 생각난다. 넓고 넓은 바다를 가로막아 어디가 바다인지 어디가 호수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넓은 간척지를 이뤘다는 그 당시 뉴스는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때는 매스컴에서 생중계를 할 정도로 대단한 간척사업이었다. 그러다가 천수만 간척사업을 하고 나니 방조제에 의해 예전에는 없던 호수가 생겨났다.

천수만 이었던 이곳이 간월호나 부남호 같은 호수는 개척하기 전에는 없었는데 간척사업 이후에 서산B지구방조제가 있는 호수를 부남호, 서산A지구방조제가 있는 호수를 간월호로 불러지고 있다.

이제는 이곳에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인 충남 서산시 해미면과 부석면을 잇는 '간월호 관광도로' 개설사업도 추진한다는 복안이 나온 모양이다.

천수만은 동쪽으로는 서산시·홍성군·보령시의 해안지대에 의해 그리고 서쪽으로는 태안군 태안반도와 안면도에 의해 둘러쌓여있다. 남북으로 긴 만으로, 해안선 길이가 약 200km에 이른다.

정주영 공법으로 일궈낸 서산간척지

▲ 정주영 공법으로 일궈낸 서산간척지
 

1979년 (주)현대건설이 서산AB지구 매립 면허를 취득하여 1980년 5월에 착공하였으며 1982년 10월에 태안군 남면 당암리와 서산시 부석면 창리를 잇는 서산B지구방조제 최종 물막이 공사가 완료되면서 담수호인 부남호가 형성되었다.

1985년 4월에는 서산B지구 내부 개답 공사와 담수호의 탈염 작업이 착공되었으며, 1986년에는 일부 지역에서 시험 영농이 실시되었다. 1995년 8월에 15년 3개월이 소요된 서산B지구 간척사업이 완료되면서 부남호도 준공되었다.[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바다를 막아 옥토로...서산 간척지 대역사

▲ 바다를 막아 옥토로...서산 간척지 대역사
 

서산AB지구 간척사업은 국내 민간 기업에 의한 최초의 대규모 간척 사업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해외 유휴 장비 및 인력의 사용과 기술 개발로 공사비 및 기간이 크게 절감된 점 또한 이 간척사업의 특징이다.

최종 물막이 공사는 새롭게 개발한 VLCC공법[정주영 공법]으로 완공하였다. VLCC공법은 방조제 사이를 유조선으로 막은 상태에서 유조선 탱크에 바닷물을 넣고 바닥에 가라 앉혀 조수의 유입을 차단하여 방조제의 건설을 용이하게 하는 공법이다.

현장에서 지시를 하고 있는 정주영 회장

▲ 물막이 공사 현장에 있는 정주영 회장
 

서산 간척지는 바다를 막아 옥토를 일궈낸, 기에서 유를 창조한 현대정신의 진수를 보여주는 역사적인 현장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 공업화의 거인 정주영 회장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좁은 국토의 확장과 식량 자급자족의 소망을 담아 농업 분야에서도 또 하나의 기적을 이루어 냈다.

방조제의 물막이 공사에서 빠른 유속으로 인한 더 이상의 둑을 쌓을 수 없는 최악의 난관에 부딪혔다.

승용차만한 바위덩어리 조차도 유속에 의한 물살로 흔적도 없이 썰어내는 거센 물살은 어떠한 장비도 속수무책이었다.

이러한 때 정주영 회장은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세계토목 역사상 유래가 없는 유조선 공법을 생각해낸 것이다.

그는 고철로 쓸려고 했던 길이가 233m나 되는 23만 톤급 폐선박유조선을 끌고 와 물을 가득 담아 가라앉혀 물막이 공사를 성공리에 완공했던 것이다.

서산 간월호

▲ 서산 A지구 방조제...간월호
 

이로 인해 공사기간 단축 및 공사비 절감은 물론이거니와 50만 명이 1년간 먹을 수 있는 쌀을 생산할 수 있는 농토도 얻게 되었다.

‘가지 않는 자에게는 길이 없지만 가는 자에게는 없는 길도 만들어 간다’라는 모험정신의 인간승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바다일까 호수일까...간월호

▲ 여기가 바다야? 호수야?...간월호에 담수되어 있는 모습

서산 A지구 간월호

▲ 서산 A지구 방조제에서 바라본 간월호
 

서산A지구방조제(천수만로) 간월호를 보며 지날 때 마다 대단한 역사의 현장을 보는 것 같아 항상 잠깐 쉬어가는 곳으로만 여겨왔던 곳이다. 우리 시대의 역사적인 현장을 보노라니 요즘의 젊은 세대들에게 다시한번 모험정신의 교육현장으로 알리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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