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과 바다의 모습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바람아래해변은 안면대교를 지나 고남, 영목방면(안면도 땅끝/영목항) 이정표(77번도로/안면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고남면에 다다르기 직전에 우측(장삼포로)으로 바람아래해변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안내한다.
바람아래해변 안내판을 따라 시멘트 포장도로(장삼포로)를 타고 들판을 지나 큰장돌길을 따라 가다보면 예쁘게 지어진 바람아래 펜션도 만난다.
바다가 가깝게 느껴질 쯤 소나무 숲길을 지나게 되면 넓은 갯벌이 나타나고 섬과 백사장이 아름답게 반짝거리는 파도가 특색인 바람아래해변을 만나게 된다.
넓은 갯벌과 백사장 중간에 보이는 할미바위와 섬옷섬에 대한 안내간판이 나온다.
바다건너 살짝 보이는 옷점항(조개부리마을)은 인근 군산항과 옷감 교역이 활발히 이루어졌던 곳이라고 한다. 또한 매년 정월대보름이면 주민들이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조개부르기 행사를 지냈다고 하여 '조개부리 마을' 이라고도 한다.
또 안내간판에는 할미바위와 섬옷섬에 관한 기록이 적혀있다.
할미바위의 전설에 따르면 ‘옛날에 한 할머니가 말을 매어 길렀는데, 어느 날 허기진 지친 말이 고삐를 풀고 풀밭을 달아났다. 말에게 먹이려고 여물을 구해온 할머니는 말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다가 돌이 되었다.‘고 한다. 한편 썰물과 옷점항에 배가 닿지 않을 때 옷감교역이 이뤄져 이름 지어진 곳이 섬옷섬이라고 한다.
▲ 할미바위와 섬옷섬
바람아래해변은 마치 사막과 같은 모래언덕 아래로 바람도 비켜간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 곳은 멸종위기종 2급인 '표범장지뱀'이 서식하여 특별보호구역으로 관리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 바람아래
이 곳을 처음 방문하게 되었는데 우선 바다에 떠 있는 작은 섬의 아름다움과 넓은 백사장에 감탄을 하기에 앞서 이렇게 숨은 비경이 여기에도 있었구나 싶다.
바닷바람이 지나는 길목 아니면 바람의 여신이 노닐었던 곳이었을까? 그 바람 아래로 펼쳐진 이국적인 모래언덕과 작은 섬, 그리고 해변과 마주한 작은 무인도는 정겨운 풍경들이 빚어낸 해변이다.
▲ 바람아래해안사구
바닷물이 닿지 않는 해안가의 모래언덕이 발달되어있는 해안사구가 눈에 들어온다.
▲ 바람아래해안사구 포집기
해안사구는 해안과 육상의 중간지대에 위치하며 태풍이나 해일과 같은 자연재해로 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또 지하수의 저장, 정수기능 및 해수로 부터 지하수오염을 방지 할뿐 아니라 사구식물 등 희귀 생물들의 서식공간을 제공 할뿐 아니라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이곳 해안사구에서 자라는 해안식물들은 모래 퇴적(포집) 능력이 뛰어나 모래가 파도나 바람등에 의해 흘러가는 것을 막아주며 사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서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사라져가는 해안사구의 복원을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 바람아래해안사구
이곳은 아직 사람의 손길이 덜 타서인지 맑은 바닷물과 고운 모래사장이 자연그대로 간직되어 있는 곳이다.
해변 옆의 소나무숲속 야영장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기에 좋은 곳으로 가족과 함께 온 캠핑족만이 몇몇 보였다. 바람아래 해변의 맑은 바닷물과 모래언덕이 이국적인 모습을 풍기는 곳이다.
▲ 바람아래해변 소나무숲
* 바람아래해변 찾아가기: 충남 태안군 고남면 장곡리
* 주변에 둘러볼만한 곳: 장삼포, 장곡해수욕장, 고남면 패총박물관, 영목항 체험마을과 가두리 선상낚시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