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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대왕으로부터 하사받은 백일헌 충신의 고택 답사기

전통고택 숙박체험, 고택 종부의 음식체험 하러 가보세요

2014.03.25(화) 14:53:37유병양(dbquddid8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논산에 가면 백일헌(白日軒) 이삼(李森, 1677~1735) 장군이 1728년에 이인좌의 난을 평정하는 데 큰 공을 세운 것을 치하하여 영조가 내린 하사금으로 당시에 지은 집이 있습니다.


고택 전경

▲ 고택 전경
 
 

영조대왕으로부터 하사받은 백일헌 충신의 고택 답사기 사진


본채 정문

▲ 본채 정문인 솟을대문


대문 안으로 보이는 안채

▲ 대문 안으로 보이는 사랑채


백일헌 이삼 장군은 윤증 문하에서 수학하였고, 정주목사를 거쳐 병마절도사, 포도대장, 어영대장, 훈련대장, 한성판윤에 이어 공조와 병조판서 등 조선조 요직을 두루 거친 분이십니다. 무술에 뛰어났다고 전해집니다.
 
이분이 난을 평정하여 왕으로부터 하사받은 집은 지은지 벌써 300여년이나 됐으니 이젠 고택이 됐지요.
 
지난 2012년에 문화재청에서는 백일헌 고택을 중요민속문화재 제273호로 지정했는데 지금은 고택체험과 함께 음식만들기 체험까지 외지인 유치를 위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이곳, 과연 어떤 고택인지 궁금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사랑채

▲ 사랑채


사랑채와 오른쪽 사당

▲ 사랑채와 오른쪽 사당


사랑채 왼쪽

▲ 사랑채 왼쪽


고택은 창건 당시의 원형이 비교적 잘 남아있습니다.
장군이 거주했던 집이라 그런지 동네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지어져 있습니다. 솟을대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오면 대문 좌우로 문간채가 있고 그 앞으로는 사랑채가, 그 옆으로는 안채가 이어져 있습니다.
안채 왼쪽 뒤로는 사당으로 이어지는 중문이 있고요.
 
뼈대 깊은 전통 사대부의 가옥은 터가 넓은 것은 둘째 치고 내부 공간이 주는 웅장함이 남다르죠.
그런데 보시다시피 백일헌 고택은 그런 느낌보다 오히려 검소하고 간결한 느낌이 가미되어 있습니다. 아주 큰 규모가 아닌, 보통의 크기라는 점입니다.

사당

▲ 사당


가옥에서 사당이나 뜰로 넘어갈 때 대개 중문 대문을 설치해 그곳을 지날 때마다 가문의 기세를 짐작하게끔 조성되어 있는데, 백일헌종택은 중문과 황토담을 비교적 간결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고택의 '백일헌' 편액

▲ 고택의 '백일헌' 편액
 
 

안채

▲ 안채


ㅁ자형 안채 정면

▲ ㅁ자형 안채 정면


300년을 견뎌온 주 기둥

▲ 300년을 견뎌온 주 기둥


고택의 풍모가 드러나는 옹이

▲ 고택의 풍모가 드러나는 기둥의 옹이


300년 세월의 시간을 기억하고 있는 뜨락

▲ 300년 세월의 시간을 기억하고 있는 마루 밑 뜨락


홀 처마와 팔작지붕과 솟을대문, ‘ㄷ’자 안채와 ‘ㄴ’자 사랑채가 이어져 전체적으로 ‘ㅁ’자 구조인 것은 여느 사대부가의 고택과 다를 게 없지만, 집안 뒤뜰과 안채 뒤에 위치한 사당으로 향할 때마다 새로운 문을 열어야 하는 점, 그리고 내부 공간들을 낮은 황토담으로 구분해 놓은 점 등이 특색 있습니다.
 

장군의 영정

▲ 장군의 영정


숙박체험 실내

▲ 숙박체험 실내
 

또 다른 숙박용 실내

▲ 또 다른 숙박용 실내


마루에 걸려있는 옥수수

▲ 마루에 걸려있는 수수와 옥수수


또한 사당과 문간채 등이 경사지형을 최대한 이용하여 자연환경과 잘 조화롭게 지어졌습니다.
터가 높아 마을의 모습이 잘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잘 정돈해둔 잔디와 집 둘레에 심은 오랜 소나무 모습이 훤히 보입니다.
안채 대청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안방과 윗방이 있고, 오른쪽에는 건너방이 있습니다.
 
가옥 내의 영역구성 수법이나 동선체계 등 건축 구조와 양식이 오늘날에 보기에 민속학적 가치가 크다고 합니다.
 

항아리가 놓여져 있는 장독

▲ 항아리가 놓여져 있는 장독


주황빛의 담벼락 아래에 항아리가 즐비한 공간과 들꽃이 심어져 있는 작은 화단도 더 아름다워 보입니다.
 

고택을 안내해 주시는 종부님

▲ 고택을 안내해 주시는 종부님


“1995년까지는 가족들이 살았어요. 그런데 다들 도시로 나가고 각기 사정이 있어서 약 10여 년을 빈집 상태로 놔뒀었지요. 하지만 한옥이란 본디 사람이 살지 않으면 오히려 더 빨리 낡고 상하게 되잖아요. 요즘 사는 아파트 같은 콘크리트가 아닌 목재건물이다 보니 좀 먹고 개미들이 파먹고 쥐들이 드나들며 갉아먹으니까요.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 2005년부터 다시 조금씩 관리하기 시작했는데 가옥의 활용도를 고민하다가 지금은 전통가옥 숙박체험을 하고 있어요”
 
고택을 안내해 주시던 이 댁 종부님의 친절하신 설명입니다.

안채 마룻바닥 내부

▲ 안채 마룻바닥 내부
 
 

마루 천정의 들보

▲ 마루 천정의 들보


오래된 궤(물품을 보관하던 궤라고 합니다)

▲ 오래된 궤(물품을 보관하던 궤라고 합니다)


한옥의 마루는 바깥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게 설계되어 있고 천장의 들보나 마루의 목재는 옛날 옛적 그대로 고풍스런 느낌을 고스란히 전해줍니다.
특히 마루에 앉아 보면 사방에서 들어오는 자연풍이 어찌나 싱그럽던지요.
한여름에는 선풍기나 에어콘이 전혀 필요치 않다는근요,
 
백일헌 고택에서는 전통가옥 체험뿐만 아니라 전통음식 체험도 진행하는데 제사 후에 먹는 국말이, 율란, 조란과 같은 전통 다과를 맛보는 체험인데, 흔히 접할 수 없는 음식들이라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기와에서만 자란다는 와송

▲ 기와에서만 자란다는 와송


아이들과 함께 주말에 조선시대 충신이자 명장의 순결이 오롯이 남아있는 논산 백일헌 고택에 가서 평온한 휴식과 함께 전통음식 체험도 한번 해 보세요.
 
그리고 팁 하나 더.
현재 논산은 명품 딸기천지입니다.
 
백일헌 고택 : 논산시 상월면 주곡리 51
체험연락 : 010-2911-4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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